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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 Mark 를 지나 필요없는 산으로..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20. 9.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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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한치앞을 모르는게 인생이니 그냥 주어진 그 순간을 즐기라는 말씀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이 산행을 하고 바로 2일뒤부터 미국의 산불 영향으로 밴쿠버는 공기의 질이 아주 나빠지고 이 파란 하늘을 전혀

    보지못하는 뿌연 회색의 연기도시가 되어버렸으니요.

     

    지나고 쓰는 블로그 오늘은 사이프러스산에서 필요없는 산으로 갔던 산행을 소개합니다.

    산 이름이 정말 필요없는 산 이어요.  Mt. Unnessasary

    처음에 이 이름을 듣고 에이 설마 저런 이름의 산이 있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정말 저 이름의 산이 있어요.  

     

    요즘 광역밴쿠버의 등산 트레일중 유명한 곳들은 코비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이렇게 매일 매일

    그날 산행을 위해 당일 사용 패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패스 자체는 공짜인데요.  매일 아침 6시에 웹사이트에서 한사람당 2장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이 패스를 가지지 못한 사람은 산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말에 인기가 많은 코스는 6시 1분이면 벌써 매진이라고 떠서 산행이 쉽지는 않은 요즘입니다.

    예전에 당연하다는 듯이 누리던 많은 것들에 제재가 생기며 내가 그냥 누렸던 것들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날 목표로 잡았던 곳은 라이언즈인데요.  하우위 사운드 트레일로 열심히 걸어봅니다.

    걷다보면 이렇게 전체 안내문도 만나실 수 있어요.

    그 동안 괜찮은 트레일은 이제 끝나고 좀 험한 트레일이 나올꺼라는 친절한 안내판입니다.

    그렇게 걷다가 만나는 경치. 세인트마크 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경치입니다.

     

    사진의 앞에 바위위에 사람모습이 보이시나요?

    저곳이 세인트 마크에서 백팩캠핑을 하기에 제일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평일인데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었네요.

    이때만 해도 날씨만 좋으면 그냥 오면 볼 수 있는 전망인줄 알았는데요.  요즘은 완전 회색으로 이런 전망을 볼 수가

    없습니다.  미국 산불로 밴쿠버가 회색도시가 된지는 이주일째를 들어가는 듯요.

    밴쿠버에 와서 공기청정기를 찾아서 틀어야할지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살면서 점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마주하게 되는 요즘인듯합니다.

     

    다람쥐들이 열심히 사람들사이를 다니며 먹이를 구걸하고 있습니다.

     

    멋진 경치앞에서 인증샷이 빠지면 서운하겠죠?  뒷모습을 찍어보았는데요.

    코로나 확찐자의 모습이 선명하네요...  살빼야 겠어요...ㅠㅠ

     

    이날 목표로 했던 라이언즈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데요.

    세인트마크를 지나서 필요없는 산에 들어서서야 우리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에 결국 라이언즈까지는

    못가고 필요없는 산 에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산행을 할때는 10개의 꼭 필요한 필수용품도 가지고 다녀야 하고 무엇보다 돌아가는 코스까지 생각해서 안전하게

    자신의 체력과 음식과 모든것이 잘 분배가 되고 준비가 되었을때 하는게 좋겠지요.

    이날 산행 초보에게 코스 선택과 준비를 맡겼었는데 결국 제가 결정을 하고 계획을 바꿔야 했습니다.

    산행에 초보인 분들은 무리한 계획 말고 꼭 산을 잘 아는 분들과 다니며 안전한 계획으로 즐 산행 하시길요.

     

    계획을 바꿔야 했든 뭐든 일단 산행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산은 무조건 옳아요~

     

    제가 드라이브길로 너무 좋아하는 씨투스카이 고속도로를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잠깐 세인트 마크 포인트에서 전망을 구경하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작은 개울을 만났는데 어찌나 물이 맑던지 발을 담그어보았는데요.

    너무 차가워서 머리가 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런 초록과 시원한 바람과 파란 하늘...

    즐길 수 있을때 즐겼음에 감사하는 하루였었네요.

     

    오늘도 가진것에 감사하며 행복해하는 하루들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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