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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년생 이혼녀 미자. 2020. 4. 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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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적이었던 카약데이트를 마치고 그랑빌 아일랜드로 돌아온 두사람은 빌렸던 카약을 돌려주고 시원하게 맥주를 한잔 하기로 하고
    근처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남자와 야외테라스에서 맥주를 마시고 나쵸를 먹는 날이 오다니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
    미자의 전남편은 술 담배를 하지 않던 사람이라 한국에서 살때도 그 흔한 호프집을 함께 가본적이 없었다.

    "미자씨가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라니 너무 좋으네요."
    "네? 그게 무슨?"
    "그냥 함께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좋다는 이야기 여요. 여자분들 중에는 맥주 안드시는 사람들도 있던데 말이지요."

    "많이 마시지는 못해요. 그냥 한잔정도. 그게 다 인걸요."
    "저도 그래요. 한병이나 두병 그정도가 딱이죠. 그래도 함께 마실 수 있어서 좋으네요."

    '저도 존이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이라 너무 좋아요' 라고 속으로 속삭이는 미자였다.

    존을 만나기 전 한국에 있는 남자와 장거리 연애를 했을때 늘 전화데이트만 하다보니 담배를 피는 사람이라는 것의 불편함을 잘 못느꼈던 그녀였다.
    그리고 그 남자는 담배피는 사람을 옆에 두지는 않는 다는 미자의 말에 금연을 약속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남자는 금연을 하지 못하겠다 하였고 전화데이트만 할때는 몰랐는데 막상 만난 남자는 담배를 미자의 생각보다
    더 자주 피는 사람이었고 미자는 그것을 견딜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담배를 피지 않는 남자가 중요한 조건중 하나가 되었었는데 존은 담배를 피지 않는 남자였다.
    데이팅 앱에서도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어도 담배를 핀다고 하면 패스를 하던 그녀였다.

    그렇게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낫쵸와 맥주를 홀짝이며 석양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너무도 비 현실적으로 느껴지며 행복해지는 미자였다.
    늘 집에서 살림만 살았던 미자에게 이런 시간은 20년도 더 전에나 느껴보았던 행복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우리 다음주 토요일에는 뭐할까요?"

    이제 매주 만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된 것인양 물어보는 존을 보며 그녀는 더 행복해졌다.

    일요일은 그녀가 아들과 교회를 가는 날이라 만나지 않는 것으로 묵언적 이해를 해주는 그가 다음 데이트를 물어보고 있었다.

    "저 다음주 토요일에 산에 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산을 좋아하는 그녀는 거의 매주 토요일 산을 다니고 있었고 7월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가는 것을
    오랫동안 준비해오고 있는 중이라 훈련을 해오고 있었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간다구요? 우와. 미자씨 정말 대단한데요. 제가 산에서 미자씨 못따라갈것 같은데요.
    어느 산으로 가실꺼여요? 괜찮으면 한번 같이 가보고 싶네요. "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은 세계 3대 백패킹 트레일 중 하나로 일주일 정도 코스에 일주일치 먹을것과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배낭에 넣고
    15키로그램 정도 무게의 배낭을 매고 100키로 이상의 산행을 해야 하는 코스였다. 많은 사다리와 험한 트레일로 바닷가를 따라 해변에서
    캠핑을 할 수 있어서 고래와 곰을 만나기도 하는 천혜의 자연을 즐기기로 유명한 코스로 일반인들이 쉽게 가려고 마음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런 곳을 미자가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면 대부분의 남자들의 반응은 대단하다였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가본적 있으세요? "
    "아니요, 늘 가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곳이네요. 미자씨가 갔다오고 나서 이야기 해 주세요."
    "네, 그럴께요."

    미자와 함께 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남자인지 아닌지에 대한 테스트를 계속 해 봐야 하는 미자로는 존의 대답이 반가웠다.
    산행을, 백팩캠핑을 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던 그녀였기 때문이었다.

    "린드세이 호수 트레일이라고 7시간 코스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점심이나 필요한 준비물은 제가 준비할께요. 존은 그냥 마실 물 준비해서 오시면 되요."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 7시간 코스라구요? 우와~ 근데 따라가 보고 싶네요. 그래요 같이 가요. 그럼 다음주 토요일에 트레일 입구 주차장에서 봐요."

    그렇게 다음 데이트 약속을 정하고 집으로 돌아온 미자였다.

    "오늘 저녁 메뉴는 뭐에요? 엄마?"

    아들의 저녁을 챙겨주러 일찍 집으로 돌아온 미자는 늘 아들을 먼저 챙기는 것을 이해해 주는 존의 배려가 참 고마웠다.
    존과의 만남에 저녁을 함께 먹는 다는 것은 아들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미자였기 때문이었다.

    "뭐 먹고 싶은데? 니가 해 달라는 걸로 해줄께."

    20년 넘게 전업주부생활을 했던 미자에게 아들의 식사준비는 늘 간단하고 쉬운일이었다.

    전남편과 살때와는 달리 국이나 찌개에 반찬에 이런식으로 상을 차리는 것이 아닌 한그릇에 모든 영양소가 다 들어간 메뉴를 주로 해주다보니 식사준비가 훨씬 간단하고 쉬워졌었다.
    캐나다에서 사는 아들이 어떤 여자를 만날지도 모르니 너무 엄마의 한식에 익숙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도 식탁을 간단하게 차려줄 좋은 핑게가 되어 주었다.

    아들의 저녁을 챙겨주고 혼자만의 시간이 된 미자는 존과 통화를 하고 싶어졌다.

    "뭐해요? 오늘 좋은 시간 준비해 줘서 고마웠어요~^^ "
    "저야말로 함께 해 줘서 고마웠지요. 방금 저녁 먹고 게임하려던 참이어요. "
    "그럼 게임 하실래요? 전화 끊을까요? "
    "아니어요. 괜찮아요. 통화해요."
    "저 궁금한게 있어서요. 물어봐도 되요?"
    "네, 뭐든지"
    "존은 미혼이고 아이도 없잖아요. 그런데 왜 저를 만나요? 난 아이도 있고 해서 데이트 시간에도 제약도 있고 그런데.... "
    "ㅎㅎ 그건 전에도 말했다 시피 내 나이또래의 사람을 찾다보니 앱이 미자씨를 보여주었고 마음에 들어서 만났는데 아이가 있는 걸요.
    그리고 사실 전 아이를 원하지 않아요. 그런데 어린 여자나 아이가 없는 여자를 만나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여자는 만나고 싶지 않아요.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르니요.
    그런데 미자씨는 이미 아이가 있고 다른 아이를 원하지 않으니 저와 맞죠. 거기다 미자씨는 아이를 거의 다 키웠어요. 저에게는 최상의 조건인 여자가 미자씨인데요."

    세상 참 희한하다는 생각이 드는 미자였다.

    한국이었다면 미혼의 연하 남자와 이혼한 싱글맘의 연애는 모두가 결말이 뻔하다며 말리는 연애였다.
    그런데 이 남자는 되려 미자가 아이가 있어서 거기다 아이를 다 키워놓아서 더 좋단다.

    이런게 인연이라는 건가?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관계를 묶어버리고 싶지는 않은 미자였다.

    아직 더 겪어봐야 할 일이다. 섣불리 좋아하지 말자고 나대는 가슴을 다시한번 부여잡는 그녀였다.

    "여기요~ "

    초록들이 너무도 싱그러운 계절의 산행은 늘 그녀를 들뜨게 해 주었다.

    그녀가 산행에 푹 빠지게 된 것은 이혼을 하고 였다.

    마음이 답답하고 아플때 아무생각 없이 찾아간 산에서 그녀는 많은 위로와 힐링을 받았었다.
    운전을 싫어하는 그녀로서는 집에서 차로 10분거리에 갈 수 있는 좋은 산과 호수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

    같은 트레일이라도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다른 얼굴로 그녀를 맞이해 주었고 그저 그 자연안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괜찮다하는
    위로를 많이 받았었다.

    특히 살아온 지난 삶이 너무 아프게 다가올때면 산에 올라 땀을 흘리며 늘 한결같은 나무와 자연을 만나는 것은 참 좋은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마음껏 누군가의 눈치보지 않고 살 수 있게 되어서 원할때 언제든지 산에 올 수 있는 몸이 되었다는 것에 이혼을 되려
    감사하는 그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산행의 역할이 컸다.

    내 노력으로 부지런히 힘들어도 계속 오르기만 하면 정상에서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어떤 날씨나 계절에도 새로운 혹은
    익숙한 모습으로 늘 미자를 반겨주는 그 자연의 한결같음이 참 고마웠다.

    무엇보다 현모양처로써의 꿈이 무너지고 꿈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백팩커가 되자는 새로운 꿈을 심어준 산이기도 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중이라 특히 사진을 찍고 소소한 이야기를 하기에도 산행은 참 좋은 주제였다.

    그리고 조금씩 그 산행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쌓아두었던 성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세상을 마주할 용기를 내고 밖을 나올 수 있었던 그녀였다.

    처음 산행을 시작했을때는 모르는 것이 많아서 한인산악회에 가입을 해서 함께 산행을 다녔던 그녀였다.

    하지만 점점 전형적인 한국사람들의 개인사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 혹은 전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했다고 말하는 미자에게
    "뭘 그런걸로 이혼을 하냐. 남자 나이들면 다 돌아오는데 조금 더 참지.... "
    라고 이야기하는 너무도 전형적인 꼰대스런 분들의 말에 한인 산악회를 그만두고 그 뒤로는 혼자 다녔던 그녀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다니는 산은 여름에는 곰도 나오는 그런 곳이라 혼자의 산행은 위험해서 밋업을 통해 산행을 다니기 시작하고
    한국사람들과는 다른 현지사람들을 만나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배운 미자였다.

    무엇보다 밋업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여러나라에서 워홀로 와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의 시선과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미자의 20대때를 생각하며 다시한번 힘을 내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들 그녀를 너무도 젊게 봐 주어서 삶에 다시 자신감이 많이 생겼었다.
    그리고 산에서 만나는 미자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분들중에 이혼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녀들로 부터 많은 조언을 듣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 대만에서 아이들이 어릴때 이민을 오셔서 20년을 기러기 부부로 생활을 하시다가 두 아들을 다 고등학교를 졸업시키고 이혼을 하셨다는
    분의 조언이 참 기억에 남았었다.

    "온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을 오기로 했는데 전남편은 밴쿠버를 좋아하지 않아서 대만으로 돌아갔고 아이들은 밴쿠버에서 자라고 싶어해서 아이들만 키우며
    살았던 세월이었지.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전남편에게 밴쿠버로 오라고 했는데 안 오겠다고 하더군. 그래서 이혼을 했어.
    내나이 50이었지. 대부분의 동양인 여자들이 결혼하고 아이만 보고 살잖아. 나도 그랬었지. 그런데 이혼을 하고 연애를 했어.
    그때 처음으로 여자로서 사랑을 받는 다는것이 이런거구나 알게 되었었지. 그 남자와 3년 연애하고 헤어지고 또 다른 남자를 만났고
    그렇게 10년동안 3명의 남자와 각각 3년씩 연애를 했어. 이제 내 나이 60이 넘었지. 미자씨가 몇살이라고? 46살? 참 좋은 나이다.
    참 아까운 나이이기도 하지. 내가 미자씨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연애를 해. 이렇게 산만 다니지말고. 남자도 만나.
    좋은 남자 만나서 여자로서 사랑을 받는 다는 게 어떤 건지 경험도 해 보고 그 행복도 누려보고 그래.
    어차피 여자 폐경오고 50대가 지나면 그때가서 그래보고 싶어도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지금부터 그 젊음을 좀 누려.
    하지만 하나만 기억해. 절대로 결혼은 하지마. 나이 60을 넘기고 나니 혼자 있다는 것이 이렇게 삶이 편하고 좋을 수가 없어.
    그러니 절대로 재혼은 하지 말고 연애는 꼭해. 그 시절 다시 안와."

    한인 산악회에서는 다들 좋은 남자 만나서 재혼하라고 하셨고 그녀보다 나이가 10살 이상 많은 사별한 남자를 소개해 주시려고들 하셔서
    곤란하기도 했던 미자였는데 재혼은 하지말고 연애만 하라니 미자의 보수적인 가치관을 통채로 흔드는 조언이었다.
    하지만 그녀와의 만남 이후로 데이팅앱에 가입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미자이기도 했었다.

    이혼은 미자의 삶을 뿌리채 흔들어 놓은 사건이기도 했지만 미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뿌리채 흔들고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해 보라고 요구하는 일이기도 했다.

    사실 혼전순결을 지키고 결혼을 했던 미자는 전남편과의 잠자리가 너무 고통스럽기만 했었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고 했던 거라
    이혼을 하기 십여년을 한번도 함께 잠자리를 하지 않았었고 그걸로 전남편의 외도에 면죄부를 주고 있기도 했었었다.

    그래서 사실 재혼 생각을 하지 않는 미자이다보니 잠자리를 함께 하지 않고 사귈 수 있는 남자가 있을까 싶어서 현지에서 사람을 사귀는 것을
    피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조언은 미자로 부터 다시한번 연애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래도 여전히 그런쪽으로 두려움이 있는 미자는 그래서 다른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특히 산행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냥 산행버디 정도의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 데이팅앱에 가입을 하고 조심스레 둘러보고 있었던 차에 존을 만난 것이었다.

    "일주일동안 잘 지냈어요? 미자씨?"
    "네~ 매일 통화했잖아요~~~ ㅎㅎ"
    "그래도 얼굴은 일주일만에 보니 다시 물어봐요. 코스시작이 어디어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잠깐. 우선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몸을 풀고 시작해요."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존의 근육에서 눈을 떼려 노력을 하며 미자는 아무렇지 않은듯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미자씨 가방이 무거워보인이는데 저랑 가방 바꿔들까요?"

    둘의 점심과 간식등을 준비하고 산행에 있어 중요한 기본 10가지 아이템부터 물까지 많은 것이 들어있는 그녀의 가방은 존의 가방보다 컸고
    무거웠다.

    "아니요. 저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준비중이라고 했잖아요. 무거운 가방메고 산행에 익숙해져야해요. 그러니 이건 저의 훈련의 일부라 제가 멜께요."

    자신이 마실 물통만 챙겨가지고 온 존의 가방은 작고 가벼워보였으나 가방을 바꿔멜 생각은 없는 미자였다.

    "그래요 그럼. 이제 올라갈까요?"

    린드세이트레일. 사실 이 곳을 아주 많이 왔던 미자이지만 이 트레일은 이제 겨우 두번째 도전이다.
    그만큼 이 동네에서 제일 험한 코스.
    첫번째 도전은 바로 2주전 밋업에서 미자가 모르는 코스를 간다고 올라왔기에 신청을 해서 와 보았었는데 제대로 훈련하기 좋은 트레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바로 이렇게 존과 오게 될 줄은 몰랐었다.

    이 코스를 존과의 세번째 데이트로 결정을 한 이유는 지난주 데이트에서 카약으로 존의 팔힘을 시험해 보았다면 이제는 다리힘을 시험해 볼 차례였고
    다리힘 시험에는 정말 좋은 코스였다.

    시작부터 가파른 업힐로 2시간을 내리 가야하는 트레일.
    산에서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봤던 미자로는 힘든 트레일을 함께 가다보면 그 사람의 평소성격과는 다른 모습도 볼 수 있고 대화를 많이 하게 되어서
    젊은 사람들에게도 데이트코스로 산행을 많이 추천하는 그녀였다.

    산행은 대학다닐때 해보고 처음이라는 존이지만 이곳 태생답게 성큼 성큼 잘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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