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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엄마 혼자 키운 아들이 상을 받아왔어요~
    이혼이야기 2018. 7.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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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후 엄마 혼자 키우는 아들이 11학년을 마치고 상을 받았네요~  

    성적이 뛰어나서 받는 우수상. 

    그냥 우수상이 있고 그 위에 뛰어난 성적의 우수상이 있는 데 뛰어난 성적의 우수상을 받아왔네요.

    성적 우수상보다 더 좋은 모든 과목에 수업태도 우수상도 받고

    학교 밴드에서 음악선생님이 한 학년당 한명을 주시는 상도 11학년은 아들이 받고~  올해 아들이 상복이 있었나 봐요~^^

     

    어느날 학교에서 보내온 초대장

    상장수여식에 초대한다는 초대장...

     

    한국과 다르게 캐나다에서는 학년말에 아이들에게 한해동안의 성적이나 운동 

    음악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 아이들을 위한 우수상과 뛰어난 성적의 우수상을 주는데요.


    그중에 뛰어난 성적의 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의 부모님을 따로 학교에 초대를 해서 아이들에게 상을 주고 사진을 찍는 행사를 합니다. 

    다과와 함께


    이건 그 상을 받지 않는 부모들한테는 이메일이 안가니 상을 받지 않는 부모들은 이런게 있는지도 모르구요. 

    아이들도 학교 방학을 시작하고 일주일 뒤에 학교에서 이 아이들만 불러서 하니 이런 행사가 있는 지 모르는 아이들도 많은데요.

     

    이런 행사를 볼때면 드는 생각은 내 아들이 받아서 좋다~ 보다는 참 합리적이다~ 입니다.


    굳이 내 아이는 상을 받지 못했는데 방학식한다고 가서 상받는 아이들 들러리 서지 않아도 되고 상을 받는 아이들과 부모들 가족들만 오니 괜히 상 못받은 친구 부모한테 미안해할 필요없이 마음껏 거기에 온 모든 이들에게 수고했다 축하의 말을 전하면 되고...


    이런 건 참 좋은 듯요~

     

    학원한번 안보내고 과외한번 안 시켰는데

    혼자 알아서 잘 해주는 아들이 참 고마운 오늘입니다.


    한국에서 중 2때 캐나다로 돌아오면서 영어가 늘 걱정이었는데요.

    캐나다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영어 에세이는 과외를 받는 아이들도 있는데

    한국에서도 영어학원 한번 안 보내보았던 아들이라

    주위 엄마들한테 듣는 말도 많은 저는 걱정이 있었는데요.


    다들 11학년 영어가 제일 어려우니 그 전에 과외는 시켜야 한다고,


    근데 아들과 대화를 해 보았을때 아들이 과외는 받고 싶지 않고 혼자 해 보고

    싶다고 그냥 놔 두라고 해서 걱정되는 마음을 내려놓고 기다려주는 것이

    쉽지는 않았는데요.


    대학 입시 시험이 없이 고등학교 성적으로 자기 소개서로 대학이 결정되는

    시스템이라 11학년 성적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 11학년을 학원도 안보내고 과외도 안시키고 여전히 많은 시간을 

    컴퓨터앞에서 게임을 하는 아들을 지켜보는 것이 쉽지는 않았었는데요.


    이렇게 해내 주네요.


    무엇보다 아들도 혼자 해냈다는 자부심이 강하더라구요.

    자기도 스스로가 남들 다 받는 과외나 학원 안다니고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고.

    이제 한번 해낸 기억으로 다음에도 잘 하겠지요.

    이번에 잘했다는 거 보다 혼자 해냈다는 성취감을 가진게 더 귀한 경험인것

    같았습니다.


    아들은 혼자 인터넷에서 찾아보며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앞으로도 공짜로

    얼마든지 필요한것은 다 찾아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듯요~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입니다.

    9,10,11,12 학년중에 상을 받는 아이들만 모았네요.

    상장수여식 전에 이렇게 다과시간을 가지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오시고 가족들의 좋은 시간 가졌네요~

    상받는 아이 한명에 부모님에 조부모님까지 온 가족들도 있다보니 학교 극장이 꽉 찼습니다.

    이혼은 안하는 게 제일 좋지만요.

    부모가 이혼을 했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방황하고 엇나가는 거 아닙니다.

    이혼하기 전과 다름없이 생활을 잡아주고 대화하고 믿어주면 잘 자라는 아이들이어요.

    제일 중요한건 엄마가 혹은 아빠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거겠지요.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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