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별이 떠났다 첫방 하던날..
    이혼이야기 2018. 5. 30. 06:00
    728x90
    이별이 떠났다에 대한 기대의 포스팅을 쓰고 받은 댓글로 마음이 심란해졌던 날...

    오빠의 방송재개는 축하하는데 이혼을 그리는 드라마 이혼을 너무 아름답게만 다루지는 말아달라는 댓글...

    그 댓글에 왜 그리 마음이 먹먹해 졌던지요.

    아직도 사람들은 이혼에 대해 참 모른다..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드라마가 아무리 이혼을 아름답게 그린다 한들 그게 아름다운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며 이혼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준들 거기까지 가기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 일인데...
    드라마가 아름답게 그린다고 해서 선뜻 따라하는 사람들이 있을 까요?  이혼을..

    새삼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안다고 생각하는 시선에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도 딱 그랬었네요.
    제가 이혼하기 전에는 저도 안다고 생각했고 충분히 참아야 한다고 나도 참고 사는데 그거 뭐라고 당신도 참고 살아라 라고 생각했었네요.
    아이를 위해 그 정도는 참고 살아야 그게 엄마라고...

    이혼을 하면서 내가 경험하는 아픔들에
    상처들에 놀라서 그 전에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생각에 미안해졌던 시간들을 보내었네요.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키울 수 있기에.  나를 무너뜨리고 버티는 것만으로는 나도 아이도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선택했던 이혼.

    더는 버티지 않겠다고 했던 나의 이혼이어서 힘든 버티는 시간을 보내는 채시라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드라마를 안보고 싶었습니다.

    그때 오빠의 약속이 떠 올랐습니다.

    '너를 보여주기 위해서 라도 더 멋지게 만들어 볼께... '

    드라마를 끝까지 보고 싶어졌습니다.
    엄마가 된다는 건 이혼을 떠나서 제게 인생 최고의 일이었으니요..

    우연히 같은 시간 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프린스턴의 락리지캐년에서 기독교 미션단체에서 개최한 여성수련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이혼을 하지 않았었다면 아들과 남편을 두고 이런 곳에 가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현모양처의 생각에 갇혀서 가려고 시도도 하지 않았을 곳.

    좋은 경치를 보며 보트를 타고 햇살을 즐기며 새삼 이혼하길 잘 했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혼을 했기에 나로서 내가 누릴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참 좋다 싶었습니다.

    저는 이미 이별이 떠났고....
    드라마속 여주인공들 보다 더 아픈 시간을 더 길게 보내지 않았음에 감사한 인생이네요.

    이혼....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을 한다고 해도 아름다울 수 없는 일입니다.
    상상도 못했던 현실과 아픔과 상처에 직면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미 벌어진일이고 하셨다면
    이별을 껴안고 살지는 마시길요...
    그 껴안은 이별로 자신의 삶을 또 아이의 삶을 헝클어트리며 살지는 마시길요...

    이별이 얼른 떠나길요~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