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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의 20번째 생일 - Joe fortes's restaurant
    캐나다 (Canada)/벤쿠버 맛집 (good restaurants in vancouver) 2021. 6.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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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2001년생이니 딱 20번째의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아들의 20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좀 근사한 저녁을 사주고 싶어서 다운타운 식당을 예약하고 거기로 데려갔습니다.

    이제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1년간의 휴학을 한 아들은 이미 다운타운에 있는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이 되어서 출근을 하고 있는

    요즘인데요.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들을 축하도 해 줄겸 앞으로 이런 레스토랑도 가 보고 해야 할것 같아서 겸사겸사 예약을 했습니다.

     

    여기는 지난번에 다인인 벤쿠버할때 처음 와 봤던 레스토랑이었는데 참 마음에 들었었거든요.

    https://godsetmefree.tistory.com/entry/Dine-out-Vancouver-Joe-Fortes

     

    Dine out Vancouver- Joe Fortes

    작년에 크리스마스 이브 식사를 하고 싶어서 예약을 했다가 취소를 했던 레스토랑을 제 생일을 핑게로 다녀왔는데요. 작년 크리스마스때는 다인 인으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불안하게 느

    godsetmefree.tistory.com

    그러고 보니 제 생일에도 왔었던 집이네요.  블로그를 봐야 기억이 나니 요즘 기억력이 참 한심합니다.

    하지만 블로그에 기록이라도 남아있으니 다행이어요.  제가 굳이 기억을 안해도 블로그가 기억을 하고 알려주니요.

    생일이라고 예약을 했더니 이런 서비스까지 마지막에 챙겨주었습니다. 혹시 생일로 가실 분들은 꼭 생일이라고 이야기 하세요.

    다른 레스토랑들도 생일로 예약을 하면 이런 서비스가 있는데요.  물론 좀 비싼 레스토랑들이 그런듯요.

    우선 씨푸드 플래터부터 주문을 하였습니다.

    다양하게 골고루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굴을 좋아하는 제게는 살짝 아쉬워 굴을 더 시키고 오징어 튀김을 추가로 시켰네요.

    저는 와인 아들은 맥주.  이런 곳에 오면 어떤걸 시키고 뭘 시켜야 하는 지도 가르켜주며 좋은 시간을 보내었는데요.

    영어를 잘 하는 아들이라도 이런 곳에 와서 주문을 해 본적이 없는 아들은 읽어도 그게 뭔지를 몰라서 뭘 시켜야 할 지 모릅니다.

    그러니 엄마와 와서 이런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듯요.

    맥주가 Beer 라고 쓰여있지는 않는 곳이니 말이어요.

    맛있게 해피아워를 즐기고 나서 디너메뉴로 넘어갔습니다.

    코비드로 예약시간부터 2시간의 시간제한이 생긴것이 살짝 아쉬웠는데요.  좀 빨리 테이블을 치우며 손님을 재촉하는 느낌이

    들어서 였는데요.  저희가 많이 먹어서 이기도 했던 듯요.  시간안에 음식이 다 나와야 하고 자기네는 디저트 서비스까지 챙겨줘야 하니

    그런듯 했지만 좀 많이 푸쉬되는 기분이라 즐거움에 살짝 스크레치가 나기도 했네요.

    이런 레스토랑에서 그런 푸쉬는 안 어울리거든요.

    저녁 메뉴로 시켰던 씨푸드 링귀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집은 스테이크보다 씨푸드 파스타가 정말 맛있는 듯요.

    씨푸드가 잔뜩 들어가있고 버섯과 소스가 정말 맛있게 어울어졌습니다.

    뉴욕 스테이크도 맛있게 나왔는데요.  이건 아들이 선택한 메뉴였는데 8만원짜리 이 스테이크보다 엄마가 집에서 구워주는 게

    더 맛있다고 이야기해 준 참 사회성 좋은 아들이네요.

    다음에 여자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이곳에 데리고 오라고 가르켜주었네요.

    저는 이 씨푸드 파스타가 최고였네요.

    아들이 중2때 이혼을 하고 혼자 아들을 키우며 이런 날이 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었던 것 같은데요.

    아들이 고등학교때만 해도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 아들은 캐나다에 두고 저는 한국으로 돌아가서 살아야지 혹은 그 전에 한 3년은

    세계여행을 해야지 하고 계획을 세웠었는데요.

    계획을 세우는 것은 사람이나 발걸음을 옮기시는 이는 주님이시다 라는 말씀처럼 저의 계획처럼 발걸음이 옮겨지지는 않았는데요.

     

    토론토로 아들이 대학을 가고 그걸로 또 함께 하는 시간은 끝인가 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아들이 밴쿠버 집으로 돌아왔을때

    제가 왜 밴쿠버를 떠나지 않았는지 알겠더군요.   물론 그 전에 대학에 가서도 크리스마스 부활절 이런 저런 날들에 집으로 오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아들도 와서 쉴 수 있는 집이 있어야 겠구나 하기는 했었네요.  한국은 너무 멀거든요.

     

    코로나가 끝나고 대학이 대면수업으로 가면 다시 토론토로 가겠지 그럼 나도 떠나려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휴학을 하고 인턴을 시작하네요.

    그럼 또 저는 밴쿠버 집을 정리를 못하게 됩니다.  아들이 여기서 살아야 하니요.

     

    코로나 이후의 시대는 달라진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저의 인생도 그런것 같습니다.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고 갑자기 닥친 변화에 정신이 없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 혼돈의 시간에는

    또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하고 걱정도 하고 많이 힘들어도 하지만 세상의 걱정과 상관없이 주님의 때에 주님의 뜻대로 말도 안되게

    딱딱 앞길을 열어주시고 멋진 길로 인도해주시니 힘들어하며 주님께 기도했던 시간들이 머쓱해지기도 합니다.

     

    주님은 이미 멋진 계획이 다 있으셨는데 말이지요.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인것 같습니다.  물론 가끔은 그 믿음이 얇아지게 생활을 해도 말이지요.

     

    요즘도 저는 제 인생에 대해 계획을 열심히 세우는 데요.  물론 그대로 될꺼라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 발걸음은 주님이 옮기실

    꺼라서요.   그냥 언제 어디로 옮기셔도 잘 지낼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해 두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매달 2주는 인근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을 세웠는데요.  떠날 수 있게 허락해주시는 주님께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없어도 알아서 잘 자라주는 아들에게도 고맙구요.

    퇴근 후 아무말 없이 세탁기를 돌리는 아들을 보며 독립을 잘 하겠구나 했는데요.

    아들이 코비드로 돌아오고 나서부터 저는 아들에게 방값을 내라고 했고 벌이가 없는 아들은 돈이 없다고 해서 그럼 노동으로 갚아라고

    했는데요.  집에서 청소, 설겆이,빨래, 밥하기 등등을 아들이 담당하고 있네요.

     

    청소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들을 데리고 진지하게 내가 지금 너의 고용주인데 이런 식으로 집안일을 하면 너를 해고하고 너에게

    방값을 받아서 그 돈으로 청소 아줌마를 부르겠다고 충고를 하기도 하는데요.

    전혀 안하던 아이가 어떻게 한번에 잘 하겠습니까 마는 그래도 지난 1년동안 많이 실력이 늘기는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집을 비웠다 돌아오는 날 전에 깨끗하게 청소와 설겆이를 해서 깨끗한 집으로 돌아오는 기분 좋음을 선물해주고는 있네요.

     

    사실 아들보다는 제가 집안일을 잘 하겠지요.  그래서 서툰 아들의 집안일을 보고 참고 있는 것이 쉬운일은 아닌데요.

    그래도 아들에게 기회와 시간을 줘야 하기에 그냥 해 버리고 싶은 것을 꾹 참고 안하고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차라리 제가 해 버리는 것이 더 속시원할것 같을 때도 많지만 내가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아들을 키우는 일이다 생각하며 참고 있네요.

     

    우연히 만난 20대 여자애들에게 아들이야기를 했더니 어느 여자에가 아들을 그렇게 키워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군요.

    집안일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다가 얼마전에 헤어진 여자애였는데요.  정말 집안일 할 줄 모르는 남자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 아들을 그렇게 키워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그렇구나 했네요.

     

    작은 노동의 가치와 귀중함을 알게 가르키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맞벌이의 시대이니요.

     

    제가 블로그에 아들이야기 하는 것을 아들이 싫어해서 안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 해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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