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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시와 크로와상
    캐나다 (Canada)/벤쿠버 맛집 (good restaurants in vancouver) 2021. 4.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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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제 일상의 키워드는 산행, 차박, 독서, 맛집 순례 로 채워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정말 행복한 일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은퇴자의 삶으로 적당한 운동과 취미와 맛집이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는 삶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오늘은 일본인 셰프가 하는 스시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처음에 밴쿠버로 이민을 생각하면서 한국처럼 맛있는 수산물은 많이 먹을 수 있겠다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는데요.

    한국과 비슷한 수산물 시장이 없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 비싼 가격에서 한번 놀라고 맛이 한국 생선과 다르다는 것에

    두번 놀랐었는데요.

    밴쿠버는 바다에 접해있는 도시이지만 한국의 항구도시처럼 수산물을 접하기는 불가능 한 곳입니다.

    슬프게도 말이지요.

     

    이곳에서 배를 빌려타고 먼 바다로 나가서 낚시로 우럭을 잡았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그 우럭을 회떠서 먹어보고 여기 회는 기대를 하지 않는 걸로 결론을 내렸던 것이 십수년 전이네요.

    물고기들이 맛이 달라요.  쉽게 말해서 회를 치기에는 참 맛이 없는데요.

     

    이곳 일식집 횟감 회들도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을 합니다. 토론토에 있는 일식집들도 그렇더라구요.

     

    밴쿠버에 있는 일식집의 80%이상이 한국사람들이 운영을 하고 한국사람들이 쉐프인데요.  남은 10%가 중국인 그리고

    일본인 10%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한국인이 쉐프였던 일식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을 했었으니요.

     

    그래서 요즘 일본인 쉐프가 하는 일식집을 찾아다고 있기도 한데요.

    남자친구가 일본계 캐네디언이라서 일본인 쉐프가 하는 맛집을 잘 알고 있고 메뉴도 잘 골라주어서 한국인 쉐프의 스시맛과

    일본인 쉐프의 맛의 차이를 조금은 알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맛집을 찾아서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던 이날의 한끼였네요.

    일본인 쉐프가 운영을 할 것같은 분위기는 이름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런 레스토랑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닌 건물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계신지 꽤 오래되셨다고 하니 음식에 대한 어떤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었는데요.

    바쁠때는 주문을 하고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때도 있다니 드셔보실 분들은 시간 계산 잘 하셔서 주문하세요.

    우선 바테라로 우나기와 사바를 시키고 타마고와 비프 니기리를 시켰는데요.  평소라면 타마고는 돈주고 시켜먹지 않는데 이 집을

    추천하신분이 이집은 타마고가 다른 집과 다르다고 해서 한번 시켜먹어보았습니다.

    여기 타마고를 다른 스시집으로 납품을 하신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과연 그럴만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타마고는 처음 먹어볼 정도로 부드럽고 폭신하고 맛있었네요.  

    그리고 종합 회박스를 시켰는데요. 역시 맛이 신선하고 손질이 아주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회박스 정도는 한국사람들이 하는 일식집도 잘 하니 이곳의 장점은 바테라와 니기리 였네요.

    오픈 하자마자 주문을 하니 40분 뒤에 오라고 시간 맞춰서 갔는데요.  평소에 늘 지나만 가던 동네에 있는 스시집이라 지난 십수년간

    그곳을 지나가면서도 그 스시집을 몰랐었다는것이 신기했었네요.

    오래간만에 간 그 동네도 많이 변화하고 있었는데요.  주위에 맛있는 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곳인 이 베이커리 카페. chez chocolate 인데요.  제가 마침 주차를 이 카페 앞에 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가는 순간 맛 베이킹이 되었는지 그 냄새에 그냥 너무 행복해졌었는데요.

    직원의 추천으로 이 두개를 사들고 스시와 함께 집에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칼로리 계산 따위는 하지 않고 말이지요.

    스시는 정말 깔끔하게 잘 먹은 맛이라 다음엔 롤을 한번 시켜먹어봐야 겠다 생각했는데요.

    집 근처에 롤로 유명한 한국인 스시집이 있는데 요즘은 롤에 소스맛이 너무 강해서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먹어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풀리면 남자친구와 일본을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데요.

    예전에 일본여행을 생각하면 그냥 가서 블로그나 여행책자에서 모은 정보를 들고 다니는 여행이었는데

    이제는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저보다는 일본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과 맛집 여행을 다닐 생각을 하니 그 여행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맛있는 거 먹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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