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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브런치 - Homer st. cafe
    캐나다 (Canada)/벤쿠버 맛집 (good restaurants in vancouver) 2021. 8.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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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과 여행사이 집에 있을 때, 주말에는 살고 있는 곳을 여행하고는 하는데요.

    주말에 브런치가 맛있는 호머카페를 다녀왔습니다.

    호머카페가 있는 건물은 헤리티지 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 건물인데요.  옛날 역사의 한부분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 아직도 

    사랑을 받고 잘 사용이 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한옥카페가 요즘 많이 유행인것 같던데요.  물론 그 역사와 비교도 안되게 짧은 역사를 가진 건물이긴 하지만 캐나다가

    어린 국가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듯요.

    일단 음료부터 주문을 했는데요.  미모사와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맛있었던 커피맛 칵테일이었네요.

    오렌지주스를 넣어 만든 칵테일인 미모사는 브런치와 찰떡궁합인듯요.

    물론 한잔에 한끼의 밥값과 비슷한 저런 칵테일을 짠순이인 제가 예전같으면 알지도 못했고 시켜마시지도 못했을 텐데요.

    남자친구의 영향입니다.

     

    저는 술에 약한 사람이라 한잔을 마시는 중간에 취해서 알딸딸하니 기분이 좋아지는 스타일인데요.

    어느날 남자친구와 브런치를 먹으며 마신 한잔의 칵테일에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경험을 하고는 그 다음부터 이 한잔의 칵테일이

    그렇게 비싸고 쓸데없이 쓰는 돈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행복한 추억을 내 인생에 보태어 주는데 이 정도는 써도 괜찮은 내 인생인데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지요.

     

    제 아빠는 엄청난 구두쇠이신데요.  아빠의 삶을 보면서 아빠처럼은 살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고는 하는데 아마 그 다짐도 제가 저런 

    칵테일을 즐기는데 힘을 실어준것 같습니다.

    저희 아빠라면 절대로 이런 레스토랑에서 저런 칵테일을 시키고 느긋하게 앉아서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는 것을 못하시는 분이시거든요.

     

    어렸을 때 비싼 식당을 가서 밥을 먹어도 오래간만에 하는 가족 외식인데도 당신의 식사가 끝나셨으면 먼저 나가시며 계산을 하시고

    식당 앞에 서서 가족들이 나오기를 기다리셨던 아빠.

    식사를 유독 천천히 하시는 엄마는 늘 그런 식사뒤에는 체하시고는 했는데요.

    조금 더 크고는 아빠가 그러시던가 말던가 무시를 하고 우리의 식사를 즐겼고 아빠의 재촉을 들어야 했던 외식.

     

    그러다 보니 저와 소비성향이 다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내 식으로만 고집하지는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나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은 평소의 나와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칵테일 한잔에 글이 길어지는데요.   햇살이 좋은 날 야외 테라스 카페에 앉아서 느긋하게 즐기는 한잔의 칵테일의 맛을 알게 해준

    남자친구에게 참 고맙습니다.   물론 용기내서 연애를 하겠다 결심했던 저를 제일 칭찬하기도 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상처럼 즐기는 브런치를 저는 아직도 설레이며 즐기고 있으니 좋은 거죠?^^

    여기저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에도 참 예쁜 브런치 맛집입니다.

    호머는 길거리 이름인데요.  호머거리의 카페 가 이 카페 이름이어요.

    초록과 빨간 색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닭 액자가 잔뜩 있던 멋진 작은 방같은 식사 공간도 있는데요.  피칵룸이라고 다음엔 이곳을 예약해 보고 싶어지기도 했네요.

    천고가 정말 높아서 더 멋진 레스토랑인데요.  두개의 건물을 이어붙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브런치는 에그 베네딕트죠.  감자가 너무 맛있었어요.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있고 함께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거리에서 바라본 풍경도 너무 예쁘죠?^^

    여름이라 신나게 타고 있는 요즘입니다.  지금은 저때보다 더 시커먼스로 타서 남자친구가 멕시칸이냐고 하네요...ㅠㅠ

     

    멕시칸이냐는 말에 올라를 외치며 살사를 추는데 남자친구가 같이 추더라구요.  둘이 또 빵터져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웃음코드가 맞는 사람이라서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좋은 거 같아요.

    이 사람과 함께가 아니라면 내가 이렇게 많이 자주 웃을 일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별로 그럴 일이 없는 일상이거든요.

    안 만나는 날에는 영상통화로 한껏 웃겨주는 사람이라 참 좋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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