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9일차..맥킨지의 참 재미있는 역사...
    뉴질랜드 (New zealand)/2013-14 37일 여행 2014. 1. 3. 06:00
    728x90

    2013년 12월 18일

     

    아침에 테카포 YHA로 쿡커넥트에서 픽업을 왔습니다.

    쿡커넥트는 테카포 마운틴쿡 트위쩰을 이어주는 셔틀 밴인데요..

    인터시티나 다른 버스보다 약 3분의 1 가격이어서 좋았습니다.

    http://www.cookconnect.co.nz/default.aspx

     

    크라이스트 처치를 떠나 테카포로 갈때도 버스기사분께서 열심히 맥킨지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는데 테카포를 떠나 마운틴쿡으로 향하는 버스기사분도 맥킨지에 대해

    또 설명을 해 주십니다.

    아무래도 이 지역이 맥킨지 디스트릭트이고 왜 그이름이 붙었는지 설명을 하고 또 그의

    생애의 마지막이 너무 반전이 있는 인생이어서 관광객들에게 재미있게 들려주기에는

    좋은 이야기라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맥킨지는 옛날에 이 지역을 제일 처음 발견하고 발을 디디고 정착을 한 스코틀랜드인의

    이름입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따서 맥킨지 디스트릭스가 되었구요..

    그런데 나중에 그는 그가 이 지역으로 오면서 많은 양떼를 훔친것으로 판명이 되어서

    여러번 체포가 되는데 번번히 도망을 가서 결국 4번짼가 5번째에 다시 잡혀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법정에서 유죄로 판결을 받고 작은 섬 감옥에 갖히게 되는데요

    2년뒤 그가 무죄였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에 의해서 뉴질랜드를 떠날것을 전제로

    감옥에서 풀려나서 그 뒤로는 행방을  아는 사람들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또 재미있는 것은 맥킨지가 양을 훔친것이 아니라 맥킨지의 개가

    늘 양들을 몰고 나와서 훔쳤다는데요.. 역히 양치는 것은 개인가 봅니다...ㅎㅎ

     

    쿡커넥트의 기사분께서는 당신이 생각할때 맥킨지는 호주로 갔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그곳이 원래 죄수들의 나라이기때문에... 라는 농담을 던지셨는데요..

    호주는 영국에서 죄수들을 보내서 개척을 한 나라이고 뉴질랜드는 준 귀족들이 그리고

    고래잡이 상선을 운영하던 사람들이 들어와서 개척을 한 나라라 아무래도 뉴질랜드 사람들이

    호주사람을 좀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요..ㅎㅎㅎ 제가 보기에는 작은 나라라 큰나라를 깍아내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ㅎㅎ

    하지만 이런 역사에 의해 저런 농담도 나오는 데요.. 호주사람들은 참 듣기 싫어하겠죠?

     

    주위에 루핀이 너무 많이 피어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기사분께서 루핀은 원래 뉴질랜드 꽃이 아니고 어느 부인이 이 지역에 색깔이 필요하겠다

    생각을 해서 영국에서 가지고 온 꽃씨를 뿌린것이 지금처럼 이렇게 번식을 하였는데요..

    아무리 예쁘다고 해서 잡초이고 보통 루핀이 강가에 많이 피어서 강물의 범람을 일으키는 해로운 잡초여서 지금은 골치거리가 되어가고 있다네요..

    우린 마냥 예뻐서 좋은데... ㅎㅎ 

    도로를 점령한 양떼들... 

    양떼를 다리를 건너 다른 들판으로 보내기위해 몰이를 하고 있는 중인데...

    정말 양몰이 개들의 활약이 대단하네요...  장관입니다...ㅎㅎ

    푸카키 호수를 지나가며...

    테카포에서 그랬던 것 처럼 푸카키 호수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들어서 기대가 있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별로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지요..

    역시 캐나다 호수가 더 이쁜것 같습니다....ㅎㅎ

    기사분께 왜 이렇게 산에 나무가 별로 보이지 않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원래 뉴질랜드산에

    큰 나무는 없다고 하셨다.. 언덕들도 다 작은 부쉬 같은 나무들이었는데 불에 태워서

    지금과 같은 들판을 만들어 양을 키운다고 하셨는데요...

    캐나다 같은 느낌의 산들에 나무가 없다는 것이 다른 점인것 같습니다..

    저 왼쪽 산에서 반지의 제왕 3편의 마지막 전쟁을 찍은 장소라고 하네요...ㅎㅎ

     

     

    마운틴 쿡에 다 와서 또 만난 양떼들...

    이곳이 추운 곳이어서 메리노 양을 키운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제일 비싸게 사는 메리고 울을 이 양들이 제공한다네요...

     

     

    차 옆으로 평화로이 지나가는 메리노 양입니다...  이쁘죠?

    이렇게 테카포에서 한시간 반정도 거리의 마운틴 쿡에 도착을 했습니다.

    뉴질랜드 5달러 지폐에 있는 에드워드 힐러리 경이 제일 처음으로 마운틴쿡을 등정한 사람이고 히말랴야 에베레스트를 제일 먼저 등정한 사람이기도 하다는 데요...

    처음에 유럽사람들이 마운틴쿡을 등정하러 온다는 이야기를 접한 뉴질랜드 사람들이

    그래도 뉴질랜드에 있는 산인데 우리가 먼저 등정을 해야하지 않겠냐.. 해서 세사람이 계속

    도전을 해서 결국 에드워드 힐러리경이 등정을 했다는데요...

    보기보다 워낙 산세가 험하고 가파르고 눈이 많아서 마운틴쿡에서 연습이 잘 되어서 에베레스트를 처음으로 등정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들을 한다네요...ㅎㅎ

     

    마운틴쿡은 약 22년전에 꼭대기에 산사태가 일어나서 10미터가 깍였다네요..큰 바위와 눈들이 무너져 내려 그 모습이 엄청난 장관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줄기는 했지만 3700미터에 달하는 높은 산입니다.

     

    YHA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점심을 해 먹고 가벼운 산책을 나갔다가 히치하이크를 해서

    실리탄스를 올라갔습니다.

    아들은 계속 사기를 당했다고 방방 뛰지만....ㅋㅋ

    전 참 잘 다녀온것 같습니다.. 무지개도 보고...ㅎㅎ

    실리탄스 포스팅은 여기로... 

     

     

    우리를 히치하이크 시켜주고 같이 실리탄스도 올랐던 스페인에서 온 마리아..

    영어를 배우기위해 호주에서 6개월 관광비자로 들어가 Help-X로 돌아다니고 있고..

    관광비자가 다 되어서 뉴질랜드로 와서 2개월 또 Help-X 로 돌아다니다가 다시 호주로 가서

    일년을 채울 예정이라던... 스페인은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안되는 나라라 관광비자로 왔다고.

    참 착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아가씨... 새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서 안그래도 무거운 배낭에

    묵직한 쌍안경까지 들고다니던.. 덕분에 우리는 키아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찌나 키아~~~ 키아~~~  울던지..ㅎㅎ

    더니든에서 헬프일이 있어서 일하러 가는 중에

    잠깐 마운트쿡에 들렀었다고...  이런 아가씨들을 만날때면 참 좋아보입니다.....ㅎㅎ

    젊다는게 뭔가... 그냥 이렇게 열심히 지르면서 사는거 아닐까요?

     

    그렇게 트래킹을 하고 YHA로 돌아와 사우나에서 땀을 빼며 피로를 풀었습니다.

    나시티에 수영복바지를 입고 들어갔던 사우나에서 땀을 내고 뜨거워진 몸으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 시원한 쿡산의 설경을 보며 차가운 바람에 몸을 식히고 다시 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내고.. 또 나가고...  정말 쉽게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가네요...ㅎㅎ

     

    즐기셔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