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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이런 저런 이야기 2020. 8. 26. 06:00728x90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의 브리티쉬 콜롬비아 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요.
어느분이 평생을 돌아다녀도 다 못 볼곳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요.
정말 공감합니다.
요즘 제가 속해있는 등산클럽에 간간히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다보면 특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사진은 얼굴책에서 퍼온 사진인데요. 작년에는 저도 이런 사진 찍으러 다녔는데 올해는 사진으로만 보네요.
코로나로 여러 상황들이 변했는데요. 이곳들을 등산을 하기 위해 그날 아침 6시에 컴퓨터로 접속을 해서
퍼밋을 구해야만 산행을 할 수 있게 바뀌어서 더욱 그런데요.
자유롭게 원하면 혹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었던 예전이 참 그립습니다.
야생화도 참 예쁘게 피어있을 요즘인데요.
이 사진들도 모두 얼굴책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이런 사진을 바라보면서 저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현실은 이렇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15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퍼스트스텝스는 사무실이 대표이사집 지하실인데요.
20년전 자신의 지하실에서 이 자선단체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매일 10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에게 하루 한잔의 콩우유를
먹이고 수만명의 임신부와 아기들에게 복합미량영양소를 먹이는 단체가 되었는데요.
여전히 사무실은 대표이사집 지하실입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사무실에 사람들 수를 제한하다보니 가끔 저의 사무실은 이렇게 대표이사집 주방이 되고는 하는데요.
노트북으로 집안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일을 하는 장점입니다.
저는 지하실 사무실 보다 이 공간이 더 좋기는 하거든요.
그래도 저 위 사진같은 산행을 꿈꾸며 일을 하고 있는 현실이라니 모든 분들이 그렇겠죠?
물론 일을 해서 삶의 보람을 가질 수 있으니 일이 고맙기도 하지만 그냥 산에 가고싶다구요~
오늘도 이상과 현실 사이 그 어딘가에서 방황하고 계실 여러분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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