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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하는 아이
    이런 저런 이야기 2019. 1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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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려서부터 거짓말을 잘 하는 아이였습니다.

     좋은 말로 포장을 해 주자면 잔머리를 많이 굴리는 아이였지요.

     

    작게는 피아노 연습 하지 않고는 했다고 하는 거짓말 부터 크게는 엄마 지갑에서 엄마가 모르게 동전을 훔치는 일까지...

     

    어려서 하도 하기 싫은 것을 시키시는 부모님이 싫어서 그걸 피할 방법으로 생각을 했던 것이 거짓말이었고

     무조건 공부를 하는 것 말고는 부모님을 만족시키는 대답을 드릴 수도 없고 내가 무엇에 고민을 하는지는 관심도 없으신

     부모님 밑에서 힘든 사춘기를 보내다 보니 거짓말을 나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수단이 되었었는데요.

     공부하기 싫어서 만화방에 쳐박혀 있다가 오면서도 도서관 다녀왔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어야 하니요.

     사실 거짓말을 하면서도 그런 자신이 너무 싫었지만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 만큼 부모님들은 그쪽 방면으로는 꽉 막히신 분들이셨고 대화를 원하지도 않으셨으니요.

     

    제가 얼마나 방황을 하고 있든 공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신 분들이었고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을 가는 걸로

     다 해결이 된다고 믿는 분들이셨으니요.

     상황에 따라 사람이 어떻게 살기위해 혹은 편하게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되는 지를 몸소 체험하며

     내 아이는 나처럼 기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이가 학원을 안갔는데 갔다고 거짓말 하는 아이는 그냥 학원이 다니기 싫은 아이이니 안 다니게 하면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되는 거지요.  (물론 요즘은 학원에서 바로 문자가 와서 이런 거짓말은 안 하겠지만요)

     

    제 아들도 어렸을때 몇번 거짓말을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너무도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었어요.

     그 정도의 잔머리는 저도 어렸을 때 다 굴렸봤던 거라...

     그래서 바로 아들에게

     

    "너 지금 이런 상황인데 이렇게 하기 싫어서 엄마한테 이런식으로 거짓말 하는 거지?   "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아들이 화들짝 놀라면서

     

    "어떻게 아셨어요?"

     하더군요.

     

    그때 제가 해주었던 말은 

     "아들~   엄마야~~~ "

     였었습니다.

     

    몇번을 그러고 나니 아들 머리에는 엄마는 귀신이다가 박혔는지 아들은 거짓말을 할 시도도 하지 않았고

     물론 저도 아들의 거짓말 시도를 보며 아이가 뭐가 싫은데 이야기를 못하고 내가 더 푸시하고 있었구나를 알 수 있었고

     그런 쪽으로는 더 조심하며 아들이 싫다고 하는 것은 대화를 통해 그만두게 하거나 계속 하게 이해를 시키거나 했었는데요.

     

    얼마전 오래간만에 만난 아는 언니가 그 전날 처음으로 아들이 자기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쇼크를 받았다고 했는데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들이 왜 그런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 언니 아들이 잘 어울리는 친구중에 이 언니가 같이 놀지 마라고 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언니 몰래 놀려다 보니 거짓말을

     하게 되었던 거고 시작한 거짓말을 둘러대다 보니 그게 커졌던 거지요.

     

    그래서 언니에게 한창 사춘기 친구가 좋은 나이에 좋아하는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게 하니 거짓말을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 언니는 그럼 그 친구와는 안 놀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엄마의 욕심이야.   그 친구와 놀면서 나쁜 영향을 받으니까 그 친구와는 안 놀았으면 좋겠다고 언니는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언니 생각이고 욕심이지.  그 친구와 놀면서 나쁜 영향을 받을지 좋은 영향을 받을지는 언니가 어떻게 알며

    아이들은 놀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드는 건데

     왜 그런 제제를 가해서 아이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게 만들었어.  언니가 잘못했네~ "  

     라고 해 주었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혹시나 내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지는 않았는지 한번 돌아보세요.

     

    아래 카페사진은 밴쿠버에 있는 한국사람이 만들고 운영하는 카페인데요.

    한국에서는 흔한 이 카페가 이곳에서는 처음이고 신기하다보니 엄청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밴쿠버에도 이렇게 멋진 카페 있다구요~^^

     

    한국 컨셉의 카페를 가져와서 이렇게 성공을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참 좋아지는 데요.

    무조건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할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를 알게 해서 그쪽으로 밀어주어서

    대학다니며 쓸 돈으로 경험을 쌓게 해 주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맛있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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