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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보다 패밀리.. 비엔티엔에서의 첫날..
    라오스(Laos)/2015년 3월 여행 2015. 3.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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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7일

     

    너무 늦은 밤에 도착을 하는 관계로 첫날 비엔티엔의 숙소는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요..

    그냥 하룻밤 자고 나올만 했던 곳...

    바로 방비엥으로 갈 계획이었기에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습니다.

     

    다행히 숙소는 남푸에서 가까운곳... 걸어서 남푸 분수쪽으로 가는데

    망고스무디를 세잔 테이크아웃해서 들고 가는 사람을 보고 그 집으로 가서 망고스무디를

    시켰습니다. 1잔에 10,000킵. 1달러에 8100킵이니 10,000킴이면 약 1350원

    그러니 망고스무디한잔에 약 1350원이라는 이야기...

    그런데.. 우와.. 무슨 1350원 짜리 망고스무디가 서울에서 7-8천원하는 것 보다 훨씬

    진하고 맛있는 것입니다..

     

    우왕.... 라오스 잘 왔어.....

     

    출근시간이라 거리에 오토바이도 많지만 태국처럼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고...

    사람들도 다 순박하니 표정들도 좋아보입니다...

     

     

     

    아침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과일파시는 아주머니나 많은 빗자루를 잔뜩 짊어지고

    행상나오신 아주머니들을 보며...

    예전에 저렇게 자식들을 키워내신 우리의 어머니들도 떠올려보며..

     

    우선 방비엥으로 가는 버스표를 사기위해 여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버스가 70,000킵에 좋은 미니밴 90,000킵.

    블로그에서 50,000킵이라고 봤던 저는 그냥 여행사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남포분수를 오기위해 지나왔던 버스 터미널이생각이 나서 그냥 그쪽으로

    걸어가서 버스표를 사기로 하고 우선 아침을 먹으러 쌀국수집을 갔습니다.

     

     

    현지에 가서 맛집을 찾는 방법...

    무조건 현지인이 많이 있는 집을 찾으면 됩니다...ㅎㅎ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꽤나 많은 현지인들이 앉아있는 집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고

    들어가니 아주머니 간단하게 물어보십니다.

    “Large,medium,small? "

    "1 Large, 2 medium please."

    역시 맛집답게 단일메뉴... 간단히 주문을 끝내고 자리에 앉으니 식탁에 빵 바스켓이

    있습니다.

     

    그냥 밀가루반죽해서 기름에 튀겨낸 빵인데 나쁘지 않네요...

    그렇게 처음으로 만난 라오스 쌀국수...

    사실 저는 쌀국수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한국에서는 잘 안먹지만...

    제일 먼저 쌀국수를 맛 보았던 것이 17년전 캄보디아...

    호텔에서 조식으로 나온 뷔페에서 처음 먹었던 본토 쌀국수.. 그 맛을 찾아서

    캐나다에서도 한국에서도 여기저기 먹어보았지만 못 찾았었다는...

    그런데 이집...

    국물을 한숫갈 떠 넣는 순간 게임 끝... 이집입니다...

     

    정말 너무 맛있어서.. 쌀국수라고 하기에는 우리나라 우동 면발처럼 굵은면발

    면발보다는 닭과 소고기를 섞어서 우려낸 이 고기육수..

    정말 진국이네요...

     

    사실 라오스를 오기전에 라오스 음식이 별로다.. 조미료를 너무 쓴다...

    향신료만 빼면 무슨 맛이있냐.. 등등 라오스 음식에 대한 혹평을 많이 봐서 은근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이 쌀국수 하나면 전 됐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쌀국수가 미디엄 한그릇에 20,000킵 약 2700원...

    라오스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괜챦네요...

    비엔티엔을 떠나 방비엥으로 가는 버스안에서도 계속 그 국물이 생각이 나서..

    정말 다시 먹고 싶은 돌아가는 길에 꼭 여러번을 챙겨먹을 쌀국수집...

    그렇게 아침을 먹고 남푸에서 멀지않은 버스터미널을 찾아갔습니다.

     

    식당에서부터 방비엥가는 버스터미널을 물어보았는데 잘 모르고 있는 것에

    조금은 의아하다.. 생각하며 그 버스터미널을 갔는데..

    호객행위를 하시는 분을 만나서 버스나 미니벤 얼마냐고 했더니 80,000킵..

    그래서 50,000킵 아니면 안탄다고 했더니 그 버스나 미내밴은 이 버스터미널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읽었던 툭툭을 타고 가서 차를 갈아타던 그 터미널이

    여기는 아닌 모양입니다.

    그래서 알았다 하고 가려는데 붙잡습니다.

     

    3시간이면 가는 지금 바로 출발하는 미니밴이 있는데 70,000킵에 타고 가라고..

    바로 냉정히 싫다고 하고 돌아서는데 다시 잡습니다.

    얼마면 되겠냐고...

    50,000킵을 이야기 했더니 아주 당혹해 하더니 그럼 60,000킵에 가라며 저희를

    이끕니다.

     

    그렇게 저희 가족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타고 있는 툭툭에 태워지고..

    마침 한국분들.. 이분들도 60,000킵에 타기로 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잠시 가다가 어떤 길가에 세우더니 전화를 하더니 내리랍니다.

    오... 생각보다 좋은 미니밴이 와서 섭니다.

    문이 열리고 저희 짐을 싣는데 안을 보니 자리는 다 차고..

    좌석 사이 통로에 있는 보조의자..

    그곳에 저희를 앉히려는 생각인가 봅니다..

    얼른 안에 앉아있는 외국인들에게 얼마에 탔냐고 물어보니 50,000킵.

    이런...

    실었던 짐을 내려달라고 하고 우리는 이차는 못탄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완강히 버티니 난감해 하면서 짐을 빼주더니 그 미니밴은 그냥 보내고

    다시 툭툭이에 타라고 하더니 거리를 돌면서 여기저기 전화를 해 댑니다.

     

    아.. 시스템이 보입니다...

     

    일단 호객행위를 해서 툭툭이에 태우고 툭툭이 기사는 최대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버스나 미니밴 업자를 찾아서 그곳으로 가서 사람들을 넘기는..

    그러다 보니 좋은 자리는 없을 가능성이 큰...

    큰 VIP버스를 타라며 저희를 데리고 간 곳에 있는 버스...

    VIP는 쥐뿔... 저 버스를 타면 6시간 걸릴것 같습니다....

     

    다시 거부를 하고 그 옆에 있는 꽤 괜챦은 미니밴을 이야기 했습니다.

    80,000킵을 달라더군요.. 그래서 60,000이 아니면 가겠다고 다시 돌아서서

    좀 가는데 따라와서 잡습니다.

     

    지금 미니밴 안에 탄 사람들이 다 80,000킵에 왔으니 차에 가서 절대로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우리만 특별히 60,000킵에 태워주겠노라고..

    그렇게 티켓을 사고 차에가서 운좋게 운전석 옆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제가 멀미가 있어서 무조건 앞좌석을 선호하거든요..

    나중에 확인했더니 정말 다들 80,000킵에 타셨더군요..

    .

    그렇게 미니밴을 채우고 출발...

    빵빵한 에어컨에 쾌적한 새차... 드라이브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로사정이 좋은 편이 아이어서 속도는 거의 60키로 이상을 내지는 않고...

    그렇게 달리는 차창 너머로 하교하는 아이들과 길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을 만나며 라오스를 느껴보았습니다.

     

    동남아에 가면 흔히 보는...

    그리고 17년전 캄보디아나 14년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이나

    오늘의 라오스나 별로 변함이 없는 거리의 모습에 큰 감흥은 없었는데..

    귀에 이어폰을 끼고 성발라의 달콤한 발라드가 배경음악으로 깔려주니

    내가 보고 있는 배경들도 달리보이는 것이...

    배경음악의 효과란 이런것이구나... 를 실감하며...

     

    좋은 음악과 함께 하는 여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그렇게 세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방비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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