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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nquin Trail, Tofino
    캐나다 (Canada)/벤쿠버 아일랜드 (Vancouver Island) 2021. 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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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피노에 있는 숙소 근처에 있던 트레일이었는데요.

    날씨가 좋았던 날은 국립공원의 트레일을 걸으러 열심히 다녔고 날이 많이 흐려진 날은 숙소근처의 트레일을 걸었습니다.

    비가와서 많이 젖어도 바로 숙소로 들어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으면 된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토피노 숙소에서 조금만 걸어도 이런 멋진 경치가 나와주니 이곳은 참 매력적인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통친(?)트레일은 토피노 주민센터 근처에 있었는데요.  토피노 주민센터로 가시면서 이렇게 많은 안내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닷가마을에서는 꼭 이렇게 긴급 대피소나 대피 방향 안내판이 있는 것도 다른 곳들과 다른 점인것 같습니다.

    혹시 쓰나미가 오면 어느쪽으로 대피를 하라는 것이 꼭 있으니요.

     

    열심히 걸어가다가 주민센터 근처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고 있는 밴라이퍼들을 몇몇 보았는데요.

    밴라이프로 밴을 세워두기에 딱 좋은 장소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분이 밴의 문을 열어두고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숙소비가 들지 않을 그 사람의 여행이 참 부러웠습니다.

    토피노에서 반 지하에 묶었는데도 하룻밤에 300불이었거든요.  좀 좋은 곳은 하룻밤에 500-600불을 훌쩍 넘기니

    저렇게 밴에서 숙식을 해결하면 그돈을 아낀다고 생각을 하면 밴라이프로 하는 여행은 매력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비싼 동네에 차를 세워두고 있다면 그럴 듯요.

     

    예전에 록키여행을 하며 피곤해져서 주위에 아무 모텔에서 하룻밤을 머물러 갈 수 밖에 없었던 적이 있는데요.

    하룻밤에 150불이나 주고 들어간 방이 도저히 몸을 누이고 싶지 않은 그런 곳이었으니...

    그런 곳들을 생각하면 깨끗한 내 밴에서 자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자작나무.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커뮤니티 센터 근처에 이렇게 자전거 공원도 마련이 되어있었습니다.  터프시티 가 토피노의 별명인지는 몰랐네요.

    트레일 입구에는 이렇게 안내문이 잘 되어있었는데요.

    갑작스런 큰 파도에 조심을 하라고 하네요.

    이렇게 트레일은 두갈래로 나누어지고 원하는 방향으로 가시면 되는데요.

    저희는 비치로 가는 트레일을 선택하였습니다.

    산책길의 시작부터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나무들이 멋지게 쭉쭉 뻗어있네요.

    2020년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팬더믹으로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내었었는데요.

    남자친구가 있어서 참 고마운 해이기도 했습니다.

    혼자서는 이런 여행을 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혼자 이런 트레일들을 마음편히 걸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입니다.

    캐나다에서의 산행은 사람보다는 야생동물들이 무서워서 인데요.

    밴쿠버 근처의 산은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야생동물 걱정없이 잘 다니나 토피노 같은 곳은 쉽게 결정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요.

    제가 가고 싶다고 하니 휴가내고 따라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특히 아들이 다 크고 나니 이제는 어디를 가자고 하면 엄마와 가는 것은 거부하는 아들인데요.

    친구들과 여행을 할 수도 있는 나이라고는 하나 여자친구보다도 남자친구가 더 편한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밀물이라 물이 들어오고 있는 작은 해변가 였는데요.

    2021년에는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이 문을 열어서 꼭 트레일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해변가에서 모닥불 피워두고 밤하늘에 별을 보는 것이 너무 좋았던 트레일이었거든요.

    2021년에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갈 수 있게 된다면 처음 갔을 때 처럼 매일 매일 힘들게 걷는 거 말고 적어도 한 캠핑장에서 두밤정도

    머물면서 그 자연을 오롯이 즐기다 오고 싶습니다.

    그 모닥불을 주위로 둘러앉아서 듣던 다른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참 그립네요.

    사진을 보며 정리를 하다보니 그때의 행복함이 지금도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날씨도 흐렸지만 그냥 너무 좋은 산책이었는데요.

    내가 가자는 곳은 다 따라다녀주는 남자친구에게 참 고맙습니다.

    남자친구가 아니었으면 이런 여행은 쉽게 가지 못했을 것 같거든요.

    다른 친구가 그러더군요.  남자친구가 아니었으면 여자친구와 갔을 꺼라고....

    물론 그랬을 수도 있지만 안그랬을 것 같은 확률이 더 높네요. 제가 여자친구들과의 여행을 그닥 좋아하지 않나봐요.

    나이가 들면서 여자친구들끼리의 여행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저는 혼자여행 아니면 남자친구와의 여행이 더 좋은걸 보면

    확실히 좀 별난 사람인가 봅니다.

    이런 경치는 그냥 하루종일 보고만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십년 수백년을 그 자리에 있었을 것 같은 나무들을 보며 나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네요.

    바다를 바라보며 있는 벤치에 새겨져있던 묘비명(?) 

    가족들로 부터 사랑을 많이 받으신 분이셨을 듯요.

    뷰포인트라 더 이쁜가요?

    저 높은 나무가지 위에 새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센 바람에 어떻게 저곳에 집을 지었을까 어떤 새가 지은 집일까 참 궁금했네요.

    과거에 캐나다가 원주민들에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적어놓은 안내문인데요. 계속 정부도 사과를 하고 있고 이렇게 자신들의

    과오를 알리는 안내문도 만들고 하니 언젠가는 그 아픔들이 다 잘 힐링이 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좋은 역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한국이나 동남아 국가에 어떤 잘못을 했는지 인정도 하지 않고 자국의 역사교과거를 거짓말로 바꾸며 역사를 지워가는 일본의

    행태와는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이러니 한국이 일본의 잘못을 그냥 용서하지 못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국가간의 문제만은 아니겠지요.  사람사이에도 용서가 쉽지 않다면 충분한 사과를 받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오랜 시간 되풀이 되어온 잘못이었다면 용서에도 그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용서를 못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미움의 덫에는 걸리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과 자연이 빚어낸 작품들은 언제나 감동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 나오면 이런 주택가를 만나게 되는 데요. 부이들이 참 반갑습니다.

    웨스트코스트 트레일에서 만나는 부이는 이정표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캠핑장을 표시하기도 해서 부이를 보면 제대로 걷고 있구나

    혹은 이제 쉴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반가웠던 기억에 그런가 봅니다.

    우리 인생에도 이러 부이가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내 인생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그런 부이가 있다면 아 저사람이 내 사람이구나 혹은 아 저사람이 내 인생 길을 가르켜주는 사람이구나 하고

    알 수 있는 표시가 보인다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귀엽게 가꾸어놓은 정원도 보면서 산책을 마쳤는데요.

    혹시 토피노를 가신다면 이 트레일도 꼭 걸어보세요.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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