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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년지기 친구와 함께 LP바
    한국(Korea)/서울 (Seoul) 2023. 1.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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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를 처음 만났던 때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빠알간 볼이 참 귀여운 아이였어요.

    같은 중학교를 갔지만 다른 고등학교 다른 대학을 나온 그녀.

    그녀와 어떻게 이렇게 길게 인연이 이어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삼수를 해서 서울로 대학을 온 그녀를 아주 반갑게 맞이했던 기억은 있네요.

    미술을 전공해서 홍대미대를 나온 그녀.

     

    같이 아이 다 키우고 나면 유럽여행을 같이 가서 너는 글 쓰고 나는 그림 그리고

    우리 두 아줌마의 유럽여행기 책내자~  라는 꿈을 꾸던 그녀인데요.

     

    코로나로 그녀의 꿈은 날라가고 우리의 여행은 취소를 해야 했었지요.

     

    그리고 저는 남자친구와 유럽여행을 하고는 다시는 유럽여행 가고 싶지는 않아~ 로 

    바뀌었는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비쌌어요.

    그리고 가격에 비해 저는 이미 다 보아서 그 돈을 다시 내고 가고 싶은 곳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구요.

     

    아무튼  그 친구는 계속 여행을 같이 하자라고 조르고 있지만...

    언제든 만나면 반가운 친구입니다.

     

    기억력이 나쁜 제가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면 좋은 점이 그들을 통해 저의

    옛날 이야기를 듣습니다.

    저는 전혀 기억에 없는 이야기들이라 아주 재미있고 신선합니다.

    그녀가 저와 함께 가고 싶다고 정해왔던 엘피바를 가보았는데요.

    칵테일도 예쁘고 음악도 너무 좋고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일찍가서 좀 한산하다 싶었는데요.  왠걸 저녁 7시쯤에 좌석이 거의 다 차는 것을 보며 우리가

    일찍 오길 정말 잘했구나 싶었습니다.

    대학생때 정말 많이 갔던 음악 감상실 생각도 많이 나고 참 좋았는데요.

    무엇보다 그때 당시의 음악들을 들으며 추억에 잠기니 좋았습니다.

    친구와 우리의 찬란할 50대를 위하여 건배를 했네요.

    아이도 다 키워두고 할일이 끝나서 이제 우리의 삶을 살 수 있는 50이 너무 좋습니다.

    부모님들 아프시기 전에 열심히 우리의 삶을 즐기자고 했네요~^^

    친구가 이런 사기샷도 찍어주었습니다.

    혼자서 제주도 살이 7개월을 하고 온 그녀는 그동안 사기샷 찍는 기술만 늘었다고...

    희귀 명반이라며 자랑하시는 디제이 아저씨도 귀여웠네요.

     

    강남역 제플린 엘피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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