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날 동네 뒷산 산책

이번 겨울은 밴쿠버도 눈이 참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요.

서울도 그런듯요.

눈이 온 날 산에 가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아이젠이나 등산용 폴대가 없지만 조심조심 동네 뒷산을 다녀왔습니다.

등산화는 챙겨서 왔거든요.

 

집에서 창밖을 볼때는 나갈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나오면 또 마냥 좋습니다.

눈위에 빠알갛게 떨어져 있는 단풍잎이 '잘 나왔어~' 하고 인사해 줍니다.

아파트 뒤에 이런 뒷산이 있는 건 참 좋은 듯요.

어디를 가나 뒷산이 가까이에 있는 동네에 사는건 부모님의 영향도 있는 듯 합니다.

서울에 사시는 아빠도 부산에 사시는 엄마도 뒷산이 있는 아파트에 사시거든요.

사람이 별로 없는 고즈넉한 뒷산에 눈이 내리니 더욱 좋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나무.

우리나라 소나무 숲이 왜 이리 좋은 지 모르겠어요~~~

눈을 맞은 단충나무가 더욱 붉은 기를 머뭄고 있습니다.

어부바

제가 참 좋아하는 건데요.

삶이 힘들때 주님이 저를 어부바 해서 살아가게 해 주시는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몇년 뒤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바뀌어 있겠군요.

이 전망이 막힐것이니 그 전에 봐두어야겠습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현충사 대문쪽이 나오는데요.  저는 여기서 다시 돌아 집으로 걸어갑니다.

푸른 소나무 잎사귀 위로 포근히 덮혀있는 눈이 참 예뻐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