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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년지기 친구들과 익선동 나들이
    한국(Korea)/서울 (Seoul) 2022. 11.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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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월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언제 와도 좋은 곳이지요.

    간만에 대학교때부터 친구인 4인방이 모였습니다.

    몇 달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신 친구가 부주 잘 받았다고 점심을 사주었는데요.

    저도 모르게 다른 친구가 제 이름으로 대신 부주까지 해 주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한국에 살지 않아서 친한 사람들의 대소사를 챙기지를 못하는데요.  친구들이 제 몫까지 대신 챙겨주니 참 고맙습니다 .

     

    예전과 다르게 점점 대화의 내용이 부모님의 연로하심과 장례 혹은 상속문제가 되는 것이 새삼 우리의 나이를 돌아보게 됩니다.

     

    저도 부모님의 연세가 있어서 자주 한국을 찾아오는데요.

    아무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건강하실때 조금이라도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아놓고 싶어서 인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아들만 다 키워놓고 나면 한국에 들어와서 살아야지 하고 계획했던 때도 있었는데요.

    이제 인생의 계획이 바뀌었기에 앞으로도 캐나다에서 쭈욱 살게 될 것 같아서 한국을 더 자주 방문하려는 계획이네요.

     

    건강하게 잘 생활하고 계신 부모님들께 감사하기도 합니다.

    종로 3가 익선동은 모이기가 좋아서 자주 이곳에서 모이게 되는 장소인데요.

    오늘의 익선동은 하늘빛도 참 예뻤습니다.

    태국음식이 간만에 먹고 싶다는 친구의 말에 태국음식점으로 식당을 정했는데요.

    정원이 예쁜 집이지요.

    이것 저것 시켜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음식 가격이 밴쿠버 보다 더 비싼것 같아서 살짝 놀라기는 했지만 맛있게 먹었네요.

    익선동 거리 사진을 찍는 저를 보며 친구가 지난번에 다 찍지 않았었냐고 하기에 지난번과 또 달라진 모습이라고 이야기 해주며

    예로 저 우산들 색이 바뀌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네요.

    이 벽도 지난번과는 색이 달라졌는데요.  이런 저런 소소한 변화를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익선동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이런 한옥 카페가 많다는 것인데요.

    제가 한옥을 많이 좋아하다보니 이런 한옥을 카페로 만든 공간에서 차 한잔 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이집 커피는 별로였는데 라떼는 괜찮았어요.  거품이 풍부하니 맛있었어요.

    옆 테이블이 자몽에이드에 쵸코 케잌을 시켰는데 예뻐서 사진을 찍기도 했네요~^^

     

    32년 지기 친구이면 새삼 할 말도 없을 것 같은데도 여전히 참 많습니다.

    대학교때 이야기를 하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익선동 초입에 있는 갈매기살 전문 식당을 보며 옛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몇년전에 이곳에서 같이 저녁을 먹었던 아는 동생이 자살을 했거든요.

    그 동생의 자살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었는데요.  힘들때 내게 전화라도 하지...  참 안타까웠었습니다.

    혹시 제 블로그 글을 보시는 분 중에 마음이 힘드신 분들은 언제든지 비밀 댓글로 전화번호 주시면 연락드릴께요.

    제가 들어드릴테니 꼭 연락주시길요~

    만나 본적도 없는 사람의 이야기 들어주는 거 저 잘 해요.  그러니 제발 언제든지 연락 주시길요. 

     

    딱 죽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때 조금만 더 힘내시면 좋은 날 와요.

    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그랬었거든요.   중3때 손목 그었었고 32살에 목 메달려고 했었으니요.

    우울증과 자살 충동은 평생 다독거리면서 살아야 할 수도 있지만 잘 다독이실 수 있으니 무너지지 마시길요. 

    한옥으로 된 이쁜 가게가 너무 많은 익선동 나들이.

    오랜 친구들과 함께 해서 더 기분 좋은 나들이였습니다.

     

    서울에 오면 익선동은 꼭 가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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