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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겨울 첫 스노슈잉 시모어산.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8. 1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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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쉬는 평일인데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를 보며 피곤해서 침대에만 머물고 싶어하는

    몸을 일으켜세우고 밴쿠버에 온지 얼마 안된 친구를 위해 해야해 라는 핑게도 만들어

    친구도 부르고 둘이서 아이들 학교를 보내놓고 시모어산으로 왔습니다.

    운전을 하며 올라가면서 바뀌는 풍경에 좋아하는 친구를 보며 오길 참 잘했구나 했는데요.

    새로운 곳을 데리고 갈때 리액션이 좋은 사람과 가면 같이 기분이 참 좋아지는 듯요.

    이런 경치를 만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시모어산은 시모어스키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시작을 합니다.

    스노슈잉이 처음인 친구를 위해 제 스노슈즈와 폴을 빌려주었네요.

    스키장에서 렌트를 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렌탈보다는 제 스노슈지가 더 좋은거라

    친구가 더 편하게 처음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는데요.

    저는 스파이크로 올라갔습니다. 

    폴없이 스파이크로 올라가니 다리 운동은 더 많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트레일이 이렇게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그냥 따라가시기만 하면 되요~

    날이 좋아서 인지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는데요.

    그 사람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다니는 파크레인저들.

    좋아하는 산에서 좋아하는 운동하며 월급받는 파크레인저.  참 괜찮은 직업 같습니다.

    육체적으로 많이 강해야 겠지만요~^^

    지난 한주 내내 비가 내렸는데 산에는 눈만 내렸는지 정말 설질도 좋고 설경이 예뻤습니다.

    친구와 함께 오르니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어주어서 좋기도 했네요.

    혼자 가거나 캐네디언 친구들과 가면 이렇게 사진 많이 안 찍는데, 특히 인물사진.

    한국인 친구와 갔더니 인생샷 찍자면서 이리저리 사진 참 많이 찍었네요.

    ㅎㅎ 그래도 경치가 너무 좋아서 사진 많이 찍길 잘 한듯요~

    여기서부터가 눈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아발랜치 지역을 알리는 안내판.

    그룹으로 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스노슈잉과 컨트리 스키가 함께~





    날이 좋아서 반팔입고 스노슈잉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어느 할아버지는 아주 커다란 가방을 메고 올라가시기에 뭐냐고 여쭈었더니

    패러글라이딩 가방이더라구요.  산 정상에서 뛰어내려 가실꺼라고 열심히 스노슈잉으로

    올라가고 계셨습니다.

    겨울에 패러글라이딩 하시는 분을 처음봤고 그렇게 혼자 가시는 분을 처음봐서

    정말 우와~  했습니다.

    산을 다니며 좋은 점은 평상시 생활에서 만나지 못하는 다양한 취미를 가진 삶을

    만날 수 있어서 인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나의 사고의 영역을 키워주고 특히 나이드신 분들이 활력있게 사시는 것을

    보면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나이가 든다는 것에 별로 걱정이 없어지는 듯요~

    나이를 먹어서도 나는 이렇게 매일매일 바쁘게 신나게 잘 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시모어 트레일을 올때마다 뵙게되는 이분.

    산악구조 자원봉사자이셨는데요.  자원봉사자로 구조활동에 많이 참여하셔서

    많은 일들을 하셨었는데, 몇년전에 혼자 자원봉사로 산을 지키고 계시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자리에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네요.

    건강히 뜻깊은 인생사시다가 좋아하는 산에서 생을 마감하셨으니 나쁘지 않았을 듯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기억하고 그의 생을 이야기하는 삶을 사셨다는거

    참 잘 사셨던 분일것 같습니다.

    저런 삶을 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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