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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 받았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 2017. 9.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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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에 한번밖에 못 만나도 늘 붙어 있었던 것 처럼 반가운 친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가 되었든 저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좋아해주는 친구...

    결혼생활 18년 동안 이사를 11번 다닌 내친구..
    (그중 10번이 해외이사.. 헐...   미국,홍콩, 필리핀,한국, 미국,한국, 홍콩...  ㅋㅋㅋ)
    다음주 토요일에 홍콩으로 이사를 또 간다고 하기에
    아직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금 무리를 해서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거의 7년만에 얼굴보는 친구 남편도 함께~
    (그 동안 전화통화만 하고 얼굴 볼 시간이 없었던... ㅋ)
    제가 친구 남편들 중에는 제일 좋아했던 사람이라 특히 유머코드가 너무 잘 맞아서
    간만에 신나게 즐거운 시간 보내었습니다.

    아침에 잠깐 얼굴보고 전 예전에 예약을 해 두었던 브런치 콘서트를 보러가야 했는데
    친구가 차로 데려다주었습니다.
    마침 있던 점심약속이 캔슬이 되었는데 그럼 자기네랑 점심 먹을 수 있냐고 해서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하고 콘서트 뒤에 픽업을 오겠다는 것을 서울클럽을 가서 먹자고 하고 
    국립극장 바로 길건너가 서울클럽이라 그냥 걸어간다고 이따가 만나자고 했습니다.

    친구에게 이야기 했던 시간보다 콘서트가 20분가량 길어졌고 약속시간에는 늦었고..
    뛰지는 못하는 처지라 열심히 걸어야지 했는데 콘서트장을 나서니 친구가 차를 세우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감동이었습니다.  
    남편은 어딨냐고 물으니  핸드폰이 없는 저와 연락이 안되니 혹시 길이 엇갈릴까봐
    남편은 남편차로 서울클럽으로 가서 저를 기다리고 자기는 자기차로 콘서트장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 둘은 누구든지 저를 먼저 만난사람이 전화해서 연락해주기로하고...

    사실 걷는 것이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픽업을 와 있는 친구를 보니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왈칵...
    그렇게 길 건너 가서 친구부부가 사주는 맛있는 점심을 먹고..
    또 너무너무 재미있는 친구 남편의 아재개그에 같이 키득거리다가
    제가 집으로 가야 할시간에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 저를 그럴 수는 없다며
    친구가 차로 집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남산에서 역삼동..   친구집은 이태원...
    이 막히는 강남을 저를 내려주고 다시 돌아가는 친구를 보며
    그 친구가 전해준 선물안에 편지를 읽으며 다시 눈물이 왈칵...

    언제나 주님의 향기를 풍기는 너로 살아주어서 고마워....   라며 선물해준 향수...

     

    제게는 이 친구가 더 큰 선물입니다.
    살면서 내가 해 준것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내게 사랑과 정성을 퍼부어주는 친구들이 참 많아요.
    전 참 복 많은 사람인듯요. 

    친구남편은 저를 위해 앞으로 좋은 남자를 찾아보겠다는데...  
    워쩌....
    백인 만나게 생겼어요...^^   제가 동양인으로 해 달라고 했더니 한국남자와 살아봤었으니
    이젠 백인 만나라고...ㅋㅋㅋ   친구 남편이 백인이거든요...

    암튼,
    선물보다 더 큰 행복한 친구네와의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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