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이프러스 Black Mt. 스노슈잉~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6. 2. 29. 06:00
    728x90

    날씨가 영상 8-9도를 유지하는 요즘...  산에 눈이 많이 녹았겠다.. 생각을 하고 올라갔었는데요..

    우와~  여전히 눈이 많더군요...ㅎㅎ

     

    오늘(2월15일 2016년) 갔던 코스는 사이프러스의 블랙 마운틴으로 가서 이글 블러프로 가는 코스였습니다.

    이글 블러프 지난 달 사진이 궁금하신 분들은

    http://firststepscanada.tistory.com/entry/사이프러스-Eagle-bluffs-눈산트레킹-

     

    많은 비 소식이 일기예보에 있어서 산에는 눈이 내리려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가기도 했었는데요..

    날이 너무 따뜻해서 비 일꺼라고 생각을 하고 가기도 했습니다.

     

    요즘 산행을 하면서 왜 고어텍스를 쓰는지 이해가 간다고 할까요...

    예전에는 고어텍스 제품들은 그냥 비싸기만 한 상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눈과 함께 그리고 비와함께 하는 산행을 하다보니...

    고어텍스 제품들이 어찌나 고마운지...ㅎㅎ

    특히 신발~~  방수 신발 필수요~~

    자켓과 장갑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그런데 저는 장갑을 그냥 자전거 장갑을 끼고 갔다가 흠뻑 젖어서 무지 추웠었습니다.

    내려오면서 계속 장갑을 빼서 물을 짜내면서 왔으니...ㅎㅎ

     

    겨울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준비를 철저히 하시길요~~

    생각보다 위험할 수가 있거든요...

     

     

    블랙 마운틴 정상에서 만나는 라이언헤드...https://en.wikipedia.org/wiki/The_Lions_(peaks)

    벤쿠버의 상징인데요..  

    비가 올꺼라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올라갔던 날인데 정상에서 이렇게 선명한 라이언들을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홀리번과는 또 다른 각도의 라이언을 만날 수 있는 블랙 마운틴~~

     

     

    저 멀리로 아련히 펼쳐지는 설산의 그림들...   멋지죠?

     

     

    이렇게 숲속을 계속 걸어가는 트래킹인데요...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트 향들이 얼마나 상쾌하던지요...

    지난번엔 나무위에 눈들이 많았는데..

    날이 풀려서 나무위의 눈은 다 녹아 내리고 없습니다.

     

     

    블랙 마운틴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며 경치를 감상하다보면 꼭 나타나는 녀석들...

    혹시나 등산객들이 먹이를 줄까하고 기대감에 나타나곤 합니다.

    하지만 먹이를 주는 것은 불법...

    큰 곰이나 사슴한테 먹이를 주는 것은 불법인데.. 이런 작은 새들에게도 그럴까?  갑자기 궁금해지긴 했네요..

     

    등산객에게 자꾸 의존을 하는 게으름뱅이 거지들을 만들수는 없으니...

    먹이는 주지 않지만..  마음은 줍니다...^^

     

     

     

    쌓여있는 눈이 너무도 깨끗하고 예뻐보여서 이렇게 장난도 쳐 보구요~~

     

     

    눈이 정말 많이 오죠?

    조금 내려오니 아주 폭우처럼 비가 엄청 많이 왔습니다.

    그렇게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앉아서 점심을 먹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하산을 하고...

    비록 옷은 축축하게 젖었을 지언정 마음은 촉촉하게 젖어서 흰눈을 처음 보는 강아지처럼 마냥 기뻤던 날이었습니다.

     

    이러고 내려가서 집에가서 따뜻한 물에 향긋한 입욕제를 풀고 반신욕을 하면...  크.....

    이 맛에 추운 겨울에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

     

     

    이정표에 블랙 마운틴 캐빈 레이크 이글 블러프 호슈베이 등 잘 알려주고 있죠? ㅎㅎ

    저희는 오늘은 이 자리에서 부터 조금 해메었었는데요..

    계속 내렸던 눈으로 그리고 그 다음 코스는 많은 사람들이 안 갔었는지 길이 없어져서..

    길을 찾느라 조금 헤매고 다녔었는데요..

     

    산우회 회장님께서 저희는 다 그 자리에 세워두시고 혼자 길을 찾아서 여기저기 다니시다 찾고는 돌아오셔서

    저희를 인도해 주셔서 저희는 참 쉽게 잘 다녔는데...

    당신도 힘드실텐데 그렇게 그룹을 위해 희생하시고 인도해주시고 하는 모습을 보며 산우회 회장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영화 히말라야까지 생각이 났다면 제가 좀 너무 갔나요?  ㅎㅎ

     

    암튼...

    세상 살이가 그런거 아닐까요..

    내가 인지하고 살고 있던 모르고 살고 있던..

    누군가의 희생덕에 누군가의 인도하심 덕에 잘 살고 있는거...

     

    회장님이 블랙 마운틴 정상에서 찎어주신 사진~~

    사진도 잘 찍으셔요~~ ^^

     

    올라갈때는 너무 더워서 자켓도 벗고 씩씩하게 올라갔었는데요...

    점심을 먹을때나 내려올때는 자켓에 안에 오리털 파카까지 꺼내서 입고 내려왔습니다.

    지퍼팩에 아주 작게 쌀수 있는 오리털 파카가 왜 필요한지 까지 알게 되는 겨울 산행입니다~ ^^

     

    즐기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