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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이 외도를 했습니다. 이혼해야 할까요?
    이혼이야기 2017. 3. 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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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마음 아프게도 종종 이런 쪽지를 받고는 합니다.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니 좀 만나주면 안되겠냐고?


    그런분들의 쪽지는 다른 일을 다 제치고 제일 먼저 연락을 드립니다.


    얼마나 아프고 괴롭고 힘드실지 상상이 가기에...


    대부분 그냥 이야기를 들어드립니다. 이야기하시면서라도 좀 마음의 상처가 토닥토닥여 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혼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는 질문에 답을 해 드리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질문에 답을 모르기 때문인데요...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각각의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같은 상황이라고 해도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기에..  하나님의 그 분을 향한 계획을 알리가 없는 저는 그런 질문에 답을 드릴 말씀이 없는데요...


    저의 대답은 하나님을 만나셔요...

    그분의 음성을 들으세요..  입니다.


    물론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요.  

    하지만 이혼을 하느냐 마느냐의 정말 인생에서의 중요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그 과정은 정말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나님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께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이혼을 하고 혼자가 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그 힘든 과정을 하나님께 의지함없이 혼자하시겠다는 것은 어떻게 헤쳐나가실지 저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힘든 길이어서요.


    제가 남편의 세번째 외도때 더는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이혼을 하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기도할때 하나님이 제게

    하신 말씀은 너는 이혼은 안된다.  였었습니다.

    그때 그 말씀이 너무 아파서 펄쩍 뛰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한데요...


    도저히 저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고 어떻게 또 같이 살아라고 하시냐고 펄쩍 뛰며 울며 드렸던 그 기도들....

    하지만 하나님은 제게 분명히 너는 이혼은 안된다고 다시 돌아가라고 하셨고 주님의 용서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도저히 바뀔꺼라 생각지 않았던 제 마음이 바뀌고 남편의 마음도 바뀌고 다시 재결합을 했습니다.

    그때 5살인 아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제일 컸겠지요.


    무엇보다 하나님이 제 마음에 주신 남편을 용서하는 마음은 너무도 신기한것이었고 가슴에 쓴뿌리도 없이

    그렇게 완전히 남편을 용서하고 다시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이로 재결합을 하고 열심히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또 외도를 하는 남편을 발견하고 

    절망에 싸여  펑펑 울면서 하나님께 전에 이혼을 하겠다고 했는데 못한다고 하셔놓고 왜 또 이런 일을

    겪게 하시는 거냐며 원망하며 기도하고 있을때 새벽 2시에 주시는 말씀과 다시한번 말로 형언하기 힘든 주님의 용서와 평화를 받았었습니다.


    그때 주님이 주신 말씀은 " 복수는 내가 한다. 너는 사랑만 하여라..."  였었고.

    나중에 다른 기독교인 싱글맘들과 이야기를 하며 이런 말씀을 받았던 분들이 더 있는 것을 보며 서로 신기해 했었는데요.


    새벽 2시에 그 말씀을 받고 마음이 너무 편안해져서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들로 아침상을 차려서 그 전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또 그렇게 남편을 보필하며 사랑만 하며 살았었습니다.


    그렇게 또 몇년을 정말 행복하게 사랑만 하며 살던 어느날 매일 새벽 4시에 깨우시는 주님을 만나고...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새벽 4시에 깨우시기에 그냥 뭔 일이 있으신가보다 나를 준비시키시나보다..

    막연히 생각만 하고 기도를 하다가 몇달뒤 문득 기도중에 제가 이런 기도를 하더군요

    "하나님, 다음에 제가 또 이혼하고 싶어요 하면 저 이혼시켜주세요..."


    아무 문제없이 너무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때였기에 이런 기도가 나왔다는 사실에 놀랐었지만 

    그러고 몇달뒤 남편의 외도를 알게되었을때 아 내가 이혼을 하겠구나... 를 알게 되었었습니다.


    물론 이혼은 제가 의도했던 대로도 아니고 계획했던 대로도 아닌 그냥 흘러가는 물처럼 되었고..


    이혼을 하며 하나님께 10년전에 하겠다고 했을때는 안된다고 하셔놓고 왜 이제와서 이혼을 시키시냐고 울며 난리를 치는 제게 하나님은 이런 말씀을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는 니가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냥 너에게 10년뒤에 이혼 시켜줄테니 다시 재 결합해서 살아라 하고 말했다면 니가 그 만큼 행복하게 열심히 살았겠느냐? "  하고 말씀을 하시는 듯 하였습니다.

    정말 너무도 이해가 가는 말씀이었습니다.


    지난 10년 제가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위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했었고 노력했었고...

    그래서 이제는 내가 어떻게 한다고 남편이 외도를 안할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아쉬움이나 미련이 전혀 남지 않는 이혼을 할 수 있었고.

    지난 10년동안 아들은 아빠와 함께 행복한 가정에서 잘 자랄 수 있었고,

    제가 개인적으로 주님과 더 가까이 걷는 삶을 살고 있었고,


    아마 전 남편에게는 주님이 계속해서 주신 새로운 기회였을것이고


    제가 이런 삶을 살았었기에... 

    하나님의 때는, 계획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완벽한 것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저의 대답은 항상 하나님이 님을 위해 세우신 계획이 무엇인지 물어보세요...

    하나님이 님께 하시는 말씀을 들으셔요 입니다.


    남편이 외도를 했다고 하더라도 용서하고 함께 살아라 하실 수도 있고...

    이혼을 하라고 하실수도 있고...


    무엇이 되었든 제일 좋은 것을 제일 좋은 때에 주시는 하나님이시라...

    그분의 음성을 듣고 따르라고 말씀을 드리네요...


    용서하고 함께 살아라라고 하시면 용서또한 주실것이기에...

    그 용서는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그런 완전한 용서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이 시키시는 일을 하려고 할때는 주님이 주시는 엄청난 평화가 함께 합니다.

    세상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평화요...


    그 평화가 님과 함께라면 그 일을 하시는데 주저하지 마시길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는 생각이라.

    예레미야 29장 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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