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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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을 처음이네요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8. 11. 21. 06:00
이렇게 건조하고 비가 오지 않는 벤쿠버의 11월은 제 기억에는 처음인듯요.정말 날씨가 너무 좋은 11월을 보내고 있는데요.토요일 아침 떠오르는 일출을 보다가 문득 드라이브를 가고 싶어졌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어느 가을날이 생각이 났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늦가을.졸업을 앞두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청춘의 방황으로 하루 학교 수업을빼먹고 평소에 늘 붙어다니는 4총사 청량리역으로 향하였었습니다. 일단 대성리가는 기차표를 왕복으로 사고 기차시간이 촉박해서 대성리에 가서현금을 인출하기로 하고 일단 기차를 탔습니다. 막상 대성리에 내려서 보니 아뿔싸! 인근에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곳은 없고 그때는 신용카드같은 것도 없고.4명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도 얼마 안되는 현금. 돌아가는 기차표를 이미 샀기에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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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욱일기 내리게 한 자랑스런 친구 딸이런 저런 이야기 2018. 11. 20. 09:12
요 며칠 인터넷 신문에도 보도가 되었던 캐나다 학교 교실에 욱일기 사건.학교 역사 교실에 교육목적을 빙자로 욱일기가 걸려있는 것에 부당함을 호소하며인터넷 청원글을 시작하며 한국아이들이 열심히 학교에 건의를 하고 있었는데요.오늘 드디어 학교에서 욱일기를 내리겠다고 학부모들에게 메일을 보냈네요.아들도 페이스북으로 듣고 청원에 사인을 했었다는데요.어른들보다 훨씬 훌륭한 아이들입니다. 캐나다 학교는 사실 학점을 받는데 있어서 선생님의 재량권이 큰데요.선생님한테 잘못 보이면 굉장히 안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는 그런 불이익을 알고도그것을 감수하며 이렇게까지 학교에 선생님에 대항해서 싸울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친구 딸에게 너무 감동했습니다. 가끔 밥을 같이 먹거나 공원에 놀러갈때도 그냥 예쁜 딸이라고 부러워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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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군가에게 잠시 쉬어가는 편안을 주는 시간이었길...이런 저런 이야기 2018. 11. 19. 06:00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8시 여느날과 다름없이 카페 문을 엽니다. 창밖에 내리는 비를 보며 좋아하는 차 한잔을 마시며 찬양음악을 틀어놓고 일하는 시간 이런 장소와 시간이 주어졌음에 감사하게 되는 순간인데요. 일을 하러 와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습니다. 한참을 일을 하고 있는 데 손님이 오셨습니다. 딱봐도 우리 카페는 처음온것 같은 손님 - Good morning, How are you? What would you like to order? 하고 여쭈었더니 -혹시 한국분이세요? 하고 한국말로 물어보신다. 어, 어떻게 아셨어요? 하고 보니 음악이 한국어 CCM이다. 다른 동네에 사는 데 카페 옆에 있는 병원에 오는 길인데 시간이 남아서 카페에 들어오시게 되었다고. 맛있는 커피와 쵸코렡 디저트를 권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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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8. 11. 15. 06:00
너무너무 맛있었던 바다소금 카라멜 화이트 모카가 있고딱 내 취향인 탁자와 의자가 있는 북카페~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언제든지 참 좋은데...집에서 멀어서 자주 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요즘 자주 생각해 보게 되는 말 중에 - 자신의 성공에 행운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간과한다면 다른 사람의 실패에 불운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간과하게 된다 로버트 프랭크 (경쟁의 종말) 중에서 라는 말이 있는데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고 또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말인것 같습니다.12월 첫째주에 교회에서 있을 퍼스트스텝스 기금마련 바자회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요이런 저런 준비를 하면서 읽었던 이 말도 종종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을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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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밴쿠버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이글 블러프 산행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8. 11. 14. 23:00
날이 화창했던 롱위크앤드의 토요일 사이프러스 산의 이글 블러프를 찾았습니다.이글 블러프는 바덴 파웰 트레일로 시작을 하는데요. 처음에 시작하는 포인트에서는이글 블러프라는 말이 표지판에 보이지 않으니 일단 바덴파웰을 따라가시면 됩니다.저의 백팩캠핑의 버디 이쁜 골드미스양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이 친구를 밋업에서 만났었는데요. 그 뒤로 너무 좋은 산행과 캠핑버디가 되어주어서참 고마운 친구입니다.이 친구덕에 내년 2월 하와이 백팩캠핑을 위한 비행기예약도 아주 저렴하게 했으니정말 고마운 친구입니다. (밴쿠버 하와이 왕복 30만원~)기온은 차갑다고 나왔지만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그냥 여름 바지를 입었는데요.길에 얼음보이시나요... ㅎㄷㄷ좀 춥기는 했지만 열심히 걸어서 발열을 시키고는 그냥 할만했었습니다.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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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가지 닭튀김캐나다 (Canada)/캐나다에선 뭐해먹지? 도시락포함 (what to eat) 2018. 11. 14. 06:00
요즘 에어프라이어로 신나게 맛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다들 잘 해드신다는 삼겹살이나 항정살 닭요리 말고도 에어프라이어로 맛있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은 참 많은 듯 합니다. 그 중에 요즘 제가 신나게 해서 먹는 것은 북어포나 황태채, 국물용 멸치, 등을 에어프라이어로 돌려서 맛있게 간식으로 먹고 있는데요. 물기가 다 빠지고 바삭바삭하니 정말 맛있는 맥주안주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특히 국물용 큰 멸치는 머리와 똥의 떼고 에어프라이기에 돌리면 비릿한 냄새도 날라가고 바삭바삭 정말 좋은 간식이 되어주는데요. 한국에서 국물용 멸치를 많이 사왔으나 다이어트 한다고 국물 요리를 별로 하지 않다보니 냉동실에 많이 있어서 어찌 처치를 하나 고민중이었는데 완전 좋은 간식입니다. 얼마전엔 가지도 넣어서 돌려봤는데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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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8. 11. 13. 06:00
이제 3번의 알파저녁을 남겨두고 있는데요.이번은 어떻게 악에 저항할 수 있는가? 이었습니다.참 쉽지 않은 주제인데요.오른뺨을 때린 사람에게 왼쪽 뺨도 내어주라고 하신 예수님께서는악은 선으로 이기라라고 말씀하십니다.살면서 정말 쉽지 않은 말씀...용서해라.. 너를 위해...용서에 대해 생각을 할 때마다 용서를 빌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용서해야 하는지답이 참 어렵긴 하지만 내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무조건 용서를 해야 한다는 것은알게되었습니다.가장 믿었던 사람일 수록,가장 의지했던 사람일 수록,가장 가까웠던 사람일 수록,더욱 용서가 쉽지 않으시지요?주님께 모든것을 맡겨보시면 어떨까요?그 원망과 미움 가운데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는 기적을모두가 경험해 보시길 기도합니다.악에는 저항할 필요가 없습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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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왜 떠나는가?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8. 11. 12. 10:36
연어들이 돌아오는 가을 동네 산책중에 4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연어들을 만났습니다. 돌아온 연어를 만나는 일이 늘 반갑기만 한것은 아닌데요. 아주 얕은 강바닥을 지쳐서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쓰는 연어들을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마는 않습니다. 얼마나 먼 거리를 달려왔을까 싶기도 하고 얼마나 힘들까 싶기도 하고... 연어는 돌아오기 시작하며 바다를 떠나면서는 먹지를 않는 다고 하는 데요. 도대체 얼마나 먹는 것을 하지 않으며 이 먼길을 산란을 하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돌아오는 건지... 후대를 남기는 것이 그리도 중요한 일인가 보다 싶었습니다. 연어의 유전자에 뼛속깊이에 까지 박혀있는 후대를 남기고 죽어야 한다는 이들의 삶의 목표에 대한 집념이 그들의 삶의 전체를 보여준다는 것이 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