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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는 왜 떠나는가?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8. 11.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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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어들이 돌아오는 가을
    동네 산책중에 4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연어들을 만났습니다.

    돌아온 연어를 만나는 일이 늘 반갑기만 한것은 아닌데요.
    아주 얕은 강바닥을 지쳐서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쓰는 연어들을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마는 않습니다.

    얼마나 먼 거리를 달려왔을까 싶기도 하고
    얼마나 힘들까 싶기도 하고...
    연어는 돌아오기 시작하며 바다를 떠나면서는 먹지를 않는 다고 하는 데요.
    도대체 얼마나 먹는 것을 하지 않으며
    이 먼길을 산란을 하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돌아오는 건지...

    후대를 남기는 것이 그리도 중요한 일인가 보다 싶었습니다.

    연어의 유전자에 뼛속깊이에 까지
    박혀있는 후대를 남기고 죽어야 한다는
    이들의 삶의 목표에 대한 집념이 그들의 삶의 전체를 보여준다는 것이 내 삶을 돌아보게 하기도 합니다.

    나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그 목표에 대한 집념을 가지고 살아내고 있는 걸까

    강바닥이 너무도 얕아서 여기저기 돌에 긇혀 상처난 연어의 몸이 그대로 보입니다.

    이리 얕은 개천의 끝이 이들에게는 생을 마감해야 하는 집인가 봅니다.

    강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중간에 생을 마감한 연어들...

    덕분에 강가는 한동안 비린내로 진동을
    하기도 하지만
    그깟 비린내 쯤이야.
    먼 바다에서 몸을 불리고 산란을 위해 먹지도 않고 먼길 달려와서 태어난 곳 근처에서 목적을 이루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한 이들의 안타까움만 할까요.

    강가에 친절하게 연어에 대한 설명도 있고,
    2500개의 알중에 오직 2개가 부화에 성공하고 바다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이렇게 돌아온 연어들만 해도 엄청난 비율을 뚫고 살아남았던 연어들입니다.

    바다를 떠난 연어들이 먹지도 않고 돌아온다는 것도 여기서 읽었는데요.
    짠 해수에서 살던 연어들이 먹이환경이 달라지는 담수에서 어찌 살아갈 적응기간을 거칠까 했더니 그냥 안먹고 버티는 걸로 견디는 것이었네요.

    알을 낳고 정자를 뿌리고 암,수 모두가
    죽어버리는 연어.

    덕분에 동네 아이들은 자연학습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중에 선생님과 연어보러 나온 아이들.

    한마리의 연어가 바위 옆에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열심히 애쓰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이들은 무슨생각을 하고 무엇을 배웠을까요?

    자연과 함께 자라서 자연스레 자연을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아이들...
    제가 임신도 하기전에 이민을 결정했던 이유였었네요.(그게 벌써 19년전..)
    내 아이에게도 주고 싶었던 교육환경.

    연어들과 바이를 하고 동네 산책을
    조금 더 하였습니다.

    가을 색이 완연하네요.

    최근에 본 알쓸신잡에서 어느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요즘 과학자들은 그들이 왜 돌아오는 가 보다는 왜 떠나는 가에 더 집중해서 연구중이다라고...

    이 작은 강가에 머물렀다면 저리 큰 몸집으로 자랄 수 없었을 것 같은데요.
    그 전에 이미 여러 천적들에 의해 잡아먹히거나 인간에 의해 잡혔을 것이니..

    먼 바다로 나가서 몸집을 불리고 더 건강하고 튼튼한 유전자로 스스로를 키우고 발전시켜서 그 유전자를 안전하게 남기기위해 부화와 초반 생존률을 높히고자 돌아와서 알을 낳는 건지...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완전 더 강하고 건강한 후대를 남기기 위한 그들의 여정과 삶이 이해는 가네요.

    정리되지 않는 생각이 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럴때는 얼른 컴퓨터앞을 떠나서 머리를 가볍게 하는게 좋은 듯요~

    오늘도 멋진 가을을 즐기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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