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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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불이 나는 얼얼 제육볶음~캐나다 (Canada)/캐나다에선 뭐해먹지? 도시락포함 (what to eat) 2017. 7. 20. 06:00
뜬금없이 아들이 주문을 합니다. "완전 맵고 맛있는거 해 주세요... "흠.. 냉장고를 열어보니 불닭소스와 삼겹살이 보여서... 불매운 제육볶음을 해 주었습니다. 우유를 들고 앉아서 정신없이 먹던 아들... 중독이 되었나 봅니다.그 뒤로 시도때도 없이 주문이 들어옵니다.그거 해 주세요.... 그러더니 급기야 학교 도시락으로 싸달라고...허거걱.... 절대 다른 아이들과 나눠 먹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도시락을 싸주었네요. 맛있게 먹고 와서는 묻습니다. "도시락용이라 덜 맵게 하신거여요? 아님 제가 맵기에 이제 적응을 한것인가요?그렇게 까지는 안 매웠는데... " 혹시 아들이 친구들과 나눠먹을 까봐 맵기를 좀 낮추었더니 ㅎㅎㅎ바로 알아차렸군요. 완전 중독되게 매운 그러나 맛있는 제육볶음.. 레시피는 너무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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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이의 쪽지를 받고 가졌던 만남...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7. 7. 19. 06:00
지난달에 쪽지를 하나 받았었는데요.쪽지야 가끔 받으니 별 다를 것은 없지만 이 쪽지는 정말 고민과 정성이 가득한 쪽지였습니다.이것을 보내기 전에 얼마나 많이 고민하시고 보내셨을지가 눈에 선한~ 내용은 퍼스트스텝스에 대해 알고 싶으시고 밴쿠버에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에대해 알고 싶어서 저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요.당신은 지금 한국에 있으나 7,8월 두달 밴쿠버에 가니 벤쿠버에 있는 동안 저를 한번 만나면안되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혹시나 바쁜 제 생활에 방해가 될까봐 만남에 대한 사례비까지 하실 의향이 있다고 꼭 만나고 싶다고... 퍼스트스텝스와 북한어린이 돕기에 대한 내용이니 인터뷰에 대한 사례비를 주시겠다는 글을 보며정말 만나고 싶으신가 보구나... 했었는데요. 살짝 더 까칠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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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일인지 엄마 일인지....ㅋ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7. 7. 18. 06:00
여름 방학을 맞이해서 아들이 섬머스쿨에 섬머잡에 이런 저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요.엄마의 입장에서는 그 만큼 게임을 덜하게 되는 거라서 완전 환영하고 있습니다. ㅋ 원래 올 A를 못 받아올시 게임하는 시간에 제재를 가하기로 약속을 했던 터라...지난 학기 성적표를 올 A를 받아온 아들은 더 보란듯이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거든요...ㅠㅠ 그래서 전 아들에게 들어오는 모든 일자리는 다 꼬셔서 연결을 해 줍니다.일단 게임하는 시간을 뺏으려고~ ㅋ 주위에서 제 아들이 자기 아들의 빅브라더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엄마들이 좀 계셔서...사실 아들을 위한 일감을 가져오는 일은 어렵지 않은데 가끔 이게 엄마의 일인지 아들의 일인지가 헷갈려 버리는 때가있습니다. 돈은 아들만 받는데 말이죠~ ㅋ 어떤 경우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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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츄럴 비누 만들기와 함께 나누는 이웃사랑~작은 나눔 2017. 7. 17. 06:00
매달 한번씩 재능기부 수업과 식사를 하고 있는데요~북한 어린이들에게 영양이 풍부한 콩우유를 하루에 한잔씩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다 함께 해 주시는 시간들 입니다. 이번달에는 자연비누만들기를 하였는데요.저희집에서 진행을 하였습니다.제가 수업진행을 할까 하다가 근처에 마침 이번 여름에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비누 수업하셨던선생님이 계셔서 그분을 초빙해서 수업을 했었는데요. 그분의 환송회다 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던 모임이었네요~^^ 우선 그분이 제게 선물해 주었던 방식으로 다과상을 준비하고... 아침마다 베란다에 나가보면 떨어진 꽃잎들이 있는데요..거기서 주워와서 재활용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하셨을때....장소 관계상 4분만 수업신청을 받았었네요~ 우선 비누 베이스를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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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다는 너에게...이혼이야기 2017. 7. 14. 06:00
어제는 한달에 한번 있는 캐네디언 싱글맘모임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처음 이혼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캐네디언 싱글맘모임에서 많은 위로를 받아서이런 모임을 한국사람들과도 하면 좋겠다 싶어서 한인 싱글맘모임을 시작했었는데요. 캐네디언 싱글맘 모임을 하면서 그들이 참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우선 모임의 장소는 교회에서 제공을 하고많은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해서 토요일 오후시간에 엄마들에게 쉬는 시간을 주고아이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신나게 데리고 놀아주는데요. 그 시간동안 엄마들은 다른 방에 따로 모여서 힘든점이야기도 하고어떻게 잘 넘긴 이야기도 하고 캐나다 복지제도 안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정보도 나누고... 이곳 저곳에서 도움의 손길도 많이 와서 모임을 위한 간식도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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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냐고? 나 개또라이야~이런 저런 이야기 2017. 7. 13. 06:01
얼마전에 종영을 한 쌈 마이웨이의 애라의 대사가 제게 너무도 크게 와 닿았던 것은힘도 없고 빽도 없는 우리가 부당한 사회에 맞서 싸울때 용기를 잃기가 쉬운데그때 내가 할 수 있는게 있구나 하는 것을 가르켜 주는 것 같아서 였는데요. 사실 보통의 저는 기도를 합니다. 주님의 뜻이 다 이루어지시길...주님의 뜻이 주님의 때에 다 이루어지시길...그리고 주님의 뜻대로 되리라는 것을 저는 알기에 어찌되어도 마음이 평안하고 괜챦은데요. 믿는 사람을 위해서는 기도할께요 하면 되지만안 믿는 사람에게는 기도할께요 라는 말은 그냥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기도 합니다.그래서 안 믿는 사람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 주어야하나 생각을 해보면 행동으로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사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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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선 빠가사리 매운탕이죠~^^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7. 7. 12. 06:00
몇주전에 이른 아침에 톡이 하나 왔었습니다."집에 수도 파이프가 터졌어요....ㅠㅠ" 그 톡을 받고 바로 가 보았었는데요.운전을 해서 가는 동안 제 머리속에 든 하나님이 주신 생각은"이 일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이 엄마가 사랑받는 사람인지 알게 할 것이다..."였었는데요. 물론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그 일을 하나님이 가져오신 것은 아닙니다.세상을 살다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안 좋은 일이 생겼을때 더 은혜를 부어주시고 꽉잡아주시고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을만날 수 있다는거그게 바로 믿는 자들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착을 해서 가 본 그 엄마의 집은 정말 엉망이었지만.그후 일주일 동안 벌어진 일들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주위에서 하나, 둘 팔 걷고 이 엄마를 도와주었던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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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의 사랑으로 완성된 도토리묵 한그릇.캐나다 (Canada)/캐나다에선 뭐해먹지? 도시락포함 (what to eat) 2017. 7. 11. 06:00
벤쿠버에서 살다보면 6월은 이별의 계절입니다.아이들의 학년이 끝나는 시기여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엄마들이 많아서 인데요.오늘 어느 엄마가 이런 질문을 하시더군요. "이렇게 정붙이고 지내다가 돌아가면 허전하지 않으세요? " ㅎㅎ 제게도 허전하고 힘들어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외국인 교회를 다닐때, 이곳과는 반대의 상황으로 한국에 주재원으로 혹은 군부대 발령으로 일년이나이년 계약으로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나오는 교회라 6월이면 계약을 종료하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이 많았었는데요. 처음에 한국에 와서 문화도 낯설고 한국어도 모르고 해서 많이 도와주고 통역해주며 서울구경 시켜주고시장같이 다니며 친해졌다가 이별을 고하고 다시 새로운 가족들을 맞이하고 보내고...쉽지는 않았었습니다. 6년쯤 되었을때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