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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오프라 윈프리책 이야기 2020. 1. 16. 06:00728x90
일년에 2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책소개하는 유튜브까지 하는 친정오빠에 비교하면 저는 정말 책을 안 읽는 사람인데요.
(넵. 제 친정오빠가 꼬꼬독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하는 김민식피디입니다.)
어려서부터 그랬습니다. 오빠는 책 읽기를 좋아했고 저는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했어요.
오빠는 엄마를 닮았고 저는 아빠를 닮아서 그렇지요. 오빠는 수학을 정말 싫어했고 저는 수학천재였으니 저희는
달라도 참 많이 다른 남매였네요. 같은 부모밑에서 나고 자라도 이리 다를 수 있으니 개개인이 다른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20년을 시작하며 새로이 시작한 일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필사입니다.
사실 제게 필사는 새로운것은 아닙니다. 성경책을 필사하고는 했으니요. 하지만 이렇게 책을 필사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다시 읽으며 새삼 이런 뜻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도 있었네 하기도
하는 것은 내 삶에 연륜과 경험이 더해져서 이해도가 높아져서 인것 같은데요.
"삶을 이끄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라는 책을 소개하는 말이 마음에 안들어서 별로 눈여겨보지 않았던 책이었는데요.
저는 "삶을 이끄는 것은 주님이다." 라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데요. 이 책을 선물받아 읽다보니
오프라 윈프리가 너무 글을 잘 썼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오프라 윈프리의 글을 보며 정말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바로 저와 생각이 같지만 그것을 좀 더 대중적으로
풀어서 썼다라는 건데요.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정말 잘 쓴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필사를 시작했는데요. 필사를 하고 거기에 저의 생각을 덧붙여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정말 좋은 책인거
같습니다.
이제는 확실하게 안다. 깊은 관계의 부재란 내가 '다른 이'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나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는 걸. 물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탱해주는 관계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하지만 나를 치유해주고 완전하게 해줄 사람, '너는 아무 가치도 없다'며 항상 내안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를 잠재워줄 누군가를 찾고 있다면 그것은 시간낭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친구나 가족이 나서서 그렇지 않다고 완전히 이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우자조차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창조주는 내 삶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내게 지웠지만, 그 책임에는 놀라운 특권이 딸려 있다. 어릴 때 받지 못한 사랑과 애정과 깊은 관계를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힘이 그것이다. 나는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어머니이며 아버지이고,언니이자 친구이며,사촌이며 연인이다.
나 자신이 중요한 삶의 의미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어렵지 않다. 그냥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겠다고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부모에게서 마땅히 받아야 했을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1초도 더 집착할 필요가 없다.물론 당신은 부모에게서 그런 사랑을 받았어야 했지만 그것은 과거일 뿐, 이제 그 사랑을 스스로 선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더는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남편이 말해주기를 기다리는 걸 멈추자. 당신이 얼마나 근사한 어머니인지 아이들이 말해주기를, 멋진 남자가 당신을 품에 안아들고 결혼해주기를, 친한 친구가 당신은 가치 있는 존재라고 안심시켜주기를 기다린다면, 이젠 그 기다림을 멈추고 나의 내면을 보자. 사랑은 나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다. P.77-78
저는 '너는 아무 가치도 없다'며 항상 내안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를 잠재워주시는 분이 " 내가 너를 내 목숨을 바쳐가며 사랑한다. 너는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다." 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이 주님이신데요. 창조주는 내 삶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내게 지우셨지만 또한 그분의 아들을 보내서 저희를 죄에서 구해주심으로 그 책임을 가져가시기도 하셨습니다.
나 자신이 중요한 삶의 의미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이지는 살아봐서 아는데요. 선택했다고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삶을 사는 것이 말처럼 쉬운일이라면 이런 책이 나오지도 그 많은 정신과의사나 심리치료사는 다 직업을 잃게 되겠죠? 저는 주님과 사랑을 시작하며 나와함께 하는 사랑은 그냥 따라오는 쉬운일이 될 수 있었는데요. 그 전의 삶이 너무 힘들었기에 지금의 삶이 너무 쉽고 감사합니다.
내가 하는 것이 힘드신분들은 주님을 만나서 의지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주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그렇게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니 얼마나 좋은가요?
주님안에서 누리는 이 평안과 자유와 충만한 사랑을 다 느끼시는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배움은 얼마나 많이 배웠느냐보다 얼마나 실천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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