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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제, 남매의 여름밤,
    영화이야기 2021. 4.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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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 집콕만 하고 있던 때 보았던 영화 두편.

    조제, 남매의 여름밤

     

    우선 조제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한지민을 좋아해서 본 영화였는데요.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를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하는데 원작도 보지를 않아서

    별 기대없이 그냥 심심해서 본 영화였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의 이여자 저여자와 자는 모습에서 호감이 떨어지기는 했었는데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영화일까 궁금해지기는 했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잠자리에 대한 의식이 바뀌어서 혼전 순결이 예전처럼 흔한일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순간의 감정? 혹은 나는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으로 이 사람 저 사람과 잠자리를 하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일인 양

    묘사가 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면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이 아직 보수적인 사람인가 봅니다.

     

    남들이 다 재미있다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를 재미있게 보면서도 다 보고 나서 남자친구에게 물었던 것은

    정말 저렇게 쉽게 잠자리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였는데요.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세상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 가 남자친구의 답이었네요.

    세상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나와 비슷한 사람이 아니면 이해가 잘 안되니...

    어쩌면 내가 경험하지 못한것을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말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그들을 보며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다른 영역일것 같은데요.

    이해하지 못하고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내 안에 어떤 잠재의식때문인건지 곰곰히 생각을 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교육을 받은 나의 성적 보수성인지 아님 과거 어떤 경험에 기이한 부정적 잠재의식인 건지.

     

    조제와 영식의 사랑의 결말이 시작부터 뻔히 보이는 것 같아서 둘의 사랑이 좋아 보이지도 않았는데요.

    결국은 현실앞에서 무너진 사랑이야기인가 했네요.

     

    조제의 삶에 그 잠깐의 사랑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으니 좋은 거라고 해야 할까요?

     

    몸이 불편한 조제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착한 청년 영식.

    하지만 책임지지 못하는 감정에 끌려다니기만 한 청년은 아닌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다면 값싼 동정은, 사랑은 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나? 아닌가?

    그래도 그 잠깐의 사랑의 기억으로 조제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 그 경험이라도 좋았던 건가?

     

    보고나서 생각이 많아지던 영화였네요.

     

    남매의 여름밤은 어느분이 참 좋은 영화였다고 해서 보게 되었었는데요.

     

    이 영화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좋았다라는 생각을 못한 이유는 공감하지 못했기때문일것 같은데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라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었기에 그런 영화일까하고 기대를 하고 봤다가

    더 실망을 한건 아닌가 싶기도 했었는데요.

     

    이 영화가 좋았다는 분들이 미나리도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로 좋았다고 하시기에 미나리는

    볼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다시한번 세상은 다양한 생각과 취향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같은 것을 보고도 다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재미있는 곳이고 나만의 생각과 취향과 성향을 더욱 지켜나가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했네요.

    내 주위사람들이 그걸 좋아하지 않는 다고 세상에 그걸 좋아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아니니요.

     

    소수자로서의 삶이 힘든 이유는 비슷한 사람을 찾기가 다수자들 보다 쉽지 않다는 것일것 같은데요.

    특히 대한민국처럼 단일민족으로 5000년의 역사를 자랑으로 삼고 살았던 민족안에서 소수자로서 산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세계화의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네요.

     

    미나리가 한국에서 해외에서만큼의 극찬을 받을 수 있었을까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해외에서의 그런 극찬을 등에 업지 않았다면 말이지요.

     

    오늘도 더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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