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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카나 작은 도시의 시골 책방에서 한국 작가의 책을 만났다
    유럽 자동차여행/이태리 2022. 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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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지미냐노 근처에서 아그리투리시모 농가민박에서 머물고 있을때 남자친구가 이발을 하고 싶다고 해서 주위를 검색하다

    이발소를 예약하고 찾아갔던 작은 도시 포지본시였습니다.  

    다른 도시를 가기 위해 계속 지나쳐만 가던 도시를 주차를 하고 돌아다녀 보기는 처음이었는데요.

    4.8의 높은 점수를 받은 작은 책방겸 카페가 이발소 근처에 있는 것을 보고 가보았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뜻밖의 동네에서 만나는 작은 책방이 참 좋아서요.

     

    그렇게 별기대 없이 들러본 곳에서 한국 작가의 책을 만났습니다.

    대부분의 작은 책방들이 그렇듯이 주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책들이 많이 진열이 되어 있는데요.

    그 작은 책장의 한구석을 당당히 자리잡고 있던 이분의 그림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옆으로 꽂혀있는 것도 아니고 책 앞면이 보이게 진열되어 있던 몇권 안되는 책들 중 하나였거든요.

    근데 저도 저 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찾아보니 이수지 라는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시더군요.

    아무튼 이 작은 이탈리아 시골마을에서 한국 작가의 책을 만나다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작은 책방 카페 올리비아를 가는 골목의 벽화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동네는 정말 뭐 별 볼것이 없는 동네였는데요.  이 책방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네요.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었어요.

    마침 책이 도착한 날이었던지 책을 정리하고 계셨네요.

    내부 인테리어도 너무 제 취향에 딱이어서 저 구석에 짱 박혀서 책읽으며 커피 마시고 싶었어요.

    너무 아늑하고 예쁘죠?

    주방의 그린색 냉장고도 너무 인터리어적으로 잘 어울립니다.

    가게 이름이어요. 

    먼저 이것저것 시켜보았는데요.

    샌드위치도 참 맛있었습니다.

    가게 사이즈 보이시나요?

    주인 혼자서 요리하고 서빙하고 책정리하고 이 조용하고 작은 도시 사이즈에 딱 맞는 사이즈의 책방 카페입니다.

    샌드위치가 맛있는지 주문하고 픽업오시는 분들도 꽤 있으셨어요.

    여기서 수지 작가님의 그림책을 만났네요.

    그냥 그 공간에 있는게 너무 좋아서 메뉴를 계속 시키며 앉아있었는데요.

    이런 공간이 집 근처에 있다면 저의 아지트를 삼았을 것 같은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여행중에 우연히 만나는 이런 마주함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저런 주스와 차도 시켜가며 매상에 도움을 많이 드렸네요.

    그러고 싶어지는 카페였거든요.  짐의 무게때문에 책을 살수는 없어서 아쉽지만...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카페였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는 여행자이시라면 산 지미냐노 근처를 가신다면 이곳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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