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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이 뭐여요?
    이런 저런 이야기 2017. 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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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제일 대답하기 곤란해 하는 질문이 있다면 이거일것 같아요.

    직업이 뭐여요?


    딱히 제가 하는 일을 뭐라 콕 찍어 이야기 하기가...


    그래서 그냥 대답합니다.


    "그냥 놀아요...  집에서 애 키우고... "


    저를 아는 분들은 제가 이렇게 대답을 하면 펄쩍 뜁니다.

    하는 일이 얼마나 많고 중요한 일을 많이 하는 분이 그렇게 대답을 하냐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그리고 흔히들 생각하는 직업의 정의가 돈을 버는 것이라면

    제가 하는 일 그 어느것을 통해서도 돈을 벌고 있지 않기에 저는 백수인거지요.


    늘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기는 합니다만...


    잘 노는 사람 놀때 놀수 있는 사람이 직업의 이름으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18년을 현모양처로 최선을 다해 살다가 어느날 이혼을 하고 가정주부여요 라고 말하던 제 직업(?)이 없어졌거든요.


    그 뒤로 지난 18년간 수고했으니 나에게 쉬는 시간을 주겠어. 난 은퇴한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며 나에게 생긴 상처의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그 힐링을 위해 동지들을 규합하기도 하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물론 그 전부터 계속 했던 나의 사명들은 여전히 따르며...


    하루하루 나에게 보내주시는 주님의 사람들을 케어하며 그렇게 살고 있는데요.


    이렇게 휴식의 시간이 주어졌을때 열심히 쉬고 즐겨야 한다는 것을 아는 이유는 과거의 경험으로 부터

    내가 바빠질 때는 무지 바빠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간이 있다고 돈을 벌고 싶지 않은 이유는

    괜히 돈을 벌어서 돈을 여유롭게 쓰는 생활 습관을 들이고 싶지 않기때문인데요...


    늘 검소하게 살면 돈이 많든 적든 똑 같은 생활을 하는 습관을 들여두면 돈이 없을때 정말 편하게 산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고 살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남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는다 인데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 생활이 흔들리지 않게 자존감을 높여두는 일이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예를 들면 예전에 하던 자원봉사 이사직 자리때문에 한달에 한두번 있는 회의가 서울의 호텔이었는데요.

    거기서 식사들을 하면서 회의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자원봉사 이사직이니 다들 자기돈 내고 식사를 하는 것이었는데요

    저는 늘 먹고 왔다면 실제로도 먹고 가서 그냥 물만 시켜 마시고 회의만 마치고 나왔습니다.  자리세야 다른 이사들이 식사를 했으니...    그렇게 비싼 자리에 가서도 꿀리지 않고 할일 하고 내가 쓸수 있는 만큼만 쓰고 나오는 일을 일년이상 하다보면

    내가 참 대견해지고 그런 자리도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거든요... ㅋㅋ  너무 짠순이인가요?  집안내력입니다...ㅋㅋ


    가끔 정말 살림은 힘든데 골프를 시작한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신다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니...

    뭐 누구나 자기 식대로 살면 되는 듯요~


    부모님중에 한분이라도 몸이 불편해지시면 모시고 살기를 시작하고 돌아가실때까지 두분을 제가 다 모셔야지

    계획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요즘처럼 백세시대에 오래 몸이 안 좋으시면 어쩌나...  그래도 제 삶에 후회가 되지 않게

    두분을 모시고 살기를 하기 전에 혼자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맘껏 즐겨볼까 합니다.


    오늘을 열심히 즐겼다면 내일에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

    그 내일이 어제만큼 즐길 수 없는 날들이 되더라도 그랬던 날들이 있었음에 위로받으며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을 희생해서 내일을 만들지 마세요~

    그럼 내일이 오지 않으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그냥 오늘 더 행복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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