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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쟈스퍼의 마지막 날 저녁 - 명화같은 자연을 만난 날.
    캐나다 (Canada)/록키여행(Rocky trips) 2021. 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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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박 7일을 쟈스퍼에 머물렀습니다.  그 마지막날 저녁.

    쟈스퍼의 마지막 2박3일은 하룻밤에 30만원짜리 에어비앤비에서 머물러서 그냥 숙소에서만 편하게 쉬었었습니다.

    날이 더운 여름에 캠핑장에서는 텐트에서만 쉬는 것이 낮에는 너무 더워서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에어비앤비에서는 편한 침대에

    다리 올려두고 편히 쉬기가 딱 좋았었네요.  남자친구 기브스 한 다리로 너무 돌아다니는 것도 아닌것 같아서 핑게삼아 편히

    푹 쉬고 맛있는 것 테이크아웃으로 먹기만 했는데요. 넷플릭스와 함께 집콕 휴가처럼 즐겼습니다.

     

    이제 다음날이면 쟈스퍼를 떠나 밴프로 향해야 하는데요.  왠지 다 못봐서 아쉬울것같은 쟈스퍼를 한번 더 보기로 하고

    그냥 운전해서 돌아볼 수 있는 것을 보기로 하고 별 기대없이 숙소를 나섰다가 뜻밖에 명화같은 자연을 만났습니다.

    매디슨 호수의 석양.

    물빛과 하늘빛과 구름과 산과 모든 색감이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었네요.

    숙소근처에서 유명한 피라미드 호수를 가보았었는데요.

    그냥 호수였습니다. ㅎㅎ  호수는 워낙 많아서 별로 감흥이 없었어요.

    다만 몇일동안 보이지 않던 저 위에 산들이 보인다는 것이 신기했었는데요.

    비가 오고 난뒤 산불연기가 조금 깨끗해 졌는지 바로 풍경이 달라진것이 신기했었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너무 예뻐서 멈춰서서 찍어본 풍경인데요.  역시 사진이 제대로 담아네지는 못한것 같네요.

    메디슨 호수입니다.

    참 넓은 호수인데 여름에는 나타나고 겨울이면 사라지는 호수로 유명한 메디슨 호수인데요.

    겨울이면 이 물들이 다 다른 곳으로 빠지고 말라버려서 호수가 없어져버린데요.  그래서 그걸 막아보려고 물이 빠지는 곳에 매트리스나 모래주머니 등등을 넣어서 막으려고 해 보았으나 실패였다고 하네요. 

    여름이라서 물이 풍부하고 이렇게 멋진 호수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호수는 세번째 온건데 이렇게 예쁜지는 이날 처음 알았었어요.

    그 전에 쟈끄 호수 입구가 이 메디슨 호수의 중간쯔음에 있어서 왔었는데요.  그때는 이 호수가 이렇게 예쁘다는 것을 알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산불연기의 영향으로 시야가 나빠서 저 산들도 뿌여니 잘 안보였었거든요.

    그리고 오전이나 오후에 보아서인지 별로 예쁘지 않았구요. 

    사진은 특히 물빛이 들어가는 산과 빙하 사진은 태양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참 다른 빛깔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사진이 좋은데요.  메디슨 호수는 저녁에 가시는 것이 예쁜 모습을 보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밴프 근처의 보우호수나 페이토 호수는 이른 아침에 가시는 것이 사진이 좋거든요. 레이크 루이스나 모레인 호수도 마찬가지구요.

    머린 호수까지 쭈욱 달려보았습니다.  머린 호수에서는 크루즈를 타시는 것이 좋은데요.  

    아주 유명한 스피릿 아일랜드 사진을 찍으시려면 크루즈를 타고 가셔야 합니다.

    저희도 그 크루즈 타는 것이 계획에 있었는데요. 시야도 안 좋고  기브스한 다리로 배를 타는 것은 무리인것 같아서 취소를 했었네요.

    그리고 그냥 운전으로 갈수 있는 곳 까지만 와 봤는데요.  참 예쁘네요.

    호수에서 타려고 패들보드도 가져왔는데 꺼내보지도 않아서 아쉬웠지만 우리에겐 내년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호수가 너무 예뻐서 제 인생에 오늘이 제일 어린날일것 같아서 인증샷도 찍어보았네요.

    주변 산들이 병충해를 입고 산불의 피해를 입어서 나무들이 다 죽어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자연이 다시 푸른 나무들로 되살아나는데 몇년 아니 몇십년이 걸릴까요?

    요즘 자연 발화나 인재로 산불이 너무 많이 나는데 참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여행은 할 수 있을때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멋진 풍경은 그곳에 간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날씨와 조건이 허락이 되어야 한다는 것두요.

     

    쟈스퍼의 마지막 저녁이라 저녁은 페어몬트 쟈스퍼에 가서 먹자고 하고 검색을 해 보았는데요.

    구글에 4.8의 최고점을 받은 식당이 페어몬트 쟈스퍼 안에 있어서 그곳에서 저녁을 먹자고 하고 집을 나섰던 길에 메디슨 호수와

    피라미드 호수등 드라이브를 하느라 저녁 시간을 훌쩍 넘기게 되어 배가 많이 고픈 상태로 식당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릿즈라고 하는 쟈스퍼 최고 평점의 식당이어요.  지도를 보고 찾아가서는 살짝 당황을 하였는데요.

    페어몬트 이름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페어몬트 쟈스퍼 랏지 안에 있는 식당이긴 했었는데요.

    일단 저녁 시간이 지나서 배가 고픈 상태이고 최고 평점이라는 것에 끌려서 주문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나름 멋지게 차려입은 남자친구와 제가 머쓱하리 만큼 젊은 친구들이 많은 식당이었는데요.  야외 음악에 맞추어 그 자리에 서서 춤을

    추기도 하는 듯 참 자유로운 식당이었습니다.

    메뉴도 햄버거와 피자 등 가격도 저렴하고 종류도 딱 젊은 학생들 용인것 같았는데요.

    일단 다리가 불편한 남자친구는 의자에 앉혀놓고 주문을 해 두고 저는 잠깐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쟈스퍼 플래네테리움이 여기에 있더군요.  밤에 별을 볼 수 있는 투어인데요.  평소였다면 해 보고 싶은 투어였을 것 같지만

    산불 연기로 밤에 별이 잘 안보인다는 알기에 아쉬운 마음에 패스를 하였네요.

    리셥션이 있는 큰 건물에 들어섰더니 저희가 그림을 그렸던 식당과 호텔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수영장을 바라보며 테라스에 식당.  밴프 페어몬트와 비슷한 분위기 였습니다.

    제가 저녁을 먹고 싶었던 장소는 바로 이 자리였었는데요.

    호수가에 한자석의 테이블이 셋팅이 되고 저녁을 먹는 모습을 유튜브 영상으로 보았었기에 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어서 왔던 건데 평소에는 이렇게 그 장소에는 테이블 셋팅이 안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했더니 특별한 예약이 있을때만 그렇게 셋팅을 해서 식사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평소에 그 자리에는 이렇게 편한 의자만 있어서 와인을 마시는 커플도 있었네요.

    페어몬트 호텔은 그냥 호텔만 구경을 하기에도 참 예쁜 곳인데요.  페어몬트 쟈스퍼 안에 갤러리가 참 마음에 들어서 그림들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네요.

     

    더 그릿쯔라는 쟈스퍼 최고 평점을 받은 식당은 이 호텔에서 일하는 젊은 사람들을 위한 식당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구글 리뷰와 평점을 잘 적어주면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저희가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젊은이들이

    열심히 구글 리뷰와 높은 평점을 적고 있더군요.

     

    참 재미있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페어몬트 쟈스퍼 호텔 안에 있는 식당도 맞고 구글 최고 평점인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어서요.

    짠순이인 저에게는 별 불만이 없는 식사이기도 했는데요.  저렴한 가격으로 페어몬트에서 저녁을 먹었으니 좋았네요.

    물론 잔뜩 기대를 하고 차려입고 나온 남자친구의 어의없는 표정을 보는 것은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모든 식사는 남자친구가 돈을 내기로 했었는데요.  저는 남자친구의 돈을 아껴주어서 좋았는데 남자친구는 내가 돈을

    내는데도 꼭 이런 곳에서 먹었어야 했냐는 표정이었네요.  ㅎㅎ

    여행을 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 후 호텔의 호숫가 주변 산책을 잠깐 해 보았는데요.

    여유있게 이 근처 산책만 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나다에서 페어몬트 호텔 체인은 참 유명한 곳인데요.  역사적으로 오래되고 좋은 위치에 왠만한 관광지에는 다 페어몬트가 있으니

    여행하시면서 페어몬트 호텔이 있는 곳을 가신다면 호텔 구경도 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다른 호텔보다 쟈스퍼 랏지는 부지가 넓고 호수도 끼고 있어서 산책하기 정말 좋으니 꼭 와보시라 추천드려요.

     

    이렇게 쟈스퍼에서의 마지막 저녁이 저물었습니다.

    이제 밴프로 떠나볼까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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