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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이의 쪽지를 받고 가졌던 만남...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7. 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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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에 쪽지를 하나 받았었는데요.

    쪽지야 가끔 받으니 별 다를 것은 없지만 이 쪽지는 정말 고민과 정성이 가득한 쪽지였습니다.

    이것을 보내기 전에 얼마나 많이 고민하시고 보내셨을지가 눈에 선한~


    내용은 퍼스트스텝스에 대해 알고 싶으시고 밴쿠버에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서 저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요.

    당신은 지금 한국에 있으나 7,8월 두달 밴쿠버에 가니 벤쿠버에 있는 동안 저를 한번 만나면

    안되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혹시나 바쁜 제 생활에 방해가 될까봐 만남에 대한 사례비까지 하실 의향이 있다고 꼭 만나고 싶다고...


    퍼스트스텝스와 북한어린이 돕기에 대한 내용이니 인터뷰에 대한 사례비를 주시겠다는 글을 보며

    정말 만나고 싶으신가 보구나... 했었는데요.


    살짝 더 까칠하게 나가보았습니다.


    먼저 퍼스트스텝스의 홈페이지를 다 읽어보시고 공부하고 오시면 시간을 내 보겠다고 답을 드렸는데요.

    http://ko.firststepscanada.org/


    열심히 공부해서 오시겠다고 긍정의 답장에 너무 감사하다며 들뜬 답장을 받고 정말 귀여운 분이시구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 저도 이렇게 저를 만나고 싶다는 분들 만나는거 좋아해요~


    요즘은 벤쿠버 생활이나 유학 조기유학이나 이런거로 만나는 건 별로 안좋아하지만

    퍼스트스텝스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환영이거든요~^^


    드디어 밴쿠버에 오신 그분의 메일을 다시 받고 참 나도 만남이 기다려지는 분이셨습니다.


    막상 밴쿠버에 와서 하루하루를 살아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제가 얼마나 바쁠지가

    한국에서 막연히 상상했을 때 보다 더 이해가 되어서 제가 안 만나줘도 이해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바쁜 일 제치고 이분과의 만남을 약속했습니다.

    (여기서 왜 나는 아직도 스케줄 잡기를 기다리고 있냐고 삐지시는 분 안계시길요~~ ㅠㅠ)


    저는 저희집에서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는 공짜입니다.  ㅋㅋ   커피숍에 가서 커피한잔에 쿠키라도 시키면 둘이서 거의 15불을 훌쩍 넘어가는데요..

    아껴야 잘 살죠~

    둘째는  제 집 분위기가 왠만한 커피숍보다 더 예뻐요~^^  아마 이게 제일 큰 이유? ㅋ

    셋째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동네에 어디를 가도 한국사람들이 꼭 한둘 이상은 카페에 있어서 한국말로

    대화를 함에 있어서 조심하게 되는데요...  집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지요~

    넷째는 제대로 대접을 하는 거 같거든요...   저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여름이라 베란다에 꽃도 한창이고 그늘이라 시원하고 바람도 솔솔이라~

    요즘은 베란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참 많습니다.

    저도 빵을 준비했는데 맛있는 케익을 사 오셔서 상도 풍성해 졌어요~^^


    그분을 만나서 하나님이 왜 이 시간을 준비해 주셨는지 느끼며 정말 좋은 시간 보내었네요.

    원래 눈물이 많으시다며 저의 간증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시는 그분을 뵈면서..


    아..  하나님이 저분께 이 말씀을 전하고 싶었구나.. 싶었었는데요.


    이렇게 하나님이 저를 써주시는 것을 느낄때면 저도 너무 감사하고 삶의 보람을 느낍니다.


    공책 가득이 퍼스트스텝스를 보며 공부를 해 오신것도 보여주시고 제 이야기를 간간이 노트까지 해 가며 들으시는데

    정말 귀여우셨네요...ㅋ


    오늘도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을 매 순간 느끼며 즐긴 하루 였습니다.


    이렇게 낯선 사람과 차 한잔을 할 수 있고 주님의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제가 밴쿠버에 살아서 이지 않을까 싶네요.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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