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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찾아와 주는 친구...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6. 9. 10. 05:18728x90
얼마전에 왜 착하면 제대로 대접을 안해주나요? 라는 글을 쓰고 인터넷 카페에 올려서 참 많은 댓글을 받았었는데요..
나에게서 부터 이익만 취하려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쉽게는 그냥 관계를 끊으세요... 라고 조언을 했는데요...
그러고 제 주위를 가만히 둘러 보았습니다.
제게도 저로부터 자기 이익만 취하려는 친구가 있더라구요...
아침 저녁으로 찾아와서는 자기 먹을 것 만 딱 먹고 가버리는 친구...
심지어 제가 조금 아는 체 라도 하려면 바로 삐져서 가버리는 친구...
아마 저를 친구라고 생각도 안할껄요? 그 친구는...
그래도 저는 또 그 친구를 위해 먹을 것을 준비하고 이제나 저제나 와줄까 하고 기다리고...
그러다 그 친구가 와서 제가 준비한 것을 먹어주면 그걸 보는 것 만으로도 좋고 와준게 고맙고....
그러면서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 나를 이용만 하더라도.. 내가 퍼주기만 하더라도.. 내가 좋으면 되는 거 아닐까?
왜 굳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까.. 우리 주위에는 우리 관계중에는 내가 받을 수 없이 주기만 하는 관계도 있고..
내가 받기만 하고 줄 수 없는 관계도 있는데...
그냥 내가 좋은 대로 행복한 대로 살면 되는 거 아닐까.. 내가 주기만 하고 있건 받기만 하고 있건....
내가 주기만 해도 봐서 좋은 친구라면 계속 그렇게 보면 되는거고.. 다만 내가 지치면 그만둬야 겠지만...
참 감사하게도 제게는 퍼주기만 하시고 지치지도 않는 좋은 친구가 있거든요.. 예수님...
그래서 저도 다른 곳에 퍼주면서 아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나에게도 마냥 퍼주기만 하는 친구가 있어서...
나도 마냥 받기만 하니 다른 사람이 조금 받기만 한다고 해서 서운할 건 없네요....ㅎㅎ
암튼 아침, 저녁으로 찾아와 주는 제 친구를 소개합니다~~~^^
바로 벌새입니다~ humming bird~
전에도 이 예쁜 아이들에 대해서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는데요..
http://firststepscanada.tistory.com/entry/아침저녁으로-우리집에-놀러오는-애
8월도 중순을 넘어가면서 행잉바스켓과 다른 꽃들이 좀 많이 줄어서 벌새들이 배가 고플까봐 벌새먹이통을 달아줬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정말 열심히 와서 먹어주네요~
설탕 듬뿍의 이번 음식은 마음에 들었는지 아예 코를 쳐 박고 먹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어찌나 자주 와주는지... 그냥 와서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친구입니다.
너무 예민해서 조금이라도 아는척 하려고 하면 금방 날아가 버려서 저를 서운하게도 하지만..
그냥 찾아와 주는 것만으로 내가 차려놓은 밥상을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친구...
우리 예수님께 제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냥 주님앞에서 울고, 웃고, 떠들고, 놀고,토라져도 그냥 주님 앞으로 온다는 것만으로 좋아해주시는 주님.
아침 저녁으로 찾아와서 제게 또 주님의 사랑에 대해 깨닳게 해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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