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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썬샤인 코스트 트레일의 남쪽 끝.
    캐나다 (Canada)/썬샤인코스트 (Sunshine coast trail and trips) 2021. 6.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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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씨주에는 유명한 트레일이 참 많은데요.

    해외로 여행을 못 가는 대신 주위에 있는 트레일들을 하나하나 가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2년전에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갔을때 참 좋았었거든요.

    https://godsetmefree.tistory.com/entry/wct6

     

    Camper Creek에서 Thrasher Cove까지 8 Km- 웨스트코스트 최고의 경치.

    어떤 분들은 이 코스때문에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한다고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대부분 최고로 꼽으시는 곳이 오웬 포인트입니다. 꼭 썰물의 최하점에 가시는 것이 제일 좋은 곳

    godsetmefree.tistory.com

    그래서 이번엔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을 가 보자고 계획을 하였습니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이나 버그 레이크 트레일처럼 캠핑장을 예약을 하거나 퍼밋을 힘들게 구해야 하는 곳이 아니라서 제일 큰

    장점이 있는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은 한번 시작을 하면 꼭 끝까지 가야 하는 것이 아닌 중간에 얼마든지 시간이 나는대로 혹은

    마음에 내키는 대로 여정을 짤 수있어서 참 좋은 트레일인것 같은데요.

    총 길이 180키로의 아주 긴 트레일입니다.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의 남쪽 끝이자 남쪽의 시작점인 이곳은 saltery bay 페리 터미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시작과 끝으로 인증샷을 찍기에 좋은 곳인데요. 이곳에 주차장이 있고 이곳에서 셔틀 픽업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페리에서 내려서 바로 오른쪽으로 꺽어서 들어오시면 이곳인데요.  남쪽에서 시작하시는 분들은 페리 주차장에 장기주차를 하고 

    여기서부터 시작을 하기도 하고 아님 여기에 차를 세우고 셔틀을 타고 시작할 지점으로 이동을 하기도 합니다.

    얼스 코브에서 페리를 타고 살리터리 베이로 들어가고 있는데요.  비가 반겨주고 있네요.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은 비포장도로로 코스 중간 중간까지도 갈 수 있게 되어 있다고 지도에서 보았는데요.

    그래서 차로 한번 올라가 보았습니다.  예전에 산에서 나무를 베어 나르는 용도로 만들어둔 도로들 인데요.

    비포장으로 적어도 SUV나 사륜구동의 차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제 차로 이런 비포장의 산길은 처음 가 보았는데요.  나름 할만해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레이니데이 호수근처 였는데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약 20분정도 걸어들어가니 이렇게 호수가 나왔습니다.

    그전에 누군가가 여기서 캠핑을 하고 불을 피웠던 흔적들이 남아있네요.

    저 불위에 주전자를 걸고 물을 끓였을까요?  뭘 해먹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SCT south 팻말이 보이지요?  썬샤인 코스트 트레일이라는 표시입니다.

    저녁 늦게 노착을 해서 많이 컴컴해진 트레일을 걸어보았었는데요.

    우선 호수가 주위의 트레일을 탐험해 보았습니다.  이 정도에 산장이 있다고 지도에 나와 있어서 찾아보았는데 쉽게 보이질 않네요.

    선샤인 코스트 트레일의 169키로 마크인데요.  여기서 끝지점인 180키로까지는 약 10키로의 거리입니다.

    이 거리를 차로 왔던 약 15분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어두워져서 탐험은 그만하고 차로 돌아와서 잠잘 준비를 하기로 합니다.

    비의 예보가 있기는 했지만 설마했었는데요.

    태어나서 이렇게 요란한 빗소리에 밤잠을 설쳐본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컴컴한 산속에서 혼자 있는데 밤새 차 지붕을 때리는 세찬 빗소리라니....

    정말 처음으로 너무너무 무섭다는 생각을 하며 밤을 지새보았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찬송가를 틀어놓고 잠을 청했었는데요.

    늘 주님이 함께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용감하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이유인것 같아요.

    제가 그 세찬 빗소리와 함께 밤을 지새웠던 산속 주차장입니다.

    다음날 아침인데요.  다행히 비는 그쳤습니다.  하지만 밤새 내린 비 덕분에 트레일은 완전 진흙탕입니다.

    이곳을 와 보고 싶었던 이유는 지도에서 표시가 된 도로의 사정이나 주차장이 어떤지 경험을 해 보고 싶어서 였는데요.

    덤으로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왠만하면 나무가 많은 숲에서는 밤을 보내지 말자는 것도 배웠습니다.

    비가 그치거나 잦아들고 나서도 나뭇잎에 모여있던 물방울이 하나 떨어지는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요.

    누가 여기를 차로 온다고 하면 추천을 할것 같지는 않은 길이기도 했습니다.

     

    썬샤인 코스트 트레일의 FSR (forest service road) 도 그렇지만 다른 비포장 산길들은 대부분 이유가 있어서 만들어 놓은 길이고

    그게 벌목을 위한 경우가 많고 또 그 길이 지금도 벌목용으로 쓰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길을 가기 위해서는 라디오를 꼭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주파수를 맞추어서 벌목트럭이 내려오거나 올라오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야 하고 나의 위치도 알려야지 불의의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데요.

    이런 저런 준비없이 그냥 비포장 산길을 들어가지는 마시길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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