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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가 캔슬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 저런 이야기/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삶 2017. 9.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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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금 한국에 잠시 나와 있는데요...

    제가 한국을 오던 8월의 어느날 비행기가 기체결함으로 캔슬이 되었었네요.

    기체 결함이다 보니 계속 수리를 하는 동안 공항에서 기다려야 했었고 결국 13시간 기다린끝에

    캔슬이라는 결정을 받아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던길에...


    공항에서 13시간을 기다리다가 결국 비행기가 캔슬이 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이제 조금 있으면 다시 공항으로 가야하는 데요...
    20년 넘게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돌아다녔어도 한번도 경험을 해 보지 않았던 일이기에
    어제 저녁에는 정말 생각이 많았습니다.

    제 삶에 관여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분명하게 느끼며 사는 사람으로
    어제의 일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무슨 말씀을 하시고자 하는지에 대한 혼란스러움...

    한국을 가지 말라는 것이신지  한국에서의 스케줄중에 주님이 그건 아니라고 하시는 것이 
    있으신지...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 그래도 할꺼면서... ㅠㅠ)등에 대한 고민을 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공항에서 택시를 탔는데요.

    택시에서 나오는 인도어에 마음이 불편해서 기사분께 조심스레 라디오 채널을 돌려도 되겠냐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제 마음이 무거울때 저는 기독교방송이 필요한 사람이거든요.

    그때 기사분의 말씀

    "이건 우리 저녁 기도시간이라서 채널 못 돌려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때 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른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나를 위해 소리를 죽이시는 기사님께 괜챦으니 소리를 더 크게 하시고 들으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인도어로 그들의 기도문을 들으며 새삼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들도 이렇게 기도시간을 지키며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데 나는 뭐했을까...
    내가 요즘 기도를 덜해서 오늘 이런 일이 생긴걸까?   또 생각이 많아지던 그때
    기사님이 이제 자기 기도시간이 끝났다며 제가 원하는 채널로 주파수를 바꾸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찾은 기독교 방송.   복음성가가 듣고 싶었었는데...
    시간이 목사님들의 설교말씀이 나오는 시간이었더군요.
    귀에 익은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들으며 그냥 눈물이 흘렀습니다.

    인간들이 기도나 율법을 지키는 것 같은 행위로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자 했을때 늘 실패를 해서
    용서받을 만 해서가 아니라 용서받을 가치도 없는 우리들을 위해 예수님이 그 죄를 다 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고.  오직 은혜로 구원을 받은 우리라고....
    그 말씀에...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요...  그냥 하염없이 은혜의 눈물만 흘리고 있었네요.

    내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어떤 선택을 해서 힘들어 하고 있든지...
    모르시는 분 아니고 내가 그런 결정을 할 것이라는 것을 모르셨던 분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옆에 계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은혜를 부어주시는 주님....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나의 마음이 위로를 받고 잔잔해 지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오늘 이 사건은 나의 결정을 막으시는 주님의 일이 아닌
    이 기사분께 말씀을 듣는 기회를 주고 싶으셨던 주님의 일에 나를 사용하신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그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기도시간을 지키시며 열심히 기도하시는 삶을 열심히 사시는 그분께...
    도대체 어디를 보고 하는 기도냐고 오직 예수님만이 하나님께로 가는 길임을 열심히 선포하시는 목사님의 말씀, 손님이 선택한 채널이니 어쩔 수 없이 듣게 된 기사님...
    그 기사님께 그 말씀을 전할 기회를 만드신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니
    공항에서의 13시간의 기다림과 한국에서 취소된 많은 스케줄 들과 받게된 금전적 손해들과 날라간 시간들...
    이런것들이 하나도 아쉽거나 힘들게 느껴지지 않고 기사님을 위해 기도하며 평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왔습니다.

    세상 태풍가운데 평안을 주시는 주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어리석은 저를 위해 은혜로 잡아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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