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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 브런치카페 Yolks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8. 11. 2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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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밴쿠버 브런치 맛집중 하나인 욕스에 가 보았습니다.

    데릭 할아버지와 함께 브런치를 먹으러 갔었는데요.

    셔릴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이주일이 지났습니다.

    시간은 이렇게 빨리 흘러가고 있네요.

    16살에 셔릴 할머니를 만나서 세계 2차대전도 함께 겪으시며 올해로 결혼 62주년을

    맞이하셨던 데릭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내시고 할아버지 혼자 함께 살고 계시던 집에서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지는 어쭈어 보기도 차마 힘들었습니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식사를 해 본적은 없었기에 제가 할아버지께 브런치 먹으러 가자고

    전화를 드린 것 부터가 할머니가 안 계신 변화의 시작이었네요.

    이것 저것 처리할게 많으셔서 하루에 한가지씩 하려고 한다는 할아버지...

    할아버지 댁 근처에 브런치 카페를 검색을 해서 알게 되었던 욕스.

    간판을 보신 할아버지가 이 카페가 밴쿠버에 있는데 늘 줄이 길더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제대로 왔구나 했네요.

    전 이 카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그냥 할아버지 집 근처에 있는 곳을 검색한 것이었거든요.

    이곳은 헤이스팅스에 있는 2호점이었습니다.

    오늘의 스페셜 메뉴라고 적혀있기에 그걸 주문해 보았는데요.

    오~ 왜 맛집인지 알겠더라구요.

    너무 맛있었어요.

    이건 계란을 깨기 전 모습~

    욕스에서 직접 만든 케찹이라는데 맛있었어요.  살짝 매콤하면서~

    감자를 찍어먹기에 딱 좋았었습니다.

    평일 오전 10시에 카페 자리가 꽉차있는 모습~

    맛집 인정이지요?

    보통 브런치 카페는 일찍 문을 열고 일찍 문을 닫는데요.

    이곳도 7시오픈에 3시 클로징이었던 듯요.

    아침형 인간인 저에게 딱 맞는 식당.

    맛있게 식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하였습니다.

    할아버지와 가끔 할머니 이야기도 하며.

    역시 할머니 이야기에는 눈물을 참으려고 노력하시는 할아버지...

    거의 60년 이상을 함께 살던 배우자와의 이별의 상실감이 상상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옆에서 가능한한 자주 전화드리고 한번씩 이렇게 식사를 같이 하러 가고...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이겠지요.

    저도 셔릴 할머니가 많이 보고싶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만났던 멋진 개처럼 그냥 아무생각없이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고 싶었네요.

    당신의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맞이하고 싶었던 날입니다.

    오늘이 마지막인것 처럼 사는 하루 되시길요.

    특히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하는 날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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