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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들이 거니는 처음가본 이웃 동네산책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6.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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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기회를 아들에게 주고 싶어서 왔던 밴쿠버이기에 아들에게는 한국에서 주기 쉽지 않은

    경험들을 많이 하게 해 주고 싶어서 참 많이 노력하며 키웠었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승마였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집 근처에서 쉽게 말을 접할 수가 있었고 승마를 배우는 대도 한국처럼 그리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더욱 그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는데요.

    이 사진은 어렸을 때 펌킨패치를 가서 당나귀에 한번 앉혀서 주위 한바퀴를 시켜주며 사진을 찍었던 건데요.

    이때가 2004년이네요.

    얼굴에 '전 개구쟁이여요' 라고 씌여있는 것 같습니다.

    아들은 돌때부터 저와 둘이 밴쿠버로 와서 유치원을 졸업할때까지 저와 둘만 살았었는데요.

    이때도 아들과 저 둘이 살고 있을 때 였었네요.

    어찌보면 그때부터 혼자 애를 키우는 싱글맘이었는데요.  차이가 있다면 이혼을 한 것이 아닌 남편이 한국에 있었다는

    것이네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없이 살지는 않았고 시민권을 딸때까지 한국을 못 들어갈 상황이라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였는데요.

    일년에 두번 아빠를 볼 수 있던 아들은 다른 아이들과 크게 다를 것 없이 잘 자라주었습니다.

    물론 아빠가 보고 싶다고 할때마다 저는 온 몸을 던져서 신나게 놀아주어야 했지요.

    신나게 놀고나서 피곤에 지쳐 떨어지만 아빠 보고싶다는 말 하지 않고 잘 잤으니까요.  아빠와는 매일 화상통화를 하는 것으로

    아빠를 향한 그리움을 떨쳐내며 애정을 쌓아가고 있던 시기였는데요.  이때 사진을 봐도 아빠없이 자라고 있는 아이의 그늘은

    하나도 보이지 않으니 감사합니다.

     

    가끔 아이가 어렸을 때 이혼을 한 엄마들의 전화를 받을 때면 아이가 아빠없이 자라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하고

    아이가 주눅들까봐 걱정이라거나 아이가 아빠를 그리워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럼 저는 그냥 온몸을 던져서 신나게 놀아주세요~  라고 이야기 해 드리고는 합니다.

    제가 그렇게 키웠었으니요.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어서 혼자 아이를 타지에서 키웠지만 아빠없이 자라는 아이가 불쌍하다는

    생각은 안하고 키웠었는데요.  제가 그렇게 안 봐서 그런지 아이도 그렇지 않게 잘 자라 주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는 제대로 된 말로 승마교육을 받을 수있었는데요.

    제법 뛰기도 하며 말 타는 것을 좋아했던 아들이었네요.  집에서 가까이에 있던 이 승마장이 문을 닫고 멀리 이사를 가게 되면서

    그곳까지 따라가서 승마를 배우기에는 제가 운전을 싫어해서 그만 두게 되었었는데요.

    워낙 다른 운동도 많아서 승마를 그만둔다는 것에 크게 슬퍼하지 않는 아들이 고마웠던 기억이네요.

    늘 걷는 동네말고 살면서 한번도 가 본적이 없었던 동네를 걸어보자는 생각에 가봤던 다른 동네.

    이렇게 승마연습을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며 옛날 아들이 생각이 났었네요.

    이 동네는 땅이 넓어서 그런지 집값들이 대단한데요.

    대부분이 70억에서 80억대의 집들이 있는 동네입니다.

    말을 많이 키우고 말을 좋아하는 동네라서 그런지 담벼락도 말 조형물로 꾸며놓았습니다.

    여기저기 개인 승마장이 참 많았는데요. 멋진 말들을 구경해서 참 좋았습니다.

    가다보면 이렇게 작은 하버도 나오게 되는데요.

    이 말에게 당근을 주지 말라는 안내문이 귀여웠습니다.  근데 이 녀석은 바라는게 있는지 사진을 찍으러 다가가니 혹시 당근주러

    오는 사람일까봐 바로 앞에 와서는 무언의 압력을 가합니다.

    근처에 작은 동물농장 같은 것도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다 싶었는데요.  자폐아 아동들을 위한 동물교감치료실 같은 곳이었네요.

    예쁜 꼬마아가씨와 멋진 말입니다.

    저 화덕에서는 피자를 구워먹으면 참 맛있겠다 싶었는데요.  코로나로 많은 행사가 취소가 되어서 아쉬웠네요.

    벌집도 있습니다.

    구석 구석 정말 처음가보고 몰랐던 곳도 많은데 참 예쁜 곳도 많구나 싶은 밴쿠버입니다.

     

    오늘 하루 동네 구석구석을 탐험해 보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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