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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메기도 비행기타고 오는데...
    캐나다 (Canada)/캐나다에선 뭐해먹지? 도시락포함 (what to eat) 2021. 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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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년전 제가 처음 캐나다를 왔을 때와 비교를 하면 요즘은 정말 한국음식이 거의 다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음식이 그리워서 한국이 가고 싶은데요.

    요즘은 당일 준비한 회감을 당일 비행기로 실어서 밴쿠버에서 받아보는 공구도 가끔 진행이 되고 있어서 한번씩 주문을 하는데요.

    이번엔 과메기였습니다.

    저 기름기 좔좔 흐르는 과메기!

     

    울산이라는 바닷가에서 자란 저라서 회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래도 결혼을 할때까지는 과메기는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전 시댁이 포항이라 시집을 가서 처음으로 과메기를 먹어보았는데요.  포항을 갔을 때의 일이지요.

    제가 물미역을 워낙 좋아해서 과메기보다는 미역을 먹는 맛으로 처음에는 먹었었는데요.

    차츰 과메기의 맛에 반해서 명절에 시댁을 가는 것이 기다려지기도 했던 이유중 하나는 과메기였습니다.

    현지 사람이 먹는 그 맛의 참맛을 즐기러 가는 거였는데요.

    특히 자연산 돌미역에 맛있는 김에 과메기는 정말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캐나다로 돌아와서 살면서 그런 현지의 맛은 한번씩 한국을 갔을때 먹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는 하였는데요.

     

    이런 공동구매가 있다고 해서 한번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물미역은 삶은 물미역이 왔고 가격도 한국과 비교하면 비쌌지만

    밴쿠버에서 이런 비주얼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네요.

    얼추 비슷하게 과메기 셋트가 왔지요?^^

    과메기와 함께 광어회도 시켜서 필렛으로 온 광어회를 직접 썰었습니다.  숙성이 아주 잘 된 숙성회인데요.

    저와 아들은 숙성회보다는 바로 잡은 회를 좋아해서 저희 입맛에는 아쉬움이 많은 회이지만 그럭저럭...

    대구 매운탕도 함께 시켰는데요.  이렇게 집에서 끓여먹을 수 있게 포장되어서 옵니다.

    상을 차리고 아들과 냉장고를 털어서 술 한잔도 준비해 보았네요.

    얼큰한 대구탕이 소주를 부르는 맛입니다.  저 팩 소주는 한국에서 가져온지 몇년이 된 아이인데 늘 이렇게 한잔씩 먹으니 냉장고에서

    벌써 몇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그래도 이럴때 한잔이라도 분위기를 맞출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문득 과메기도 비행기타고 오는데 정작 나는 비행기를 못타는 구나 하는 생각에 서글퍼지더군요.

    코비드가 얼른 종식이 되어서 예전처럼 마음대로 비행기를 타고 한국가서 현지의 맛을 즐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과메기라도 비행기타고 온 것에 감사해야겠지요?

    이렇게나마  향수병을 달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옛날에는 꿈도 못 꾸던 일이었으니요.

     

    맛있는 음식을 앞에두고 한잔 하면서 아들과 찐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서 또 좋았습니다.

    코비드로 아들이 옆에 있으니 이것또한 감사할 일이네요.

     

    매일 감사거리를 찾아서 누리는 삶이다 보니 감사가 넘치는 삶이 되네요.

     

    일상이 힘드세요?  감사일기를 써보시면 어떨까요?

    오늘도 감사가 넘치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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