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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가세요? 그럼 살사는 배우고 가세요~~
    쿠바 (cuba) 2016. 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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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첫 여행지로 쿠바를 정하고 비행기표를 예매해 두고 준비를 시작하면서...

    늘 하고 싶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였던 일을 새해 결심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바로 살사 와 라틴댄스 배우기...

     

    어렸을때 부터 춤을 정말 좋아해서 백댄서가 되는 것이 꿈이기도 했었는데요...

     

    초등학교 6학년때에 응원단장으로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라는 노래에 안무를 직접 짜고 전교생 앞에서

    율동을 가르켜주며 응원을 이끌었던 기억도 있고...

    오빠랑 둘이서 자취를 하던 대학생시절에는 저녁을 먹다가 눈이 마주쳐서 "갈까?"  한마디에 저녁상을

    물리고 둘이 학교앞 락카페에 가서 신나게 추다 오던 기억도 있고...

     

    제가 한참을 락카페를 다닐때 더티댄싱이 엄청 유행을 했었는데요...

     

    그때 오빠가 파트너로 같이 추어서 좋았던 것이 굉장히 자유스럽고 다른 걱정을 안해도 되어서 였는데요..

     

    살사나 라틴댄스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을 못 먹었던 이유중 가장 큰것이 생각보다 보수적인

    성격이라 다른 남자들의 손을 잡고 춰야 한다는 것이 참 부담스러웠었는데요...

     

    그것도 이 남자 저 남자..  처음보는 남자들의 손을 잡고 안겨서 추는 것이 정말 부담스러워서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 했었는데요...

     

    예전에 알라스카 크루즈를 탔었을때 다시한번 정말 꼭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요...

     

    크루즈에는 승객들을 즐겁게 해 주기위한 이쁘고 멋진 젊은 크루들이 있는 데요...  재미있는 농담도 해 주며..

     

    크루즈에 나이트클럽도 있어서 제가 신나서 갔었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혼자 막 추면서 즐길 수 있는 무대라기 보다는 살사나 라틴댄스의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 크루들이 여자들의 손을 잡고 무대로 이끌어서 같이 추는데...

     

    중국여자분들이 정말 잘 추시더라구요...

     

    그렇게 무대를 사로잡으며 어린 영국인 크루와 신나게 춤을 추시는 50대의 중국인 아줌마를 보며 나도 다음엔 저럴 수 있었으면...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작년 여름 댄스교실에 문을 두드렸었는데 결국은 계속 파트너 체인지를 해서 처음 보는 남자들의 손을 잡아야 하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돌아서 나왔었는데요...

     

    2016년이 되고...   쿠바여행도 바로 눈앞이고...

    혼자 유튜브를 보면서 살사를 배우려고 해 보기는 했지만... ㅎㅎ 생각처럼 쉽지 않고...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처음 보는 남자 손을 잡는게 싫어서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어릴 때 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못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스스로를 계속 설득을 시키며 다시 큰 용기를 내었습니다.

    (남들에겐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는게 자기에겐 정말 힘든거 있잖아요.. 그게 뭐가 되었던... ㅎㅎ)

     

    그렇게 용기를 내어서 갔던 댄스 레슨...

     

    다들 초보로 긴장을 하면서 와 있던 모습에서 용기를 얻었고...

    20대 어린 남자애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그래..  나보다 너네가 더 이 아줌마 손을 잡는게 싫겠지...  하면서 용기를

    내기가 쉬웠던듯요...ㅎㅎ

     

    그렇게 레슨을 두번받고 갔던 댄스파티...

     

    레슨을 하시는 선생님이 개최하는 매주 토요일 저녁 댄스파티...

    그냥 문화센타에서 하는 거라서 부담없이 갈 수 있었는데요...

     

    이제 겨우 살사 기초스텝 배우고 간 자리에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역시 실전이 실력을 키운다를 몸소 느꼈는데요...

     

    처음에는 정말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워낙 스스로 뭘 하는 것에 익숙한 저라... 꼭 남자가 청을 해야지만 플로어에 나갈 수 있고...

    남자가 이끄는 대로만 춰야 한다는 거...    내 머리속의 컴퓨터는 꺼두라는 파트너의 이야기를 들으며..

    으....   정말 힘들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와도 저에게 춤을 청해주는 남자가 없으면 그냥 의자에 앉아있어야 한다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었는데요...

    도대체 여성의 목소리가 아시아보다 더 큰 라틴에서 그곳 문화라는 춤은 왜 이래?  막 이래가며...ㅎㅎ

     

    그런데 두번째로 갔던 파티에서 아..  여자라서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제가 초보인데 잘 추는 남자분들이 춤을 청해 주셔서 이끄는 대로 추면되니 정말 많이 배우고 즐겁게 추었는데요.

    그냥 리드하는 데로 따라가면 되니....

    그러다 초보인 남자와 추면 제 춤이 현저히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

    초보인 여자는 파티도 즐기기 쉬운데 남자는 모든 스텝을 다 알아야하고 익혀야 하고 외워야 하니... ㅎㅎ

    초보인 남자가 파티를 즐기기엔 정말 힘든데요...

    같이 레슨을 받고 있는 남자가 계속 춤을 신청 받아서 추는 저를 보며 너 정말 인기가 많구나.. 할정도로 저는

    열심히 연습이 되는데...  초보인 남자인 그는 신청을 잘 못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었거든요...

    거기다 우리는 살사만 배웠는데 파티에서는 메렝게 쿰비야 차차차 등 여러 음악이 나오니...

    리드를 해야 하는 남자인 그는 살사 음악에만 일어날 수 있지만 저는 리드를 따라가는 입장이라 모든 음악에

    다 신청을 받아서 나가서 출 수 있었는데요...  초보라고 하면 스텝을 가르켜주면서 리드를 하니...

     

    어떤 남자분이 저를 리드하느냐에 따라 같은 살사라도 같은 메렝게라도 제 춤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쿠바에 가서 쿠바남자의 리드에 따라 추게될 오리지널 살사가 많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여행은 문화를 체험하러 가는 거잖아요...

     

    페루에서 온 친구가 해 준.. "우리 나라에서는 춤을 못 추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야....  "

    그 문화와 그 나라 삶이 묻어 있는 살사...라틴...

     

    제 쿠바여행을 풍부하게 해 줄 것 같습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다들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네 커뮤니티센터 댄스파티...

     

     

    제가 댄스를 배우고 있는 선생님들 이신데요...

    정말 선생님이 리드해주실때가 최고~~

     

     

    물론 다운타운이나 호텔 나이트에 멋진 댄스장들이 많은데요...

    아직은 그런 곳을 갈 실력도 아니고...  저녁에 운전하는 것을 너무 싫어하는 저에게 딱인 집에서 3분거리에 있는

    동네 커뮤니티 댄스파티~~~  딱 저를 위한 파티인듯요...ㅋㅋ

    매주 토요일이라...   쿠바를 갈때까지 매주 맹연습~~~

     

     

    이렇게 그냥 강당의 널찍한 공간에 음료를 파는 테이블도 준비되고...  시원한 맥주도 팔고...

    물론 저는 물도 안 사먹지만...   물통 들고가요~~

     

     

    입구에서 돈을 받고 손등에 스템프를 찎어주는데요...

    한 시간 레슨이 포함된 비용이 10불~~  저렴하죠?  ㅎㅎ

    매주 메렝게 살사 쿰비야 등 다른 댄스를 한시간동안 배우고 그 뒤부터 댄스파티...

    저녁 8시에서 9시까지  레슨이고 9시부터 12시까지 댄스파티인데요...

    저는 10시가 되면 넉다운... 

    어찌나 땀을 뻘뻘 흘리며 한시간동안 돌고나면 10시가 되면 저는 집에를 가는데요...

    집에 갈때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아무래도 고수들의 시간은 10시 이후인가봐요...

    구경하고 싶지만..  워낙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아줌마라...ㅋㅋ

    그리고 구경만 할수가 없는 것이 계속 신청을 받아서 춰야해서...  ㅎㅎ

    이럴땐 이쁜것도 정말 피곤해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초보라고 추다가 리드를 잘 못 따라가서 춤이 엉켜서 미안하다고 하면 해주는 말...

    "모든 잘못은 남자 책임이야... 니가 초보라서 잘못 한게 아니라 남자가 리드를 잘 못해서이니 미안하다고 할 필요 없어.."

     

    나 초보인데...  라고 이야기하면

    "그럼 내가 번호 부쳐줄께... 원투쓰리 포  원투쓰리 포...  "  하면서 리드를 하는 사람..

     

    자상하게 춤을 가르켜주는 남자분들을 만나며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망설임으로 보내었을까

    아쉽기도 하고 저의 망설임들이 머쓱해 지기도 했습니다...ㅎㅎ

     

    쿠바가세요?  그럼 살사는 배우고 가세요~~

    살사를 배우면서 쿠바에서 즐길 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듯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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