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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은 백팩 캠핑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8. 8.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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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 총총한 하늘 밑에서 자고 싶어서 계획했던 백팩캠핑.

    훤한 보름달 덕분에 너무 환한 밤하늘 아래서 잤다는 건 안비밀이요~

    심지어 저 앞에 보이는 것이 해가 아닌 달이라는 점.

    이 사진 찍었을 때가 새벽 5시반...

    왼쪽 아래에 보이는 고속도로가 씨투스카이로 휘슬러 가는 예쁜 바다옆 

    고속도로입니다.

    이분은 새벽 3시반에 산행을 시작해서 5시 반에 올라오셨더라구요.

    그 새벽에 혼자 산행이 무섭지도 않으셨는지...

    모기약도 안 뿌리고 오셨기에 비결이 무엇이냐고 안 물리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

    "난 팔 다리에 털이 많아서 모기가 앉으려고 하면 먼저 털을 통해 느껴져서 

    잡거나 쫒으면 되어서 모기 퇴치제 같은거 안 뿌려도 괜찮아요."

    완전 부럽더라구요.

    제가 원래 텐트를 치고 싶었던 포인트에서 텐트치고 잤던 두명의 아가씨들이 

    새벽부터 짐을 싸고 있기에 어느 코스로 떠나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의외의 대답.

    "아침 9시반에 출근을 해야 해서 이제 내려가려고~ "

    우와.  그 전날 퇴근하고 5시에 우리와 비슷한 시간에 산행을 해서 올라온 아가씨

    들인데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철수하고 내려가서 집에 가서 샤워하고 출근을 한다

    니...

    정말 체력도 대단하고 열정도 대단하다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시간을 쪼개서도 하며 살고 있는 열정적인 

    사람들을만나게 되서 더 좋은 백팩 캠핑인듯요.

    우리 사이트에서도 달과 함께 한컷.

    2인용 텐트이지만 백팩때는 샤워를 할 수 없으니 서로의 땀냄새를 생각해서 

    각각의텐트를 치고 떨어져서 잤네요.

    아침은 오트밀 한컵~

    으로 끝내었으면 참 좋았을 것을.

    한국에서 공수해온 건식 된장찌개에 햇반풀어서 한그릇 뚝딱까지 하고 

    커피 마시고 민들레 뿌리 차 마시고~ 

    아직은 사람들이 안 올라올 시간이라 이런 저런 인생샷도 찍어보고~

    이른 시간에 우리끼리만 있으니 이런게 좋으네요.

    바로 위 인생샷을 찍은 포인트.  저런 절벽위에 있습니다.

    저 빨간색 옷이 저는 아니구요~^^  저도 저 자리에서 찍었네요~^^

    사람들이 점점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저희는 철수해서 하산을 하였습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개나 가족들과 함께 오는 사람들도 많고



    백팩을 시작하러 가는 사람들도 많고~

    이번 산행에서 제일 인상적이고 기분이 좋았던 사진은 이 사진인데요.

    이들의 뒷모습만 찍느라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여러 친구들과 함께 온 이 그룹에서 중간에 휠체어에 앉아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전신마비로 보이는 친구의 휠체어를 세명의 친구들이 들고 트래킹을 하는 모습.

    아마 다른 친구들과 올라가다가 교대로 하겠지요.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보이던 이 그룹의 친구들이 참 예뻐보였습니다.

    아픈 친구를 배려해서 함께 자연을 즐기고 경치를 즐기기위해 무거운 휠체어를 

    드는 희생을 당연시 하고 천천히 가야하는 느림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에서 이들의 마음씨가 예뻐보여서 트레킹중에 이들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트레킹이었습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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