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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녀의 환타지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런 저런 이야기 2019. 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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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석을 워낙 좋아하고 이나영을 좋아해서 처음부터 기대했던 드라마.

    내용은 모르고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보니 이혼녀들의 환타지 드라마이군요.

    현실과는 아주 많이 동떨어진 환타지.


    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환타지를 다 충족시켜주니 고맙기는 합니다.


    오늘은 보다가 문득 현실적인 장면이 나와서 옛날 생각도 해 보았는데요.

    이혼이 결정되던 날.

    드라마상에서 서부장이 이혼을 확정짓고 회사 자원봉사하는 곳에 오면서 과하게 행복해 하던 모습

    그리고 그 뒤 버스에서 펑펑 울던 모습.

    딱 현실적이었던것 같은데요.


    처음에 이혼이 종결되고 왠지 시원한 마음에 마냥 행복해하다가 얼마뒤 현실이 나의 뒷통수를 한대 때린듯

    내가 뭘 잘 못해서 이혼녀가 되나 혹은 지난 세월이 억울하고 앞으로 어찌 살아야하나 암담하기도 해서 그냥

    펑펑 울기만 했던 그날이 생각이 나더군요.


    근데 그 장면 빼고는 다 그냥 환타지.


    현실에서 이종석 같이 잘생기고 능력있는 연하남이 옛날부터 나만 사랑하며 기다려주었다면

    좋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했던 다른 커플을 알고 있고 그들의 현 생활을 알다보니...ㅎㅎ


    드라마의 환타지는 딱 드라마를 보고 있을 때 주는 그 행복감.

    거기까지 그걸로 충분한듯요.


    드라마상에서 지서준이 뒤늦게 이나영의 나이와 이혼여부와 아이가 있음을 알고 보여주는 리액션은 

    저도 경험을 해 보아서 웃으면서 보았었는데요.

    워낙 동안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저의 나이나 상황을 모르고 저에게 반해서 대시하는 연하남을 경험해 보았기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나이 어린 남자들의 대시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를 경험을

    하고 나니 그런 점에서는 드라마에 감정이입이 안되는 것이 아쉽네요. 


    그냥 잘생긴 이종석 얼굴보는 걸로 힐링하는 드라마인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괜히 미안하고 부질없는 일...

    이젠 원하지 않는 일이 되었네요.  이런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음을 감사해야 하는 거겠죠?

    나이만큼 어려서 열정적이었던 16살 연하의 구애에 흔들려 봤었기에 그 끝을 경험을 해 봤었기에 알게되는...

    이젠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나이이다보니 어린 사람들과의 만남은 현실적으로 부담이네요.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인데 현실과 비교를 하며 보면 재미가 없네요.


    이혼녀의 환타지 드라마 그대로 이종석 얼굴보는 걸로 마냥 행복한 힐링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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