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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업주부 18년 이혼 후 하는 경제 활동.
    이혼이야기 2018. 9.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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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동안 전업주부 생활을 하다가 이혼을 하고...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나를 생각할때 참 많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경력단절로 어디서 써준다는 데도 없지만
    예전에 하던 일은 하지도 못하고 무엇을 하든지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올라가야 한다는거
    그건 바로 최저임금의 혹은 시작하는 사람들의 임금을 감수하며 경력을 쌓아 올라가야
    한다는거.
    지금의 나의 시간과 땀은 40대 중반의 남자들의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사회 초년생의 그것밖에 안된다는 거.

    아이와 가정을 위해 일을 놓고 살았던 여자가 이혼을 하고 사회에 나가게 되어서
    느끼게 되는 현실이 어떤건지 잘 알게 되더군요.

    드라마에서 보는 예전 경력을 살려서 무슨 일을 멋지게 한다든지
    혹은 새로 어떤 일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눈에 띄게 성공을 한다든지...ㅎㅎ
    그런건 드라마에나 있는 일이지요.


    다행히도 이혼후 그달의 월세나 생활비를 걱정해야 하는 경제상황은 아니어서
    전업주부 18년으로 살면서 내가 함께 키웠던 가정경제를 나눠가져서 그 지난
    시간이 아깝지마는 않았는데요.

    그냥 열심히 일하던 직장에서 퇴직금 정산하고 나온 느낌...

    먹고 살돈은 있지만 아직 나이도 있고 살날도 많고
    이제 아들도 많이 크고 나도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현실적으로 돌아보니
    너무 오랜 경력 단절에 별로 할것이 많지는 않더군요.

    그나마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이들 가르치는 거...
    제가 영어를 잘 하니 한국아이들이나 엄마들이 영어를 가르켜 달라고 부탁을 하시더군요.
    이걸 쉽게 할 수 있었던 건 결혼생활중에도 계속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영어를 쓰고 살았고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가르키고 있었기 때문...

    그러니 결혼중에 나도 완전히 다 놓았던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돈벌이로는 괜찮지만 별로 재미있지는 않아서 돈벌이로는 별로지만 재미있는 일로 바꿀 수 있었던건
    경제적으로 준비 된 이혼이어서 였던것 같습니다.

    어제는 이런 저런 쵸코렡 디저트를 만들며 참 행복하더라구요.

    카카오파우더에 메이플 시럽과 코코아 오일로 쵸코렡을 만들고 이런 저런 다른 재료들을
    더해서 디저트를 만들며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돈도 번다고 생각하니...ㅎㅎ

    이혼 하지 않았으면 이런 일은 못해 봤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일을 못해 봤다기 보다는 할 생각을 못했을 것 같아요.
    이나이에 무슨 카페 아르바이트...
    남들 이목도 신경쓰이고 이런 저런 생각에 용기를 못 내었을 듯요.

    이혼하고 제일 좋은 점이 남들 이목 덜 신경쓰고 하고 싶은거 하며 살아서 좋네요.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기위해서는 일단 먹고 살거 걱정이 없을 만큼은
    있어야 할것 같고 그리고 적게 버는 돈을 볼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에
    눈을 고정해야 하고 무엇보다 적게 벌고도 잘 살수 있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참 중요할것
    같습니다.

    일단 욕심을 버리면 행복은 도처에 깔려 있는 듯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요~^^

    #바나나 비스카티
    #아보카도 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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