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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산한 가을의 그랑빌 아일랜드...
    카테고리 없음 2016. 11. 2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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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달의 벤쿠버는 그동안 비오는 날의 기록을 깨고 한달에 25일 이상이 비가 오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스산한 가을의 요즘 벤쿠버...

    그중에 그랑빌 아일랜드를 들러보았습니다.


    지나갈 일은 많았어도 시간관계상 잘 안들어가보게 되는데...

    들어갈때마다..  맞아... 여기가 이렇게 좋은 곳이었지... 좀 더 자주 오자... 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마침 비가 안 온 토요일 오전의 한가한 시간...

    처음 만나는 분과 좋은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제가 싱글맘이라는 것을 알게 된 분들로 부터 만나고 싶다는 메일이 많이 오는데요....

    만나뵙고 하나같이 마음아픈 사연에 들어드리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잠깐이나마 하소연하시고 풀어놓으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릴 수 있는 것도 축복이라는 생각에...

    살면서 누군가에게 내가 이렇게 잠시나마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

    혹은 제가 죽어서 하나님을 만났을때 주님이 그래서 너는 무엇을 하였니? 하고 물으실때...

    주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상처받은 양들을 그냥 위로해 주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또한 주님이 제게 주신 귀한 사역이구나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요즘 계속 콧노래로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인데요..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삶의 길 위에서 동지모아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서로의 손 맞잡고...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해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다리 서로 기대며....

    이렇게 살짝 개사도 해 보면서...

    왠지 나 혼자에게만 생긴 불행한 일인것같은데 가다보니 이미 이 길을 걸은 사람들이 많고..
    그 삶의 길 위에서 동지 모아서 함께 걷다보면 들판 산이라도 어기여차 넘을 수 있을 것 같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널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생기잖아요...

    저와 만나 잠깐 이야기하는 시간이 우리 함께 해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가면 쉬웠다 가며 아픈다리 서로 기대는 그런 시간들 되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그랑빌 아일랜드에도 크리스마스준비가 한창입니다~



    간만에 비가 안 오는 주말이라 거리의 악사분들도 많이 나오셔서 어찌나 풍경과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깔아주시던지요...

    정말 근사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의 순간엔 아.. 내가 외국에 살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ㅎㅎ



    그랑빌아일랜드와 예일타운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수상 버스~~ 차를 안 가지고 왔다면 한번 타고 넘어가볼만도 한~^^



    왠지 베트남에서나 어울릴것 같은 저런 목조배도 보고~^^



    정말 맛있는 유기농 빵집앞에 멋진 트리아래에서 멋지게 연주하시는 또 다른 거리의 악사의 선율을 즐기기도 하고..

    정말 맛있는 것도 너무 많고 분위기도 짱 좋은 그랑빌 아일랜드... 올때마다 또 좋으네요...ㅎㅎ

    이런게 삶이 되었을때 다시 새롭게 즐기는 것은 내가 관광객인것 처럼 처음 왔을때의 기분으로 돌아가 다시 즐기는것인거

    같아요~^^



    야경도 정말 멋진 그랑빌~~~  야경이 상상이 가시죠? ^^



    그랑빌 안의 상점의 어느 크리스마스 쇼윈도 장식이 예뻐서 한컷...

    집에도 이제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할 시기인가 봐요~^^



    평소 같았음 여기저기 맛있는 것들을 모아서 먹겠지만...

    조용히 이야기 나눌 곳이 필요했던 오늘은 맛집으로 유명한 Bridges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브런치 메뉴를 시켰는데 맛있었던 프렌치 토스트~



    정말 맛있었던 크런치한 퀴노아와 케일 샐러드...  

    요즘 케일 샐러드를 많이 좋아하는데요...   이곳의 케일 샐러드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가지 마음이 아팠다면 제가 이렇게 맛있는 것을 사드려도 잘 드시지 못하시던 그 분의 상태...


    식사도 잘 못하시고 잠 도 잘 못 주무신다는 말씀에 마음이 많이 아팠었네요...


    사람이 사람에게 저렇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전적으로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고 기대었던 사람에게 받는 상처가 얼마나 큰것인지 너무 잘 알기에 더 마음이 아팠네요...

    그분의 상처받은 마음이 다른 더 큰 사랑으로 치유받으시길 간절히 기도해 드렸네요...

    사람의 사랑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지만 더 큰 사랑에는 한계도 없고 그런 아픔은 한번에 날려버리실 수 있는 힘이 있으시다는

    것을 알기에...


    다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이시길...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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