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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의 소개팅
    이런 저런 이야기 2018. 1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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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이 자기머리는 못 깎는다고...
    연애를 잘 하지도 못하는 제가 주위사람들
    소개팅 시켜주는 것은 참 좋아하는데요.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남자분들과 제 주위 여자분들을 소개팅 시켜드리고는 하는데요.

    제가 소개팅을 시켜줄때 항상 먼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저는 몰라요.  그건 두분이서 알아서 알아가보세요~  "

    제가 예전에 이렇게 이야기 하며 소개팅을 시켜준 한 아이가 저한테 나중에 그러더군요.

    "전 언니가 나름 아는게 많으시고 생각도 깊으시고 해서 그렇게 말씀하며 소개를 해 주시긴 했어도 그래도 좀 기대를 했었는데요.  나중에 언니의 말씀이 뭐였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언니는 남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거 같아요."

    이거 칭찬은 아닌거 맞죠? ㅋ

    이번엔 우연히 시애틀에 산다는 돌싱남자분이 연락을 주셔서 주위에 그 분을 만나보고 싶다는 여자분과 소개팅을 시켜 드렸는데요.

    소개팅을 하러 밴쿠버로 오신 남자분께서 고맙다며 밥을 사주고 싶다고 하셔서 밥을 얻어 먹었습니다.

    곱창을 못먹는다는 분이셨지만 제가 먹고 싶은 거 먹으러 막창을 먹으러 갔었네요.

    40대의 소개팅에도 설레는 마음으로 3시간 운전을 해서 국경을 넘어오신 분.

    40대의 소개팅도 20대 때의 그것처럼
    설레인다는 말씀을 들으며 그렇구나..
    했네요.

    60대의 소개팅도 그렇겠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그냥 설레이는 일일듯요. 

    두 사람이 좋은 인연으로 예쁘게 만났으면 좋겠지만 그건 두사람이 알아서 할일이고~

    소개팅 주선에 막창이면 괜찮은 장사였던 듯요~^^

    내가 잘 아는 사람들이면 잘 모르는 사람 소개팅 시켜주기가 더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요. 되려 두 사람 다 모르는 사람들이니 그냥 카톡으로 연결만 시켜주고 알아서들 하시라고 하니 주선은 쉬운듯요~^^

    이런 저런 소개팅을 주선하며 30대든 40대든 누구나 자기가 가진것을 먼저 내놓을 수 밖에 없구나 싶은 생각에 조금은 씁쓸했었는데요.

    직업이 의사인 사람의 사진은 의사가운에 청진기를 목에 두른 사진이었고
    직업이 엔지니어링이었던 남자는 소개팅 주선을 위한 짧은 자기소개를 보내달라는 말에 첫마디가 연봉 11만불입니다. 였는데요.

    일단 조건이 어느정도 되야 그 다음 만남을 하는 것은 나이를 들어서 더 심해지는 것 같은데요...

    아직도 운명적인 사랑과 인연을 만나길 기다리는 제가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듯요~

    아마 제가 여행을 자주 가는 이유는 비포선셋 같은 로맨스를 꿈꾸기 때문은 아닌지 잠깐 생각해 보았네요. 

    40대 돌싱녀의 주책이다 싶다가도...

    왜 안돼?  그렇게 인연을 만날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며 잘생긴 남자들이 사는 나라가 어딜까? 생각해보네요...

    ㅋㅋ 주책 맞네요.

    맛있는 거 많이 먹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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