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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에서 이혼을 하신다면
    이혼이야기/캐나다 이혼 준비 2023. 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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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하는 일은 주님이 인도해주시고 시키신 일이라는 말을 가끔 하고는 하는데요.
    일반인들은 잘 믿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매 순간이 혹은 매번 주님이 인도하시는데요.
    그 결과로 생긴 카테고리가 이 캐나다 이혼 준비 카테고리입니다.

    밴쿠버 한인 싱글맘 서포트 그룹을 이끌면서 인터넷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제가 있습니다 라는 글을 올리고 정말 많은 연락을 받고 있는데요.
    어제 저녁에는 토론토 사시는 분이 전화를 주셔서 늦은 밤까지 한참을 통화를 하였습니다.

    그분 - 인터넷 공간에 익명으로 캐나다에서 이혼을 하는 여자들의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픈 챗방은 내게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갑자기 이혼을 하게 되어서 막막한 한국 여자들이 쉽게 정보를 검색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영어로는 그런 공간이 있지만 한국어로는 없어서요.

    나 - 한인 사회가 너무 좁아서 조금의 정보로도 어느집이구나 유추가 쉽고, 혹시 의도치 않았던
    명예훼손이나 고소 고발에 휩쓸리기도 싫고, 지금까지 그런 공간이 없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어서가 아닐까요?

    그분 - 그래도 영어로 된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은 괜찮다는 거 아닌가요?

    나 - 캐네디언들과 한국분들과는 또 다르니...

    그분 - 그럼 이혼의 절차나 이런 것 만이라도 한국어로 되어 아카이브 같은 공간이 있어서 막막할때
    검색해서 찾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익명으로 질문도 올리고...

    나 - 대부분 오픈 챗방도 챗방명에는 이혼을 짐작할 수 있는 단어는 넣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가끔 배우자분들이나 아이들이 핸드폰을 보게 되더라도 의심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인데요.
    그런 숨겨진 기능도 하면서 검색에는 나오게 하려면 흠.. 쉽지 않네요.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나누었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이야기가 블로그는 어떠냐는 것이었는데요.
    개인 블로그에 그런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부담이라 그 분께 좀 더 고민을 하며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며 통화를 종료했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쪽지함을 열어보았더니 이런 쪽지가 와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이혼하려고 하는데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검색을 하던 중에 "이혼할 때 자신의 권리는 제대로 챙기세요" 라는 하늘은혜님의 글을 보고 또한 너무 공감 되고 반가운 마음에 쪽지를 남깁니다. 남편만 믿고 따라왔다가 어렵게 영주권을 받았고 앞으로 잘 살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이혼 통보를 받게 되어서 현재 너무 당황스럽고, 걱정되는 마음에 이렇게 용기를 내어 질문을 드립니다.  

    정말... 실례지만 전 남편 분과 이혼 하실 당시에 한국과 캐나다 두 곳에 재산이 있는 상황이셨는데, 캐나다에 있는 재산은 캐나다 법으로, 한국에 있는 재산은 한국의 법으로 각각 변호사 선임을 하시고 이혼 소송을 하셔서 재산 분할을 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저도 많지는 않지만, 한국과 캐나다에 각각 재산이 있는 상황이라서 이혼을 하게 되면 어떻게 분할을 하게 되는지, 각 나라의 법대로 제대로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정보를 찾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남편은 제 기여도는 없다고 하며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앞으로 혼자서 어떻게 살지 막막하지만 한국에 있는 친정 가족들 걱정 안 시키고 최대한 여기서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귀찮으시더라도 지나치지 마시고 답변 꼭 부탁 드립니다.

    이젠 이런 타이밍에 놀랍지도 않습니다.

    제가 밴쿠버 한인 싱글맘 서포트 그룹을 지금까지 해 온 이유도 앞으로 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일들이었으니요.

    남들은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타이밍이 저에게는 주님이 주시는 신호라는 것을 알만큼의 경험이 쌓여있으니요.

    그래서 블로그에 카테고리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천천히 조금씩 조심하며 채워나가 보겠습니다.
    글들을 다른 공간을 만들어 옮기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일단 시작합니다.


    한국과 캐나다 이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캐나다는 유책 배우자를 따지지 않습니다.
    남편이 바람이 나서 이혼을 요청해도 그냥 이혼을 해야 하는 제도입니다.
    아내가 바람이 나서 이혼을 요청해도 그냥 이혼을 해야 하는 제도입니다.

    열심히 살다가 교통사고처럼 닥칠 수 있는 캐나다 이혼. 함께 준비해 보시죠.
    눈앞이 컴컴한 그 하루에 작은 등불하나 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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