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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돌산도 군내어판장 이용하는 방법
    한국(Korea)/전라도 (south west) 2013. 8. 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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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돌산도 쌍둥이네 흙집 에서 차로 10이내 거리에 있는 군내리 어판장.

    자고로 여행을 하면서 구경하기 보다는 맛집찾기나 맛있는거 장보기를 더 좋아하는

    아줌미로서 흙집의 매력에 더 빠질 수 밖에 없는 데 크게 결정적 기여를 한곳이 이곳 어판장.

    2008년 2월 처음 갔던 이곳에서 샀던 조기와 생선들을 택배로 서울로 보내고 서울에 와서 손질해서 두고두고 먹으면서 더욱 이곳이 생각이 났었고 그뒤로 흙집을 갈때마다 들르는 곳.

    군내리 어판장을 소개합니다.

     

    우선 어판장은 새벽 6시에 경매를 시작하고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만 경매가 있습니다.

    경매는 거의 6시45분쯤 끝이 나는데 일반 구매는 그 뒤까지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저만의 비법 어떻게 잘 활용을 해야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경매는 6시에 시작을 하나 5시반쯤부터 가셔서 구경을 하실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날 경매될 생선이나 해산물들은 이미 다 나와있는데요  한바퀴 구경을 하시면 우선 그 계절에 제일 많이 나오는 생선이나 해산물이 뭔지가 보이십니다.  많이 있는게 그거여요...ㅎㅎ

    경매는 아래 사진처럼 생선은 상자째나 문어나 낙지는 바구니째 전복은 망째로 판매가 이루어지는데요 보시면 마음에 드시는 바구니나 망째 그곳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 선주께 가격을 여쭈어봅니다.   보통 가격을 말씀해주시는 아주머니들이 있으신데요 그럴땐 경매사들 모르게 슬쩍 그 가격을 드리고 사시는게 제일 쌉니다.

    제가 봐 두었던 바구니가 아주머니가 10만원 달라고 하셨는데 경매사들이 오셔서 못사고 경매에서 12만원에 넘어가는 것도 봤었거든요...  경매에서 12만원이면 일반 구매인 저희는 돈을 더 주고 사거나 그 경매사가 그 물건을 다른곳으로 넘기는 경우에는 돈을 더 준다고 해도 못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어판장이라고 싼거 만은 아닙니다.  물론 다른곳과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싸지만 많은 양을 사야하는 관계로 현금을 많이 준비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나오는 자연산 전복은 박스에 백만원에 경매되는 것도 있으니요.. ㅎㅎ 그런게 서울로 오면 2-3백만원 하겠지만요...

     

    일단 6시 전에 그렇게 물건을 잡으실 수 있으셨으면 운이 좋으신거구요 아니면 6시 경매 들어가서 부터는 경매장 바로 옆에서 아주머니들이 경매받아와서 수고비붙여서 파는 물건에 집중을 해야합니다.

     

    경매가 모든 해산물이나 생선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왼쪽에서 시작해서 오른쪽으로 옮겨가고 물건별로 옮겨가며 이루어져서 그 옆에서 파는 아주머니들은 그때 그때 사오시는 거라서 생선을 원하신다면 기다리고 계시다가 아주머니가 경매받아오시는 것을 그대로 수고비 얹어서 사시면 되구요  이때 가끔 경쟁이 치열하므로 잘 잡으셔야 하고..

    이곳에서 가격 흥정은 없습니다.  특히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에는요..

    부르는 가격으로 사셔야 하는데 평소 가격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여행가시기전에 수산물시장을 가셔서 가격을 보시던지 아님 여수수산물시장에서 그 전날 가격을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바쁜 시간이 지나고 웬만큼 사실 분들이 다 지나간 다음의 7시 반쯤에는 흥정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ㅎㅎ  다만 이때는 물건이 그전과 비교하면 별로겠지요?  ㅎㅎ

     

    전복은 늘 제일 마지막으로 경매가 진행이되니 전복을 원하신다면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경매되는 가격도 그 자리에 같이 계시면서 들으실 수 있는데요...

    참고로 생선은 상자째 가격이고

    낙지는 20마리를 기준으로 가격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크기가 커서 바구니에 열마리만 있다면 바구니로 가격이 매겨진것이지만 40마리가 있는 바구니가 예를 들어 10만원에 경매가 되었다면 40마리가 10만원이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20마리 기준이니 그 바구니 가격은 20만원이 되는 겁니다.

    전복도 그런데요 전복은 키로로 가격을 매기는 것이라

    한 망에 3키로 인데 5만원에 경매가 되었다면 3키로가 5만원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망은 15만원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건 경매시작전에 구매를 원하셔서 직접 주인분께 여쭈어봐도 마찬가지인데요..

    저도 잘 모를때 마음에 드는 작은 망을 발견하고 주인이 5만원이라고 해서 너무 싸다고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2키로 짜리라 10만원 달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ㅎㅎ

     

    그럼 일단 가격이 얼마나 싼지 궁금하실것이기에 비교를 해 드리면...

    그냥 참고만 해 주세요 왜냐하면 제가 산 물건이 여러분이 가셨을때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또 계절별로 워낙 가격의 차이가 있는지라 일단 제가 이번 2013년 8월에 산 생선들만 말씀을 드리면 부산에서 7월달에 6만원주고 산 크기의 문어가 2만원. 낙지가 제일 비쌀때여서 낙지가 마리당 1만2천원 펄펄 살아뛰는 약 30cm 감성돔 한마리 1만원 약 60cm 도미 한마리 2만원

    16미 전복 4만3천원

     

    여름철에는 흙집에서 해 드실만큼만 사시면 되겠고 겨울철에는 저는 아이스박스에 생선을 사서 얼음채워 서울로 가져갑니다. 두고두고 드시면서 아주 뿌듯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전 겨울철에는 조기를 상자째 사서 손질해서 살짝 말려서 냉동실에 두고두고 먹는데 한상자에 만원 이만원 하기도 합니다.. 거의 20마리이상...  ㅎㅎ

     

    다만 한가지 이곳을 이용하실때 생선손질을 잘 못하시는 분이시라면 하실 수 있는 것만 사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아님 잘 하시는 어머님을 모시고 가시던지요...ㅎㅎ

     

     

     경매하시는 분들이 경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때 옆에 계시면 얼마에 낙찰이 되는지 들으실 수 있습니다.  원하셨던 물건이면 어느분이 낙찰받으셨는지도 보셨다가 가서 사고싶다는 의사 타진도 하셔야 겠구요... ㅎㅎ

     

     

    경매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옆에서 장사하시는 아주머니들 이십니다.

    보통 남편이나 아들이 경매를 받아서 상자나 바구니를 이리로 끌고오면 아주머니들이 판매를 하십니다.  물론 모든 물건이 이리로 오는건 아니구요... 그 경매사분이 사신 물건만...

    대부분의 경매된 물건은 바로 **수산이라는 차가 와서 실고 가버리거든요...

    휴가철이라 특히 사러오신 분들이 많아서 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ㅎㅎ

     

     

    제가 그날 득템했던 감성돔.. 이런놈 세마리를 사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직접 회를 떴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회뜨는법 검색해가며...

    흙집은 생선손질 하기에도 정말 최적의 장소를 가지고 있지요..  ㅎㅎ

     

     

    그렇게 준비한 아침...  감성돔 회와 전복회~~~ 그리고 살이 아주 많았던 매운탕 ^^

     

     

    그리고 또 하나의 완전 득템 도미..  저 큰 웨버그릴을 가로지르는 저 자태가 보이시나요?

    제가 어느 겨울에 어판장에서 만원을 주고 저거 반만한 도미를 샀던적이 있는데요 서울에서는 너무 비싼 도미가 싸서 샀었는데 흙집에서 후라이팬에 구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더 사지 못했던 것을 참 아쉬워했었거든요...   그 기억이 있어서 이날 전체 경매에 이 크기의 도미는 이거 한마리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바로 잡았습니다.  가격흥정없이요!!!  ㅎㅎ

    이런 놈이 2만원....   아침에 비늘벗기고 내장 손질하고 굵은 소금 뿌려서 재어두었다가

    저녁에 바베큐그릴에 올렸습니다.  

    맛은 두말이 필요없는 환상이었구요... 어른 5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남겼습니다.

    사실 양이 작을까봐 목살도 바베큐를 했는데 목살은 건드리지도 못했네요...

    서울 어디에서도 돈 주고도 못먹는 이런 경험...  네..  흙집에서 가능하셔요~~

     

    그 다음날은 낚지를 사고자 다시 어판장을 나갔습니다.

    그 전날 흙집 수도가에서 생선을 손질하고 있을때 만났던 이쁜 가족에게 어판장 이야기를 해 드렸더니 나오셨더라구요...

    바닥에 떨어져있는 작은 물고기에게 그 옆에 미역을 주워서 이불로 덮어주는 이쁜 아이들과 함께...

    그래서 같이 돈과 마음을 합쳤습니다. 더 좋고 싼 낚지를 위해.... ㅎㅎ

    낚지 볶음, 산낚지 탕탕이, 연포탕.....

    아주 야무지게 먹은 아침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또 이렇게 한상에 마주 앉을 수 있는것 여행에서 느끼는 또다른 맛이 아닐까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낚지를 배부르게 먹고도 몇마리 남겼었네요...

     

    어떠세요 군내 어판장...   도전하고 싶지 않으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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