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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동차 여행)미국 경찰에게 Pull Over 당한 ... 여행 5일차...
    미국 (USA)/엄마 혼자 운전하고 5025키로 미국 자동차 여행 캐나다벤쿠버에서 미국 엘에이.. 2015. 9.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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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레곤 코스트를 신나게 즐기고 아~주 긴 운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5일차..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텐트를 걷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이제 짐을 싸고 텐트를 걷는 일에 아주 프로가 된 아이들.. 20분 걸립니다...ㅎㅎ

     

    거의 10시간 이상의 드라이브가 계획되어 있던 날이라...

    아침 일찍 출발을 하였는데..  도로에 차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마 일요일이라 더 그랬을듯요...

     

    그렇게 신나게 달려가는데 제가 달리는 길은 국도라...

    중간 중간 작은 동네가 나타납니다..

     

    미국은 동네한복판에서는 제한 속도가 30마일...

    평소 55마일 60마일로 달리다가 동네가 나타났을때 갑자기 30마일로 속도를 줄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낮에는 교통량도 많고 사람도 있고 해서 저절로 속도가 줄여지지만..

     

    길가에 개미한마리 안보이는 일요일 새벽 7시의 작은 시골동네를 제한 속도를 지키며 달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어김없이 나타난 경찰차...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이렌 소리도 없이 그냥 불빛만 번쩍번쩍...

     

    태어나서 처음으로 교통경찰에게 그것도 미국에서 Pull Over를 당한 저는 당황해서 그리고 갓길도 없는 일차선 도로에서 어디서 세워야하는 지도 몰라서 조금 더 가다가 옆으로 세웠습니다.

     

    일단 교통경찰에 Pull Over를 당하면 창문을 열고 가만히 기다려야 합니다.

    절대로 차문을 여시거나 열고 내리시면 안됩니다.  경찰을 위협하는 것으로 오해 받거든요...

     

    암튼...

    아주 착하게 생기신 경찰분께서 우선 친절히 인사를 하시더니 본인의 소속과 이름을 대시고는 제가 30마일 구역에서

    너무 빨리 달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하셨다고 알려주십니다...

    (우와.. 일요일 새벽 7시에 나는 아무도 본적이 없는 시골동네 한길가에서 누가 신고를 했을까요?

    암튼..  이런 동네입니다... ㅎㅎ   그래서 다들 동네에서도 제한속도를 잘 지키나봐요..)

     

    그래서 제가 이곳이 초행길이라 제한속도를 잘 몰랐고 표시판을 보고는 속도를 늦추는 중이었는데 경찰차를 보았다고

    했더니 제가 30마일 구역에서 48마일로 운전을 했다고 하시는 군요..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보험증을 요구하시더라구요...

    착하게 찾아서 드리고...

    경찰 아저씨는 제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보험증을 들고 가셔서 한참을 무선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시간을 보내신뒤...

     

    제게 오셔서는 이번이 처음이니까 오늘은 그냥 보내주시겠다면서 하지만 절대 제한 속도를 지키고 안전 운전을

    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으메..  감사한거...

    그렇게 제게 친절한 조언을 주시는 경찰아저씨를 다시 불러 새운 철없는 아줌마...

     

    내가 이렇게 경찰한데 pull over당한게 처음이라 그런데 백미러로 인증샷을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웃으시며 그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곤 제가 사진을 찍을 동안 기다려 주셨습니다.

     

    ㅎㅎ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그렇게 해서 찍게 된 사진...

     

     

    로드트립을 하면서 하루에 두세번의 교통경찰을 도로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마다 걸려있던 차들...   도로가 한산하다고 그냥 쭉 뻗었다고 마냥 속도내지 마세요~~ ^^

     

     

    아침에 일찍 나와서 운전을 시작한 덕에 만날 수 있었던 산 위의 일출...

    역시 사진은 실물의 감동을 그래로 전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멋있었는데요..

    저 뒤로 굽이 굽이 산맥들이...

     

     

    또 이렇게 계속 되는 멋진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로드트립~~~

     

     

     

    전형적인 해무가 깔리는 오레곤 코스트...

     

     

    그렇게 멋있었던 오레곤 코스트의 드라이브를 끝으로 이제 내륙으로 들어갑니다..

    101번 국도가요... 

     

     

    오레곤주를 떠난 캘리포니아주에 들어가서 만나게 되는 정말 멋진 드라이브길..  레드우즈..

    101번 도로 선상에 있습니다..

    너무 멋있었던 험블턴 레드우즈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하나 하는 것으로 하고...

     

     

    그렇게 달려서 샌프란 시스코에 도착을 해서 이렇게 멋진 석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피셔맨즈 와프에도 가 보구요..

    그 유명한 쵸코렛 핫 퍼지 가게...

     

     

    줄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먹기를 포기하고...

    아이들은 결국 디즈니랜드에 있는 이집의 선데를 먹었네요~~

     

     

    그렇게 샌프란시스코의 저녁을 즐기다가...   전혀 도시구경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을 보며 원래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계획했던 6일차를 그냥 디즈니로 운전을 하는 날로 바꿉니다...

     

    사실 그렇게 결정을 했던 것에 영향을 준 두분... ㅎㅎ

    일단 조나단이 자기는 금문교가 보고 싶었을 뿐이라며 봤으니 되었다 하고...

    호텔에서 만났던 독일에서 두 아들을 데리고 여행을 오셨던 아주머니께서 그날 아들들을 데리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관광을 갔다가 차도 너무 많이 막히고 아이들은 시내에 관심도 없어서 짜증만 내고 정말 힘든 시간만

    보내셨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그래.. 굳이 안보고 싶다는 애들을 내 욕심으로 보여주지는 말자.. 싶었네요...

    저는 10월에 또 샌프란시스코를 올 예정이라 이번에 굳이 안 봐도 되고...ㅎㅎ

     

     

    이렇게 멋진 금문교의 밤을 구경하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이런 경치를 보러 올라가는 길에 아이들이 그러더군요...

    어.. 꼭 벤쿠버같아요...

     

    ㅎㅎ

     

    그래..  도시가 다 거기서 거기지뭐...  바다있고 다리있고... ㅋㅋㅋ

     

     

    GPS없이 하는 여행에서 오늘의 구글맵 경로를 다운 받은것이었는데...

    처음으로 길을 찾을 수가 없어서 주위에 사람들께 물어봐서 설명을 다시 들었었네요...

    문제는 구글맵 경로에 나온 Danes Dr라는 도로가 실제로는 없었다는 건데요..

    주위 사람들도 아무도 몰라서 다들 핸드폰으로 GPS 쳐서 찾아주시더군요...ㅎㅎ

     

    다니면서 늘 이렇게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기쁨도 여행의 큰 기쁨 중 하나라 생각하기에..

    GPS 핸드폰 데이타없이 여행하는거 전혀 나쁘지 않은듯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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