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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이상 당신의 사랑을 믿지않아요...
    이혼이야기 2018. 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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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엔 남자의 맹세가, 남자의 말이 진심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랑하지만 사랑해서 너와 결혼 할 수 없다는 아픈 사랑도 진심으로 믿었고,

    사랑하지는 않지만 결혼한다면 신의를 지키고 평생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말도 믿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18년을 살면서

    매일 키스해주고,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길을 걸을때면 손을 잡고 걷는 남자를

    믿었었습니다.


    가끔 바람은 피울지 언정 저 여자들은 자기에게 아무런 의미도 아니며 

    내 인생에 사랑은 너 하나다 라는 말을 믿으며 살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말이 더 이상 진심으로 전혀 느껴지지 않았을때 긴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 다시는 외도로 너 마음아프게 하지 않겠다는 맹세가 전혀 믿기지 않았을때

    드디어 나만의 믿음을 깨고 내 아픈 사랑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혼을 하고,


    아픈 이별을 하고,


    그리고 다시 다른 남자들의 관심을 받습니다.


    이제는 그냥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듣고 있습니다.


    예쁘다는 소리에도 예전처럼 마음이 설레이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니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말고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라고 합니다.


    하지만

    더이상 나를 사랑한다는 당신의 사랑을 믿지 않아요.


    이미 지난 삶의 경험을 통해 모든 사랑의 끝을 보고 난뒤는.


    당신의 사랑은 다르다고 힘들게 외치지 마세요.

    그냥 옆에서 오래오래 보여주세요.


    굳이 내가 더이상 당신의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아쉬워 마세요.

    당신또한 당신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럼에도 저의 사랑은 계속 될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이 감정을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에 가슴이 뛰는 내가 정말 행복하니까요.


    당신의 사랑은 믿지않지만,

    나의 사랑은 믿으니까요.

    나의 마음은 믿으니까요.


    종종 연애상담을 해주다 보면 나중에 헤어질까 두려워서 혹은 나중에 상처받을까

    두려워서 지금의 사랑을 접고 싶다는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미 아픔으로 끝난 사랑을 해 본 사람들이라 아마 그 상처가

    더 우리를 움츠려들게 하는 건 아닌지.


    하지만 아이를 낳고 결혼생활을 하다가도 이혼을 할 수 있는게 세상살이인데,

    연애를 하다가 헤어질지 아닐지

    사랑을 하다가 상처를 받을지 아님 상처를 주게 될지 어떻게 알 수 있을 까요?


    그런 걱정은 혹은 그 아픔은 그 일이 닥쳤을때 극복하고 이겨내시고,


    지금 사랑이 내게 찾아 왔다면 그냥 사랑만 하시면 어떨까요?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람을 만난다는거,

    사랑의 상처들로 꽁꽁 동여매두었던 내 마음의 빗장을 푼 사람을 만났다는 거,

    그것 만으로도 기적이고 축복 아닐까요?


    당신의 연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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