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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는 예뻤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15. 10.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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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에 살아서 좋은 점을 누가 묻는 다면...

     

    공기가 좋다...

    경치가 좋다...

    교육환경이 좋다...

    남을 신경쓰고 살지 않아서 좋다...

     

    등등

     

    아주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그중에서 제일 좋은 것 하나를 들라고 한다면 전 다양성이라고 말 할것 같습니다.

     

    외국 그중에 벤쿠버...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곳이고..

    미국의 Melting pot 과는 다른 Multiculture 의 문화가 정말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그 다양성이 왜 좋으냐고 묻는 다면...

     

    그녀는 예뻤다...  라고 아니 그녀는 예쁘다.. 라고 말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20대 부터 흰머리 새치가 심해서 염색을 하고 살았던 제 두피에 휴식년을 주고자..

    샴프쓰지 않기와 염색하지 않기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이 두가지를 쉽게 하기 위해서 머리를 완전 짧은 커트 머리로 스타일을 바꾸었습니다.

    샴프를 쓰지 않는 무프는 정말 처음 한달은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샴프를 쓰기도 했는데..

    이제는 전혀 냄새도 나지 않고 편하게 샴프를 안 쓰고 있구요...

     

    머리는 완전 Salt and pepper 가 되었습니다.

     

    제 머리스타일을 두고 짧은 머리는 다들 예쁘고 잘 어울린다고 말씀들을 해 주시는데...

    문제는 염색...

     

    10명중 9명 이상의 분들이 아직 염색을 안하고 그렇게 심한 새치머리로 살기에는 어리니 염색을 하여라..

    부터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등등...  한국 분들을 반응은 거의 이 정도 이구요...

     

    10명중 10명의 캐네디언들은 너무 이쁘다.. 색은 브리지 넣었느냐...

    색도 너무 이쁘다...   10살은 젊어 보인다...  등등    거의 반응이 이렇습니다.

     

    어제도 13년 친구인 폴란드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는데...

    저를 한참을 쳐다보던 친구의 한마디...

    "너 너무 이쁘다...  그 머리 완전 10년은 젊어보여....  왜 이렇게 이쁘지?  "

    하는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똑 같은 사람인 저를 두고...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누구는 너무 아니다, 못 생겼다, 좀 가꾸고 다녀라, 살 좀 빼라,그게 뭐냐....  

    이러는데..

     

     

    캐네디언 친구들은 똑 같은 저를 두고...

    너 너무 이쁘다, 완전 날씬하다, 왜 이렇게 점점 이뻐지냐....

     

    그런데 그런 이쁘다는 말을 해 줄때의 시선이나 태도가 그냥 지나가는 인사치레가 아닌...

    저를 빤히 보다가 문득 해주는 너.. 정말 이쁘다...  너무 예뻐졌다...  완전 이쁘다....   이다 보면..

     

    저도 모르게 문득...

    나..  정말 이쁜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나도 모르게 삶이 아름답고 또 긍정적 희망적이 되기도 하고... ㅎㅎ

    무엇보다 기분이 정말 좋아지는 데요...

    (물론 스스로 화장실 가서 거울을 한번 보고는 다시 우울해 지기도 하지만... ㅋㅋ)

     

    한국사람들이 저에게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는 이유는 한국은 다들 너무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뻐보이고 좀 편히 있으면 안 이뻐 보이기가 쉬운데요..  늘 보는 사람이 거기서 거기라 이렇게

    편히 있는 제게 좀 가꾸어라..  안 이쁘다... 염색해라..  등의 이야기를 하기가 쉬운데요..

    결국은 우리의 인종이 다양하지가 않고 우리가 다양성이라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은 5000년 단일 민족을 자랑으로 여기고 살아서 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는 정말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고 워낙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살다 보니..

    아름 다움이라는 것이 하나로 획일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여러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내눈에 이쁘게 보이면 되지...  라는 아름다움을 인정하기 때문인것 같은데요...

     

    화장을 안하고 머리 염색도 안하고 머리는 짧고 옷도 대충입어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나의 삶을 정말 예쁘다..라고 응원해주는...  

    그래서 외국에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빨리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문득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보다가 든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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