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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게 집 앞에서 즐기는 산행...웨스트플라토 트레일.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7. 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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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밴쿠버는 예년과 다르게 너무너무 추운 늦봄을 보내고 있는데요...

    오늘도 추적추적 비까지 오는것이 기온이 13도 밖에 안되네요.

    이렇게 일기변화가 뚜렷이 보이는데 글로벌 워밍이 아니라는 트럼프의 주장에 새삼 화가나는 아침입니다.


    아들을 학교에 내려주고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동네산책을 하겠노라 하고...


    저는 언덕위에 살고 있어서 동네산책으로도 충분한 산행이 되기도 하는데요...  

    업힐로 한시간을 걸어 올라갈 수 있으니...ㅎㅎ  그리고 중간에 산길로 빠져도 되는~


    오늘은 집에서 가볍게 나서서 즐길 수 있는 트레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꾸 벤쿠버가 너무 좋은 곳이라는 소개만 드리는 건 아닐지...


    전 세계적으로 돈 많은 사람들이 밴쿠버에서 살고 싶어하고 자식들을 위해 집을 사두려고 하는게

    이해가 갈 정도로 밴쿠버는 예쁘고 살기 좋고.. 그래서 집 값은 폭등을 하고..

    원래 살던 캐네디언들은 이게 뭔가 싶게 집 값이 너무 올라 아이들의 렌트비를 걱정하게 되는...

    좋은 점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점도 있는 그런 곳이네요..


    그동안은 중국갑부들 때문에 집값이 올랐는데 앞으로 중동의 갑부들이 이곳으로 눈독을 들이면 이곳은 또 오른다는데...

    캐네디언 서민을 위한 정책을 빨리 정부가 마련해 주어야 할듯요...

    호주처럼 외국인은 부동산을 못사게 법으로 정하면 좋을 것 같은데... ㅠㅠ


    런던의 미친 집값이 중동의 갑부들 때문이고 요즘 유럽의 안전이 많이 불안해지면서 벤쿠버로 눈을 돌린다는데..

    그러지 말길...

    에고..  그냥 산책이나 즐겨야겠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과 싸워 이길 수 없다면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삶을 살면 되겠지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그들이 빼앗을 수는 없으니..  이 자연과 맑은 공기... 그리고 내 안의 기쁨~^^



    집에서 위로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20분 정도에 12홀 골프장을 만납니다.

    골프코스에 흐드러진 루핀이 색이 너무 예뻐서 찍어 보았네요.

    예전에 가끔 골프를 연습하러 오던 곳인데...ㅎㅎ 요즘은 산에 빠져서 골프는 영~

    돈드는 운동보다는 돈 안드는 운동에 빠지는 것이 일 안하고 적은 돈으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라지요~^^



    이렇게 잘 정돈된 주택가는 비가 와도 우산쓰고 총총 걸어주면 됩니다~  오르막이라 운동되고 좋아요~



    주택가를 산책하다 만나는 재미는 이렇게 각각의 집에서 개성있게 꾸며놓은 정원물을 구경하는 재미인거 같습니다.



    이런 예쁜 컬러의 꽃도 만나고...  이 색은 본적이 없는데.. 정말 예쁜 파피이네요~~~



    그렇게 주택가를 걷다가 이런 안내판을 만납니다.  웨스트우드 플라토 하이킹 트레일~ 

    여러군데서 만나는데요 마음에 드시는 곳으로 들어가시면 되요~^^



    트레일 들어가는 입구~ 헷갈리지 않게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산 속에서 안내판을 만나기도 하구요~

    이런 산을 깎아서 동네를 조성한 곳이라 이렇게 숲이 바로 옆에 있는게 큰 장점입니다.

    한국과 다른점이 한국은 산으로 올라가 높이있는 동네일 수록 집값이 싼데요. 밴쿠버는 반대입니다.

    대중교통 불편하고 산으로 올라갈 수록 집값이 비싸져요...ㅎㅎ  산동네가 비싸다는 말씀~

    다들 자연을 좋아해서 그런가 봐요~



    집에서 걸어와서 이런 숲속길을 만난다는 거. 

    저 정말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는 거 맞죠? ^^



    세월의 무게를 고스라니 새기고 있는 오래된 나무벤치에서 다시한번 자연의 고마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죽어서는 의자까지 되어주는 저 희생정신...



    이렇게 빽빽한 소나무 숲길을 지그재그로 한창 올라가고 내려가고...

    코스는 원하는 대로~  운동을 더 하고 싶은 여러코스로~  참 좋은 트레일입니다.

    소나무가 독해서 소나무가 빽빽한 숲에는 다른 다양한 잡풀들이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 트레일에서 정말 그렇구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야생화를 만날 수 없다는 건 아쉽지만..  더운 여름에 정말 좋은 트레일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빗물에 졸졸 시내물도 제법 굵어져서 작은 폭포수도 만들어내 봅니다.




    그렇게 걸어서 다시 동네로 나오는 길...

    집 앞이네요...  꼭 옛날에 한국에서 살때 동네 약수터 올라가는 초입길 같은 느낌...

    그때는 그렇게 집 뒤에 산에 잠깐 산책가는 것도 힘들어 했었는지...

    나이를 먹으며 체력은 더 좋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ㅎㅎ  역시 운동은 할 수록 느나봐요..

    체력도 키워지는 거고...



    봄의 이 푸릇함이 너무 좋아서 한컷



    여름 꽃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데이릴리~~~  예쁘게 피고 있는 거 보면 여름이 곧 올듯도 한데요..



    빗방울을 머금은 장미도 예쁘고~



    별로 이쪽으로는 갈 일이 없었던 아파트 단지 안에 장미가 열심히 예쁨을 뽐내고 있었네요.



    동네 산책의 마무리는 장보기이지요...

    저녁에 닭볶음을 해주려고 양파,감자등의 야채를 사서 들고 집으로 가는 길...

    평소에 신경쓰지 않았던 아파트 정원까지 예뻐보이는 동네 산책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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