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Portugal 때로는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주기도 하니까 by 진주언니
하늘은혜
2025. 2. 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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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포르투갈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만난 책이었다.
저자가 '이혼 기념일'에 떠난 여행기라는 말에 이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래 기억되는 사람과 순간들을 필름 사진과 글로 담았다는 책.
나에게 많이 익숙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말을 읽다보니 익숙한 이름이 나왔다.
김민식 피디의 강연을 듣고 영감을 받았다는 작가의 말이 반갑기까지 했다.
오빠의 강연 내용을 고스란히 적어두었던 작가
가볍게 한시간만에 책 한권을 다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결혼 18년차에 이혼을 한 나와는 다른 감성으로 써내려간 결혼 1년차에 이혼을 한 작가의 글에서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던 책.
곧 떠나게 될 포르투갈에 대한 설레임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사실 비행기표를 사두고 계속 취소를 할까하고 망설이게 되었었는데
다시 설레임을 가져다 주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던 책.
사진들을 보며 그곳에서 카페라테 한잔과 쵸코 크로아상을 앞에두고 멍을 때리고 있을 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추운 겨울이 따뜻해 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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