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를 걷는 여자 - 거칠부 지음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저 제목에서 더 끌렸던 책이었는데요.
한권을 끝까지 다 읽었는데 그 책에서 책갈피를 꽂아두었던 부분은 한부분밖에 없었다는 것이 살짝 아쉬웠던 책이었습니다.
트레킹 내내 들었던 노자 강의가 끝났다. 해야 할 일을 하며 살았던 시기를 끝내고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선택에 있어 남이 아닌 내가 우선이 된다. 기쁘고, 슬프고, 힘든 일 역시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한다. 실수하거나 실패해도 자책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욕을 먹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내키는 대로 살고 싶다. 어차피 뭘 하든, 누구한테라도 욕을 먹게 되어 있다.
관심에 굶주린 사람처럼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지 않다. 나다움을 지키면서, 적당히 욕도 먹어가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
"내가 걷는 모든 길이 히말라야였으면"
나를 찾아 떠난 네팔 히말라야 오지 트레킹 194일의 기록
저자는 20대 초부터 유니텔 '산사랑' 이라는 산악회에 가입을 해서 제대로 등산학교에서 산을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이었는데요.
무작정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걸었던 '와일드'를 쓴 작가와는 다른 경력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책은 그냥 그녀가 걸었던 기록 그냥 딱 그정도 였는데요. 그녀의 책에서도 시작에 이 책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했으니
정말 "와일드" 는 많은 사람들에게 트레킹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책을 보고 트레킹을 시작했으니요.
히말라야는 저도 예전에 조금 걸어보았었는데요.
안나 프루나 트래킹..3일차
새벽에 푼힐을 올라간다고 해서 혹시나 하고 저도 준비는 해 보았습니다. 워낙 새벽에 깨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그런데 올라가기 정말 5분도 안돼어서 저는 포기를 했습니다. 한발 한발 올리는
godsetmefree.tistory.com
같은 나이인 아들과 조카의 초등학교 졸업선물로 친정아빠가 선물해주신 네팔 여행이었는데요.
그때 친정아빠가 선물을 현금으로 줄까? 여행을 보내줄까? 했더니 여행 보내달라고 대답했던 아들과 조카.
여행을 좋아하는 저희 집 핏줄의 아이들이 확실합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준비를 했던 네팔이었는데 사실 가서 저는 장염에 걸려서 너무 아파서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밖에 없는데요.
화장실까지 가기도 전에 옷에 설사를 쏟아내기도 하는 그런 컨디션으로 밥도 못 먹고 안나 프루나 트래킹을 했었으니...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들과 조카 친정오빠와 저 이렇게 넷이서 갔던 여행이라 각자의 아이는 각자가 책임지고 케어하자는 오빠의
말에 아들이 안나프루나를 트레킹하는 경험을 하게 해 주려면 제가 같이 가야만 했었기에 무리해서 걸었었는데요.
참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제가 얼마나 아픈건지 잘 몰랐던 오빠는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와서도 제가 한달 넘게 병원에서 링거맞으며
병원을 다니자 그제서야 너 정말 많이 아팠었나 보다 하더군요.
저에게 네팔을 사실 너무 아팠던 기억밖에 없어서 준비해간 어떤 약도, 네팔약도 듣지를 않을 정도로 아팠던 기억밖에 없어서
다시 건강한 몸으로 가고 싶은 곳입니다.
위생적이지 못한 곳으로의 여행에서 장염에 걸리면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를 겪어서인지 그 다음부터 그런 나라의 여행은 안 가게 되기도
했었는데요.
캐나다에 살면서 북미에도 갈 곳이 너무 많다보니 언제 네팔을 다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네팔을 가기 전에 북미에 유명한 트레일은 다 가보면 좋겠다 생각을 하는데요. 나이가 걸립니다. 무릎도 걱정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산이 주는 힐링을 경험하며 살수 있는 인생이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