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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도 사람을 만나네요 at Manoush'eh

하늘은혜 2019. 1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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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소개를 받은 맛집으로 밥을 먹으러 갔었는데요.

다운타운에 있는 레바논 음식점인데요.  색다른 맛이기도 하지만 건강한 맛이라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테이블은 다닥다닥 붙어있는 세개가 전부인 아주 작은 공간으로 주로 테이크아웃이 많은 것 같은데요.

한개는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다른 하나는 테이크아웃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혼자 가서 여러개를 시켜서 먹어볼 수 없는 게 아쉬울때는 잘 써먹는 방법입니다.

원래는 둘다 테이크아웃으로 시켰는데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을 보니 디스플레이가 너무 예뻐서

마침 테이블이 나오길래 하나는 앉아서 먹고 가겠다고 했는데요.

결론은 이집은 꼭 앉아서 먹으세요.  직화로 구워서 나온 것이 바로 먹으니 훨씬 맛있었습니다.

테이크아웃으로 해 온 것이 좀 별로였어요.

다음에는 매장에서 시켜 먹어봐야 겠습니다.  테이크아웃과 같은 메뉴가 어떻게 맛이 달라지는 지 보려구요.

이집의 렌틸 스프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클라식 메뉴하나와 렌틸 스프가 콤보가격이었는데요.

다운타운에서 이런 가격에 이렇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아주 행복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인데도 가게에는 사람이 많았고 혼자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먹다가 다음에 온 테이블을 찾는 손님에게 테이블을 양보하고 저는 먹던것을 싸가지고 왔는데요.

주문한 테이크아웃 음식이 준비가 안되어서 테이블을 넘기 손님과 함께 앉아 있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토론토에서 밴쿠버로 이사를 왔다는 37살의 싱글맘. 21살의 아들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었는데요.

밴쿠버로 이사를 왔다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내가 살아보지 않은 다른 곳에서 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밴쿠버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해서 인데요.

그녀가 이야기 하는 밴쿠버의 모습은 제가 전혀 몰랐던  아니 모를 수 밖에 없었던 모습이라 참 흥미로왔습니다.

아마 그녀가 제 아들이 가서 살고 있는 토론토에서 온 사람이라 더 궁금했었나 봅니다.

토론토와 비교해서 이야기 해 주는 그녀의 밴쿠버에 대한 인상은.

사람들이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친해지기도 쉽지 않고.  그리고 싱글맘으로 데이팅앱을 통해 사람을

만나기도 토론토 보다 훨씬 힘든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들 때문에 이사를 왔는데 아들을 기다리는데도 아들이 돌아오지 않아서 왔는데 자신은 이제 영국으로

이사를 갈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저의 전화번호를 물어보더군요.  언제 차한잔 하며 이야기 하자고.

중동계 싱글맘이었는데 자신의 오빠 둘이 다 한국 여자들과 결혼을 했다며 새언니와 조카들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녀의 친구가 와서 우리는 나중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네요.

밴쿠버에서 와서 많은 친구를 사귀지도 못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아이가 없는 사람들이라 아들이 있는 저와의

대화가 하고 싶었나 봅니다.

밴쿠버에서는 별로 경험하지 못한 일을 토론토에서 온 사람을 통해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맛있게 생겼지요?  그때 주문을 해서 식당에서 먹었던 메뉴인데 팔라펠이었습니다.

저 화덕안에서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도우들이 보이시나요?

갓 구운 도우위에 이것저것 얹어서 바로 먹는 그맛은 정말 건강하고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저 주인분이 너무 친절하셨었는데요.

혹시 가보신다면 렌틸 스프와 함께 꼭 드셔보세요.  렌틸 스프가 너무 맛있어요.

특히 추운날에는 딱인 메뉴인듯요.

오늘도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