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가을의 그랑빌 아일랜드...
지난 10월달의 벤쿠버는 그동안 비오는 날의 기록을 깨고 한달에 25일 이상이 비가 오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스산한 가을의 요즘 벤쿠버...
그중에 그랑빌 아일랜드를 들러보았습니다.
지나갈 일은 많았어도 시간관계상 잘 안들어가보게 되는데...
들어갈때마다.. 맞아... 여기가 이렇게 좋은 곳이었지... 좀 더 자주 오자... 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마침 비가 안 온 토요일 오전의 한가한 시간...
처음 만나는 분과 좋은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제가 싱글맘이라는 것을 알게 된 분들로 부터 만나고 싶다는 메일이 많이 오는데요....
만나뵙고 하나같이 마음아픈 사연에 들어드리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잠깐이나마 하소연하시고 풀어놓으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릴 수 있는 것도 축복이라는 생각에...
살면서 누군가에게 내가 이렇게 잠시나마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
혹은 제가 죽어서 하나님을 만났을때 주님이 그래서 너는 무엇을 하였니? 하고 물으실때...
주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상처받은 양들을 그냥 위로해 주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또한 주님이 제게 주신 귀한 사역이구나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그랑빌 아일랜드에도 크리스마스준비가 한창입니다~
간만에 비가 안 오는 주말이라 거리의 악사분들도 많이 나오셔서 어찌나 풍경과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깔아주시던지요...
정말 근사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의 순간엔 아.. 내가 외국에 살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ㅎㅎ
그랑빌아일랜드와 예일타운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수상 버스~~ 차를 안 가지고 왔다면 한번 타고 넘어가볼만도 한~^^
왠지 베트남에서나 어울릴것 같은 저런 목조배도 보고~^^
정말 맛있는 유기농 빵집앞에 멋진 트리아래에서 멋지게 연주하시는 또 다른 거리의 악사의 선율을 즐기기도 하고..
정말 맛있는 것도 너무 많고 분위기도 짱 좋은 그랑빌 아일랜드... 올때마다 또 좋으네요...ㅎㅎ
이런게 삶이 되었을때 다시 새롭게 즐기는 것은 내가 관광객인것 처럼 처음 왔을때의 기분으로 돌아가 다시 즐기는것인거
같아요~^^
야경도 정말 멋진 그랑빌~~~ 야경이 상상이 가시죠? ^^
그랑빌 안의 상점의 어느 크리스마스 쇼윈도 장식이 예뻐서 한컷...
집에도 이제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할 시기인가 봐요~^^
평소 같았음 여기저기 맛있는 것들을 모아서 먹겠지만...
조용히 이야기 나눌 곳이 필요했던 오늘은 맛집으로 유명한 Bridges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브런치 메뉴를 시켰는데 맛있었던 프렌치 토스트~
정말 맛있었던 크런치한 퀴노아와 케일 샐러드...
요즘 케일 샐러드를 많이 좋아하는데요... 이곳의 케일 샐러드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가지 마음이 아팠다면 제가 이렇게 맛있는 것을 사드려도 잘 드시지 못하시던 그 분의 상태...
식사도 잘 못하시고 잠 도 잘 못 주무신다는 말씀에 마음이 많이 아팠었네요...
사람이 사람에게 저렇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전적으로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고 기대었던 사람에게 받는 상처가 얼마나 큰것인지 너무 잘 알기에 더 마음이 아팠네요...
그분의 상처받은 마음이 다른 더 큰 사랑으로 치유받으시길 간절히 기도해 드렸네요...
사람의 사랑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지만 더 큰 사랑에는 한계도 없고 그런 아픔은 한번에 날려버리실 수 있는 힘이 있으시다는
것을 알기에...
다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이시길...
즐기세요~